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대형 산불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재난사태’로 선포됐다.
4일 오후 7시 17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까지 번졌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한 장의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다름아닌 주유소 앞까지 번진 산불 코앞에서 소방차 2대가 불씨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인 것.
주유소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것도 금지돼 있을 만큼 작은 불씨에도 민감한 곳이다. 그런 주요소 코앞에 큰 산불이 내려왔다. 소방관들이 산불 저지선을 확보하기 위해 밤새 주유소를 지키고 나섰것. 하지만 소방관들의 안전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진을 보고 네티즌들은 공유하며 “소방관들도 대피하면 좋겠다”, “목숨바치고 일하신다 소방관들 ㅠㅠ”, “정말 대단하신 소방관님들” 등의 댓글을 달며 감동을 전했다.
5일 오전 1시 속초 시내에서는 폭발음이 끊이지 않아 아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또 산불은 교통 일대 아파트 단지까지 내려와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일부 대피소는 대피가 불가능한 상황이 돼 다시 다른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안전 문자도 2건 날아왔다고 전해졌다.
5일 현재 강원도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한 정부.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이다.
정부는 사태 조기 수습을 위해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 산불과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당시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정부는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마련, 재해구호물품 지급 등 긴급생활안정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사상자에게는 장례·치료 지원, 재난심리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7시17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 시내로 확산하면서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1명이 숨지고 산림 약 250㏊, 주택 125채가 소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