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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정신병원 감금 106일째, 탈출을 위한 몸부림 영화 ‘날 보러와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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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저는 ‘날,보러와요’를 통해 몇몇 사설정신병원의 폐해를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런 사설정신병원이 생기는데 일조한 ‘정신보건법 제24조’라는 법의 사각지대, 그리고, 이런 일련의 문제들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범죄들,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날,보러와요’를 연출한 이철하 감독의 말이다.

이철하 감독의 말처럼 ‘날,보러와요’는 단순히 정신병원에 감금된 여자의 탈출을 그린 영화가 아닌 왜 그 여자가 정신병원에 감금됐고 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다룬 내용으로 스릴러 장르임과 동시에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장르다.

보호자와 병원, 이송업체간 수익창출을 위한 납치, 강제 감금이 정신보건법 상 합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에서 출발한 ‘날,보러와요’. 이 영화는 실제로 성행하고 있고, 바로 지금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합법적인 납치와 감금의 공포에서 시작된다. 

‘날,보러와요’는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정신병원에 이송되는 강수아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공포특집 프로그램 미팅 도중 PD나남수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첩을 발견하는데  몇년 전 화재사고가 있었던 정신병원에 관련한 감금일기라는 것을 확인한 후 나남수는 일기의 내용에 대해 추적하게 된다.

남수는 강수아는 1년 전 경찰서장 살해사건과 관련있었고 의붓딸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경찰서장을 피살한 사람이 강수아고 강수아가 체포된 날과 정신병원에 구조된 날이 같다는 것도 알게 된다.

남수는 수아를 직접 찾아가 일기의 내용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게 되고 강수아는 자신이 정신병원에 감금되면서 보냈던 지옥같은 하루와 상황을 이야기해준다.

하루는 수아가 정신병원에 비밀 통로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빠져나오지만 다시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면서 병원으로 끌려가게 된다.

정신병원의 원장은 불법 장기매매를 시행하고 있는 사람이었고 강수아를 타깃으로 지목하며 장기매매의 대상으로 삼게 된다. 하지만 신입직원 한동식은 강수아에게 관심을 보이며 강수아를 가까스로 구하게 되고 강수아는 같은 병동의 여자가 화재사고를 낸 틈을 타 탈출을 하게 된다. 남수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세상에 알리게 된다.

결국 강수아는 무죄로 풀려나고 나남수는 PD의 명성을 되찾는다.

하지만 강수아는 남수에게 “정신병원에서는 이런 볼펜도 흉기가 된다는 걸 아냐, 절대 주지 않는다”고 말하며 남수를 굳게 만든다.

‘날,보러와요’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특히 ‘날,보러와요’는 대중의 관심 밖에 있는 정신질환자들의 인권 침해에 대한 이야기를 차용하여 최근 뉴스만 틀면 나오는 친족범죄에 대한 이야기, 폐쇄병동에서 자행되고 있는믿을 수 없는 사건을 스릴러적으로 재구성하여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낮, 번화가를 걷던 평범한 여성이 이유도 모른 채 건장한 남자들에게 납치된 후 정신병자 취급을 받으며 106일간 감금된다. 이후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지만, 그녀는 기억의 일부를 잃게 되고, 자신이 머물렀던 정신병원 화재사건과 경찰서장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단순히 영화적 소재라 생각했던 사건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심지어 그것이 헌법에 명시된 합법적인 일임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순간, 이는 단순히 영화적 공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두 사건의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그녀는 왜 기억의 일부를 잃었는가? 그녀를 정신병동에 가둔 것은 누구이고, 이유는 무엇인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이야기 전개와 숨막히는 긴장감의 연속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날,보러와요’는 2016년을 강타할 충격실화 스릴러로 관객들에게 각인될 것이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답게 ‘날,보러와요’는 그 무엇보다 ‘리얼함’을 추구하는데 힘썼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일어나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정신병원 강제입원. 영화에서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사설 정신병원의 남자들에게 납치되어 106일 간의 감금을 겪게 되는 배우 강예원은 납치 초반부터 영화 후반에 이르기까지 예쁜 여배우로서의 모습을 포기한 채 얼굴과 온 몸에 상처투성이, 멍투성이 분장을 하고 연기해야 했다. 강제로 끌려 납치되어 강제 입원된 후에도 끊임없는 구타에 시달리고, 탈출을 시도하느라 여기저기 상처가 끊일 날이 없었고, 이후 화재 사건에 연루되는 모습까지 특수분장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는 최민선 분장실장에 의해 감쪽같이 표현되었다.

뿐만 아니라 강예원이 연기한 강수아에게 전환점을 가져다 주는 화재 장면은 로케이션 장소가 목조 건물이라 실사 불로 촬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이에 시멘트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가스를 이용한 불꽃을 만든 뒤, 컴퓨터 그래픽을 더해 진짜 보다 더 리얼한 화재 장면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철하 감독의 평소 관심분야였던 법의학과 해부학에 대한 지식을 최대한 활용한 정신병원 안에서의 수술 장면도 드라마틱한 무빙과 컷을 나눠 찍는 카메라 기법을 통해 리얼함을 살리는 한편, 등장인물 각각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해내며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정신병원의 민낯을 드러낸 스릴러 ‘날,보러와요’는 2015년 작품으로 강예원과 이상윤이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누적관객1,063,442명을 기록했으며 평점 6.2점을 받았다.

탄탄한 긴장감을 선사할 ‘날,보러와요’는 5일 오전 04:00시에  OC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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