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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우리집은 동물원이야,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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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20초만 미쳤다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봐, 상상도 못할 일이 펼쳐질거야”

이 대사는 꾸준히 명언집에 등장하는 대사로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의 명대사이기도 하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바탕이 된 실화는 2006년 동물원 운영 경험이 전무한 영국인 가족 3대가 전 재산을 들여 폐장 직전의 낡은 동물원을 매입해, 안락사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들을 구하고 동물원 재개장에 성공한 감동 스토리.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칼럼니스트였던 벤자민 미가 자신의 경험을 담아 2008년에 원작 에세이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We Bought a Zoo)’(국내 ‘동물원을 샀어요’로 출판)를 발표했다.

실제 벤자민 미가 운영하는 영국의 다트무어 동물원이 영화 속에서는 맷 데이먼과 스칼렛 요한슨이 운영하는 로즈무어 동물원으로 재탄생 했다.

영국 칼럼니스트 벤자민 미 이야기의 실제 배경은 영국 데번 지방에 위치한 다트무어 동물원이다. 약 3만 평 상당의 정원이 딸린 대저택, 야생 동물 250여 마리가 함께 살고 있는 동물원. 벤자민은 주방과 침실, 화장실은 물론 온갖 야생 동물들의 우리까지 포함된 특별한 집 다트무어 동물원을 인수하고 재개장에 성공했다. 한때 폐장 직전 위기에 처했던 동물원이 지역의 명소이자 자랑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 놀라운 영국 다트무어 동물원의 역전극이 영화에서는 로즈무어 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영화 속 로즈무어 동물원은 LA 북쪽의 사우전드 오크스에 있는 그린필드 목장에 지어졌다. 동물우리와 산책로, 인공폭포, 다양한 동물들과 식물들까지, 없는 것 하나 없는 로즈무어 동물원은 설계와 공사까지 장장 9개월에 걸쳐 완성됐다. 또한 “호랑이는 곰하고 가까이 배치하면 안되고, 사자와 호랑이는 서로 보이는 곳에 있으면 안 된다. 그리고 절대로 굽 달린 동물들이 사자나 호랑이, 곰의 눈에 띄게 하면 안 된다”는 동물 코디네이터 마크 포브스의 말에 따라, 동물우리 배치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제작진은 규모가 큰 동물원과 작은 동물원들을 모두 살펴가며 동물원의 운영 모습까지 자세히 관찰하여 영화 속에서 동물원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완성된 로즈무어 동물원은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에서만 볼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동물원으로 탄생했다. 한편의 영화가 광활한 전원풍경을 배경으로 아프리카 사자, 벵갈 호랑이, 북아메리카 회색 곰, 대머리 독수리 등 약 75종의 동물들이 인간과의 따뜻한 교감을 나누며 공존하고 있는 새로운 세계로 초대한다. 

벤자민 미(멧 데이먼)은 모험적인 곳을 누비는 기자이다. 하지만 아내가 죽고 남겨진 아이들을 보며 자심의 상처도 추스르지 못하고 아파한다.

결국 집도 팔고 직장도 그만두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간다.

이사간 곳은 바로 동물원.

동물원 계약 조건은 동물원 운영을 지속해주는 것이었고, 벤자민은 동물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계약을 해버린다.

이후 남아있던 직원들은 동물원 재개장을 준비하고, 하지만 벤자민은 동물원 보수에 많은 돈을 들이며 잔고가 바닥이 나고 회계직원은 벤자민이 사기꾼이라 생각한다.

그는 죽은 아내의 서커스 지원 비용으로 동물원을 간신히 이어나간다.

그의 아들 딜런은 동물원에서 호랑이 그림을 그리며 새 동물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고 벤자민은 아내 릴리와의 추억을 다시 찾아보게 된다.

고난을 이겨내고 7월 7일에 동물원을 개장하고 딜런은 길에 나무가 쓰러져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한 것임을 알아챈다.

성공적으로 동물원 개장을 마친 후 벤자민과 딜런, 로지는 예전에 살던 동네로 돌아와 릴리를 추억한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에서는 명배우들이 출동해 이목을 끈다.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본 아이덴티티’를 통해 냉철하고 지적인 히어로 캐릭터를 탄생시킨 맷 데이먼은 두 아이의 아빠라는 편안한 일상의 옷을 입고 신뢰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동물원 사육사 켈리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20대 여성의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며 꾸밈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스크린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녀들의 워너비 걸로 각광받고 있는 엘르 패닝은 패션 화보에서 보여준 시크하고 도도한 모습 대신, 웃음 많은 10대 소녀로 언니인 다코타 패닝을 능가하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10대 스타 콜린 포드와 깜찍한 요정소녀 로지역의 매기 엘리자베스 존스까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한 한 가족을 만나게 될 것이다. 

또한 카메론 크로우 감독에게 음악은 영감의 원천이다. 매 작품마다 최고의 사운드트랙을 선보여온 그는 시나리오 작업에서 리허설, 촬영 도중에도 음악을 듣고 최종적으로 배경음악을 결정하기까지. 영화를 만드는 내내, 배우들의 연기에 영감을 불어넣고 적절한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그룹 시규어 로스(Sigur Ros)의 프론트맨 욘시가 담당했다. 그의 음악은 영화에서 감정선을 이어가는데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사운드트랙에는 욘시의 기존 솔로앨범 ‘Go’에 수록된 ‘Boy Lilikoi’, ‘Sinking Friendship’, ‘Go Do’ 그리고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시규어 로스의 히트곡 ‘Hoppipolla’를 비롯해 가슴 아릴 정도로 아름다운 테마곡 9개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또한 2곡의 신곡도 포함되었다. 그 중 ‘Gathering Stories’는 욘시와 카메론 감독이 공동 작사한 곡이다. 혼자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는 욘시에게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곡에 등장하는 오케스트라 파트는 욘시의 작업 파트너인 작곡가 니코 뮬리가 맡아 현악기와 관악기의 멋진 하모니를 탄생시켰다. 

카메론 크로우 감독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서 장난감 샘플러 키보드와 넘치는 아이디어를 가져 온 욘시는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모두의 마음에 쏙 드는 연속 테마를 만들었다.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른 고조와 하강, 절정이 모두 그의 음악에 담겨있었다.” 카메론 감독과 욘시, 시규어 로스의 인연은 감독이 자신의 2001년 작 ‘바닐라 스카이’에 그들의 노래를 사용하면서부터다.

시규어 로스의 음악과 다큐 영화의 오랜 팬임을 밝힌 카메론 크로우 감독이 말한다. “시규어 로스의 음악이 영화에 미칠 영향력은 처음부터 명백했다. 제작 준비과정에서 배우와 스텝 모두에게 시규어 로스의 명작 다큐멘터리 ‘헤이마’를 나눠줬으니까.” 영화에서 새로 개장한 동물원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엔딩신은 ‘헤이마’에 나오는 아이슬란드 북단에서 열린 시규어 로스의 콘서트에서 기쁨에 찬 관중들의 물결이 등장하는 장면에 대한 오마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따뜻함 뿐만 아니라 용기를 북돋아주기도 한다.

무모할 것 같았던 동물원 매입부터 개장까지 그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무모한 건 없다는 걸 느끼게 한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누적관객 276,334명을 기록하고 네티즌 평균 평점 8.2라는 높은 평을 받았다.

희망을 전달하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오전 11시 40분에 슈퍼액션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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