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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판빙빙의 연기변신을 기대케 하는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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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은 중국 향기가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영화다.

극 중 영화의 제목처럼 ‘로스트 인 베이징’은 베이징의 도시적인 풍경을 보여주면서도 베이징에서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을 교차해 보여주며 사회의 이면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중국의 인기 배우인 판빙빙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에서 그가 맡은 인물 핑궈는 성공을 꿈꾸며 시골에서 베이징으로 올라 온 순수한 여성이다. 남편 안쿤과의 결혼을 숨기고 마시지 샵에서 착실히 돈을 모으며 희망을 쌓아가던 핑궈. 어느 날 그녀는 술에 취해 비몽사몽 흐트러진 모습으로 잠이 든다. 그 사이 흑심을 품은 사장 린동은 그녀를 겁탈하고 핑궈는 임신까지 하게 된다. 판빙빙은 남편과의 열정적인 사랑에서부터 린동과의 원치 않는 동침까지, 리얼하게 묘사된 과감한 노출 장면들을 완벽하게 소화함은 물론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모두 지키고 싶은 핑궈의 요동치는 내면의 갈등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영웅본색3’, ‘연인’, ‘동사서독’, 등 걸출한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온 양가휘가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에서 아슬한 욕망을 품은 나쁜 남자로 돌아왔다. 그가 분한 인물 린동은 자수성가 한 마사지 샵 사장이지만 자식이 없어 늘 가슴속에 허전함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던 중 순간적인 욕망을 참지 못하고 건드린 직원 핑궈가 임신을 하자 혹시 자신의 아이일 지도 모른다는 50%의 확률에 위험한 도박을 시작한다.

린동은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사회의 기형적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로 양가휘는 다시 한번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두 사람의 엇갈린 욕망이 드러나는 ‘로스트 인 베이징’ 속으로 들어가보자.

극 중 주인공 판빙빙은 핑궈라는 역할로 등장한다.

핑궈는 남편과 함께 베이징에서 살림을 차리고 핑궈는 발 마사지 업소에서, 남편은 건물 유리창을 닦으면서 살아간다.

어느 날 핑궈는 술에 취해 자신이 일하는 마사지 가게를 방문하게 되고 업소의 사장인 린동(양가휘)은 핑궈를 강간하게 된다.

하지만 사장은 적반하장으로 핑궈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하고 핑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린동은 2000위안을 주며 사라져 달라 말한 뒤 핑궈는 집으로 돌아오고 남편에게 일자리를 잃은 것과 강간당한 사실을 들키고 만다.

얼마 뒤 핑궈는 임신을 하고 남편은 사장을 찾아가 임신 사실을 알리며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한다.

사장인 린동은 불임인 아내 때문에 20년 간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핑궈의 임신 소식을 듣고 자신의 아이가 맞다면 10만 위엔을 지불하겠다는 각서를 쓴다.

린동은 수시로 핑궈를 찾아와 순산하는 데 필요한 영양제와 좋은 음식을 사주고 핑궈의 남편은 그런 모습을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한편 출산한 핑궈는 아이의 혈액형이 A형임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되고 핑궈의 남편은 돈을 받기위해 혈액형을 B형으로 조작해버린다.

‘로스트 인 베이징’ /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

급변하는 도시 속 들끓는 네 남녀의 엇갈린 욕망을 리얼하게 그려낸 영화 ‘로스트 인 베이징’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에 이어 방콕국제영화제 최우수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트라이베카 영화제 최우수각본상 명예언급 수상까지 거머쥔 화제작으로, 유럽을 넘어 미국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눈부신 행보를 통해 수려한 작품성을 입증시켰다.

특히 ‘로스트 인 베이징’의 이러한 수상은 영화제 상영본 검열과 세계 각국의 영화제를 향한 당국의 압박 속에서 얻어낸 쾌거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 수 있다.

‘로스트 인 베이징’이 남기는 의미는 생각보다 더 깊다. 우선 핑궈와 린동으로 소시민의 삶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면서 중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지적함과 동시에 가진 자가 권력을 부릴 수 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 의미는 관객들에게 씁쓸함과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또한 돈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과 그것을 영위하는 것임을 알게 한다.

‘로스트 인 베이징’은 자국 내에서 숱한 검열을 받고 감독의 연출활동 2년 정지라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의 쾌거를 이어가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씁쓸함을 남겨줄 ‘로스트 인 베이징’은 2007년 개봉작으로 리 위 감독과 판빙빙, 양가휘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고 평점 7.6이라는 준수한 평균 점수를 받으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판빙빙의 연기 변신을 볼 수 있는 ‘로스트 인 베이징’은 2일 16시 50분부터 슈퍼 액션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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