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젊은 감각의 만화적인 구성이 빛나는 영화다.
변성현 감독은 제작 초기부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성인들이 즐겨볼 수 있는 만화 같은 느낌으로 구상했다고 한다. 마블이나 DC 코믹스의 히어로 코믹북이 그러하듯 창작자가 상상한 세계관에 구현하고 싶은 이야기 구조, 그리고 화려한 구성에서 오는 영화적 재미를 추구했다. 리얼리티보다는 영화적인 성취를 높이는데 집중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초고 단계부터 콘티 작업에 공을 들였다. 컷에서 컷으로 넘어가는 적재 적시를 맞추고 카메라 앵글이 어떤 인물을 어떻게 비출지 촬영 전부터 모든 것을 철저히 계획했다. 이를 통해 만화 같은 감각의 액션물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각 공간과 씬마다 개성 있는 색감으로 관객들을 주목시킨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기존의 범죄액션물과 달리 신선한 지점은 앞서 언급한 만화적 구성과 더불어 화려한 색감에서 오는 비주얼 임팩트다. 영화는 교도소 안과 교도소 밖을 완전히 다른 세계로 묘사하기 위해 대조되는 색감을 사용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사용되는 필터링 효과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러시안 클럽, 경찰서 등 등장하는 공간들 모두 개성을 주기 위해 조명 필터를 각각 달리 사용했다. 인물의 심리 변화, 인물이 놓인 공간이 어디인지에 따라서도 색감은 화려하게 변해간다. 이로써 눈이 즐거운 액션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고전 느와르 영화의 공식에 새로운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장르의 쾌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독립영화로 시작해 ‘나의 PS 파트너’로 청소년관람불가 로맨스 장르에서 드물게 180만 관객을 동원한 변성현 감독. 그의 톡톡 튀는 재능은 충무로의 뉴제너레이션이라 불릴 만큼 개성 강한 스타일이다. 고전 느와르 영화의 공식과 변성현 감독 특유의 감각이 과연 어떤 조화를 이뤘을지 기대를 모은다. 촬영 앵글, 스토리 구조 등 곳곳에 드러나는 충무로 젊은 세대 감독의 성취는 관객들을 만족 시킬 것이다.
기존의 범죄액션 영화 공식을 허물고 재기발랄한 연출로 무장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상영 될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엄선하는 섹션이다. 이에 새로운 장르 영화의 문법을 기대하는 영화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부문이다. 이 부문에 소개된 영화들은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재호)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현수)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지면서, 의리와 의심이 폭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두 남자가 가까워지고 부딪히며 발생하는 시너지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백미다.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는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끈끈한 의리를 다져간다. 출소 후, 그들은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던 중 두 사람의 숨겨왔던 야망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교도소에서 시작해 사회로 나간 이후 두 남자가 조직을 제패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남성적인 매력을 분출 시킨다. 마약 밀수 사업을 통해 경찰과 속고 속이는 과정, 러시아 조직과 담합하는 과정, 마약 사업의 큰 손이 되기 위해 상대 조직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오는 액션 시퀀스들은 신나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플래시백, 몽타주 기법 등을 곁들여 편집의 묘를 살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속 이야기는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순간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에 더해 속내를 알 수 없는 두 남자 설경구, 임시완의 눈빛 연기 그리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액션 시너지가 스크린 위에 폭발할 예정이다.
또한 설경구와 임시완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새로운 캐릭터 케미스트리를 펼친다. 연기경력 20년에 가까운 관록의 연기력을 지닌 설경구는 그동안 액션,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재난 블록버스터 등 장르를 망라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뽐냈다. 임시완 역시 드라마 ‘미생’을 통해 사회 초년생의 애환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설경구 연기인생을 지배할 남성적인 변신이 독보적인 작품이다. 그는 오세안 무역의 마약 밀수를 담당하는 실세로서, 잔인한 승부 근성을 지닌 남자 재호 역할을 통해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임시완은 단정하고 바른 청년 같았던 맑은 모습을 벗어나 거칠고 압도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교도소에서 치기 어린 막내부터 사회로 나와 재호를 등에 업고 승부 근성을 발휘하는 모습 역시, 지금껏 임시완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매력이다. 그동안 임시완이 ‘미생’, ‘변호인’, ‘오빠생각’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의 젊은 청년 얼굴을 대표하는 배우였다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 남성 액션 영화의 새로운 결을 선사할 배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는 설경구, 임시완 외에도 스크린을 압도하는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최상의 연기력을 제공한다.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김성오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은 자타공인 베테랑 연기력을 선보이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선사하는 스토리에 풍성함을 살렸다.
설경구와 임시완의 거친 조합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누적관객 956,330명을 기록했지만 4.0이라는 평균에 못 미치는 아쉬운 평점을 받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4일 00:20분부터 OCN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