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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DCEU라서 가능한 영화 ‘샤잠!’, ‘아쿠아맨’ 보다 웃기고 완성도 높아진 히어로의 성장기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4.03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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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DCEU(DC 확장 유니버스)의 새 작품 ‘샤잠!’(데이비드 F. 샌드버그 연출 / 피터 새프런, 드웨인 존슨, 제프 존스 제작)이 3일 국내서 개봉된다.

‘샤잠!’은 이전의 DCEU 작품들과는 확실히 차별성을 두고 있다.

작품 자체의 밝은 분위기도 그렇지만, 마블서는 시도할 수 없는 히어로의 고뇌가 담겼기 때문이다.

똑같이 어린 나이에 히어로가 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 : 홈커밍’ 속 스파이더맨(피터 파커, 톰 홀랜드 분)과는 실질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샤잠!’ 스틸컷 / 네이버영화
‘샤잠!’ 스틸컷 / 네이버영화

스파이더맨 역시 어린 나이에 히어로가 됐지만, 그는 가면 뒤에서 활동하는 데다, 결정적으로 어린 학생의 몸을 그대로 가진 채 자신의 능력을 사용한다.

하지만 ‘샤잠!’에 등장하는 빌리 뱃슨(애셔 앤젤 분)은 다르다. 그는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면 샤잠(재커리 리바이 분)으로 변신한다. 겉모습은 20~30대인 샤잠은 슈퍼맨과 흡사한 외형을 갖춘 히어로지만, 속은 고작 15살인 소년이다.

작품은 1976년으로 돌아가 새디어스 시바나(마크 스트롱 분)의 어린 시절부터 보여준다. 그는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형에게 멸시받는 존재. 하지만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일곱 대죄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마법사 샤잠(디몬 하운수 분)이 그를 자신의 세상으로 불러낸 것.

‘샤잠!’ 스틸컷 / 네이버영화
‘샤잠!’ 스틸컷 / 네이버영화

순수한 마음을 지닌 인물에게 자신의 능력을 전해주려 한 샤잠이지만, 시바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일곱 대죄의 유혹에 넘어간다. 때문에 샤잠은 그에게 ‘자격이 없다’면서 다시 인간 세계로 돌려보낸다. 이 과정에서 크게 실망한 새디어스는 이후 샤잠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이후 작품은 다시 현대로 돌아와 어린 시절 어머니를 놀이공원서 잃어버린 뒤 부모없이 위탁 가정을 전전하는 빌리 뱃슨의 모습을 그린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찾기 위해 경찰에 허위신고를 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소년이다.

그러던 어느 날, 빌리 뱃슨은 바스케스 부부의 새로운 위탁 가정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만난 건 프레디(잭 딜런 그레이저 분)와 달라(페이스 허먼 분), 페드로(조반 아르만드 분), 유진(이언 천 분), 그리고 메리(그레이스 풀턴 분)다.

‘샤잠’ 스틸컷 / 네이버영화
‘샤잠!’ 스틸컷 / 네이버영화

여전히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그는 샤잠에게 불려가 그의 능력을 전수받게 된다. 이미 일곱 대죄는 닥터 시바나에 의해 풀려난 상황. 어른의 모습으로 엄청난 힘을 얻게된 빌리는 히어로 덕후 프레디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작품은 모든 것에 서툰 15세 소년이 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때문에 화려한 액션보다는 정말 15세 소년이라면 할 수 있는 행동에 집중하며, 그가 보여주는 어설픈 행동에도 정당성을 부여한다.

때문에 ‘아쿠아맨’ 등 이전의 DCEU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압도적인 액션 장면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본 작품은 ‘아쿠아맨’ 보다도 빌리 뱃슨이 샤잠이라는 히어로로서 발돋움하는 부분에 더욱 공을 들인다. 때문에 그가 히어로로서 각성하게 되는 부분이 어색하지 않다. 더불어 개그씬은 ‘아쿠아맨’보다도 확실하게 웃겨주는 편이다.

‘샤잠!’ 스틸컷 / 네이버영화
‘샤잠!’ 스틸컷 / 네이버영화

‘샤잠’은 DCEU의 정체성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때문에 잭 스나이더를 필두로 진행된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수정되거나 혹은 리부트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11년의 역사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MCU와의 대결에서 DCEU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한 수확이라고 판단된다.

향후 DCEU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이후 개봉될 ‘버즈 오브 프레이’서 엿볼 수 있지 않을까.

덧붙이는 말, 개봉 이전부터 엄청난 카메오로 예고된 그의 모습은 살짝 아쉬움을 남긴다. 오히려 제임스 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스터 에그가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토리
★★★★

#액션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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