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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그 날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영화 ‘곤지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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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영화 ‘곤지암’ 은 괴담 장소로 유명한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해 많은 화제가 됐다.

실제 곤지암 정신병원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놀이공원, 체코 세들렉 납골당, 일본 아오키가하라 숲, 토고 동물 부적 시장, 멕시코 인형의 섬, 일본 군함도와 함께 2012년 CNN 선정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곤지암 정신병원‘.

곤지암 정신병원은 1996년 폐원한 이래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폐가 괴담의 주인공이다. 그간 커뮤니티와 방송, 온라인 매체를 통해 수없이 회자되어온 곤지암 정신병원은 원장과 환자들의 행방에 대한 소문과 의문의 사건 등 다양한 괴담들이 중첩되며 범접할 수 없는 괴기스러운 이미지로 국내 호러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아왔다. 포털사이트 내 관련 포스팅이 1,000건 이상, 유튜브 채널 관련 영상은 2,000건 이상 게시되었으며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30만 회에 달하는 등 해마다 공포 시즌이 되면 온라인 공간에서 큰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곤지암 정신병원’의 미스터리를 다룬 TV 프로그램이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면서 해당 장소를 찾는 방문객이 늘기도 했다. 이렇듯 강렬한 존재감의 ‘곤지암 정신병원’이 장소의 화제성,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괴담의 미스터리에 주목한 정범식 감독에 의해 드디어 영화화되었다. 정범식 감독은 “현실과 영화는 분명 구분이 되는데, 실제 장소를 소재로 가상의 영화를 찍는다면 새로운 형식의 흥미로운 공포 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완벽하게 차별화된 공포 영화로 극한의 리얼 공포를 선사하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곤지암’은 유튜버들이 정신병원의 열리지 않는 402호 문을 따다가 실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곳은 환자 42명이 자살하고 병원장이 실종된 것으로 유명한 병원으로 악명높은 곳.

스트리머 하준(위하준)과 승욱(이승욱), 지현(박지현), 아연(오아연), 샬롯(문예원),성훈(박성훈), 제윤(유제윤)은 서로 만나 이곳에서 공포체험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들은 유튜브에 올려 100만 뷰를 찍고 광고 수익금을 나눠 갖기로 결정한 뒤 곤지암에 들어선다.

병원 앞에 그들은 베이스캠프를 만들고 위하준이 지휘를 하며 강령의식을 실행한다.

그들은 실시간으로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거짓 조작을 하며 공포심을 높이고 병원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공포스러운 병원의 분위기에 겁을 먹은 대원들은 못하겠다고 하지만 위하준은 100만이 눈앞이라며 독촉을 하고 첫 시작부터 벽에 쓰여있었던 ‘살자’의 낙서가 ‘자살’로 바뀌거나 샬롯의 스카프가 저절로 움직이면서 혼란을 겪게 된다.

결국 지현과 샬롯은 나가버리고 길을 잃어버리면서 실험실의 닭 사체가 산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며 겁을 먹는다.

샬롯은 다시 병원으로 들어가면서 인형 주인 귀신에게 잡혀가고 승욱과 성훈도 기절을 하게 된다.

한편 대원들을 지휘했던 위하준은 원장 귀신에게 목졸림을 당하며 죽게되고 성훈은 휠체어에 묶인 채로 병실에 갇히면서 사라진다.

