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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드맨’, 슈퍼 히어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배우의 몸부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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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영화 ‘버드맨’은 2015년에 개봉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작품으로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등이 출연했다.

‘버드맨’은 제목과는 다른 함축된 의미가 있는데 ‘Birdman: Or (The Unexpected Virtue of Ignorance)’ ‘버드맨: 또는 예기치 않은 무지의 미덕’이라는 원제를 갖고 있어 주인공 리건이 무지의 미덕에서 발버둥치는 모습을 표현해 ‘버드맨’이 가지고 있는 숨은 뜻과 맞닿아 있다.

‘버드맨’은 한때 슈퍼히어로 캐릭터 버드맨을 연기하며 톱스타로 등극했지만 지금은 잊혀진 배우 리건 톰슨이 브로드웨이에서 연극 무대를 연출하면서 재기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슈퍼히어로 영화 ‘버드맨’의 주인공으로 성공했던 배우 리건 톰슨은 한동안 퇴물로 지내다가 브로드웨이에서 작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 원작의 연극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의 감독, 각색, 주연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지만, 아직도 자신을 슈퍼히어로 배우나 한물 간 연기자로만 보는 시선들, 그리고 내면에서 환청으로 들려오는 버드맨의 목소리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공연을 앞둔 주연 배우가 부상을 당하고 대타로 들어온 배우는 무대에서 술을 마시는 등 리건의 재기를 위한 노력의 결과는 순탄하지가 않다.

리건은 밤 늦게 극장에 돌아왔다가 혼자 앉아있는 딸을 보고는,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는데, 딸이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곤 화를 내버린다.

이에 샘은 “아빠는 이 연극을 예술이 아니라 자기 건재함을 알리려고 하는 거지만, 인터넷도 안하고 트위터도 없는 아빠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일 뿐” 이라며 맞받아친다.

리건은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환청을 들으며 초췌한 몰골로 깨어난다.

환청에서 환각으로 넘어온 버드맨은 연극 따윈 집어치우고 우울한 철학 따윈 잊어버리고 할리우드로 돌아가 ‘버드맨 4’를 찍자고 속삭이는데, 갑자기 거리 풍경은 포탄이 날아들며 특공대가 조류 로봇과 싸우는 블록버스터로 바뀐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리건은 건물 옥상 위에 서 있다가 뛰어내려 버리더니 정말 하늘로 날아오른다. 

공연 당일, 차분하게 대기실의 분장대 위에 누워있던 리건에게 실비아가 찾아온다. 리건은 외도를 들킨 날 말리부 해변에 자살하려고 들어갔다가 해파리에게 쏘여서 실패했던 이야기를 해주며 이 연극은 마침내 무언가를 제대로 해볼 기회라 말한다. 그녀가 나간 뒤 리건은 실탄이 든 자동권총을 꺼내들고서 무대로 오른다. 그리고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처럼 느껴지는 대사를 내뱉더니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쏜다.

‘버드맨’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버드맨’의 마지막 장면은 리건이 창문에서 뛰어내리면서 끝나게 된다.

샘은 창문으로 하늘에 떠 있는 아빠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버드맨’은 관객들에게 많은 것을 남긴다. 리건이 뛰어내린 이유는 무엇이며 리건은 왜 잊혀지는 걸 두려워 했을까.

이처럼 영화 버드맨은 많은 질문을 남기게 한다.

‘버드맨’은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이 뒷받침돼 2016년 ‘41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수상을 했고 2015년 ‘59회 다비드 디 도나텔로 어워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수상을 거머쥐며 영화가 가진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리건의 재기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담긴 ‘버드맨’은 누적관객 206,241명을 기록했으며 평점 6.5를 얻었다.

‘버드맨’은 2일 밤 23:30분에 영화채널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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