‘곤지암’ / (주)쇼박스

‘곤지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은 캐스팅 과정에서도 계속됐다. 바로 영화에 등장하는 ‘호러 타임즈’ 멤버 7명 모두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를 캐스팅한 것. 제작진은 생중계 컨셉이라는 흔치 않은 제작 방식을 해낼 수 있는 배우들을 찾기 위해 독특한 오디션을 감행했다. 1차 개별 오디션에서 평범한 자기소개를 마친 참가자들에게, 다시 한번 똑같은 내용의 자기소개를 반말로 재현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이는 단순한 연기가 아닌, 시청자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유튜버의 리얼한 말투와 리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배우들 간의 단결력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1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6인을 4팀으로 나누어 연극 공연을 연상케 하는 최종 오디션을 진행했고, ‘곤지암’에 등장하는 7인의 신인 배우 위하준, 이승욱, 박성훈, 유제윤, 오아연, 박지현, 문예원을 캐스팅했다. 유튜브를 통해 곤지암 정신병원 답사 과정을 생중계하는 공포 채널 ‘호러 타임즈’의 멤버 7인은 유학파인 샬롯을 제외하고 모두 실제 배우들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대부분의 공포 체험 장면을 직접 촬영해 체험 공포의 몰입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정범식 감독은 “배우들 대부분 영화 촬영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연극처럼 끊지 않고 롱테이크로 촬영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배우들이 극적으로 과장된 연기를 하지 않고, 생생한 날것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연기와 촬영을 훌륭하게 해준 우리 7인의 배우들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한국 공포 영화가 이전부터 신인배우 발굴의 장으로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켜온 만큼, 연기부터 촬영에 이르기까지 첫 주연 영화부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곤지암’의 주연 배우들 역시 충무로 차세대 기대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곤지암’은 상업 영화 사상 최초로 러닝 타임의 대부분을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영화다. 촬영 초반에는 촬영 감독이 주요 장면이나 인서트를 직접 촬영했지만, 프로페셔널한 촬영 앵글이 아이러니하게도 체험 공포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배우에 의한 직접 촬영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배우들이 처음 촬영하기 시작했을 때를 회상하며 “카오스 그 자체였다”고 정범식 감독이 밝혔을 정도로,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배우들은 촬영 방식에 빠르게 적응했고, 놀랍게도 더욱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곤지암’은 일반적으로 상업영화에서 사용되는 카메라를 한 대도 사용하지 않아 더욱 화제를 모은다.

‘곤지암’은 고프로 히어로 5 블랙, 고프로 히어로 5 세션, 캠코더, 오스모, VR, 드론 등 총 6종, 최대 19대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했다. 무게가 가벼워 이동 및 촬영, 배치가 용이해 예능을 비롯한 유튜브에서 많이 사용되는 고프로 히어로 5는 영화의 주요 무대가 되는 ‘곤지암 정신병원’ 내부의 전체적인 화각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면서도 차 안 CCTV와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사용되었다. 고프로 히어로 5 블랙과 유사한 화질이면서 훨씬 작은 크기로 어디든 탈부착이 용이하고 넓은 화각을 자랑하는 고프로 히어로 5 세션은 촬영팀이 직접 개조한 특수 장비를 이용해 배우들의 표정을 찍는 페이스캠과 전방의 시점샷(P.O.V)을 촬영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시점샷과 페이스샷을 동시에 담아낸 덕분에 관객들은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생동감 넘치는 리얼함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곤지암’은 모든 배경 음악과 효과음을 과감히 제외하고 공간음이라고 불리는 ‘앰비언스(Ambience)’만을 활용했다. 영화는 칠흑같이 어두운 자정, 미세한 조명에 의지해 폐허를 탐색하는 배우들의 시점 카메라 앵글을 이용해 시야를 제한하면서 청각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 영화는 오직 현장음만으로 날 선 긴장감을 자아내며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장소를 이동하면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문이 닫히는 소리, 물체가 움직이는 소리,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소리, 배우들의 발자국 소리와 호흡 소리 등 공간과 배우들이 만들어 가는 사운드는 관객들에게 보이지 않은 존재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키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공포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로써 영화는 인위적으로 덧입힌 사운드가 아닌 현장과 공간음만으로도 밀도 높은 긴장감과 스릴을 자아내며 관객들을 공포 체험단의 일원으로 이끈다. 관객들 역시 언제 어디에서 다가올지 알 수 없는 의문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완전한 공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곤지암’은 누적관객 2,675,575명을 기록하며 공포영화 흥행 반열을 이었다.

또한 6점대의 나쁘지 않은 평점을 받으며 ‘곤지암’이 색다른 공포영화임을 입증했다.

생생한 공포 현장을 담은 ‘곤지암’은 5일 채널 CGV에서 18:00분부터 94분 동안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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