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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 ‘내부자들’, 윤태호 작가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겨오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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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한국식 스릴러의 새로운 해석을 내놓으며 33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이끼’,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이른바 ‘미생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미생’. 이 두 작품을 필두로 윤태호 작가는 대한민국이 가장 주목 하는 작가가 됐다. 그는 단순히 웹툰작가라고 하기에는 이 시대를 가장 리얼하게 그려내는 스토리텔러이자 웹툰을 넘어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자신의 저변을 확산시키고 있는 작가다. 
 
윤태호 작가는 지난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매거진 훅’에서 ‘내부자들’ 연재를 시작했다. 그러나 연재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제작은 돌연 중단 되었다. 윤태호 작가는 ‘내부자들’ 개봉을 계기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제작 당시 ‘모든 균열이라는 것은 내부의 조건이 완성시킨다’라는 문장을 적어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안에서도 균열이 찾아왔고, 이 거대한 이야기를 완성시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제작 중단 이유를 밝혔다. 

시나리오를 확인한 윤태호 작가는 “우민호 감독의 개성과 스타일이 덧붙여지면서 원안보다 스피디해지고 패셔너블해졌다. 어두웠던 만화 이야기를 상당 부분 경쾌하게 표현해내, 관객들이 흥미롭게 쫓아갈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민호 감독 역시 “원안에 있던 통렬하고 날카로운 재미는 살리면서도 남자영화의 색상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이병헌-조승우-백윤식 등 배우들의 연기가 이 영화를 살렸다고 생각한다”며 원안보다 더 매력적인 영화 탄생 배경을 밝혔다.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모인 영화 ‘내부자들’.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만 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달콤한 인생’으로 국내 영화제 남우주연상 6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 받았던 이병헌은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활약하고 있다. 그가 연기인생 25년만에 ‘내부자들’을 통해 가장 강렬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할을 맡았다. 성공을 꿈꾸는 자의 비열함과 열정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우장훈 역할은 믿고 보는 연기력 소유자 조승우가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이 두 사람의 팽팽한 연기 대결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배우는 바로 백윤식이다. 백윤식은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위원 이강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정치인들의 실질적인 백그라운드이자 그들에게 재벌, 조폭 등 여러 인물들을 연결해주며 자신의 실익을 위한 정치판을 설계해나가는 인물. 

그렇다면 이들의 얽히고 설킨 인물관계와 내용은 어떻게 될까?

‘내부자들’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신정당의 장필우(이경영)가 미래자동차 오회장(김홍파)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다.

2년 전 검사 우장훈(조승우)은 승진에서 밀려나면서 미래자동차와 장필우 사이에 정치자금이 오간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그는 미래자동차 비자금 담당자를 만나 증거를 잡으려 하지만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에게 붙잡히고 만다.

안상구는 비자금 파일을 받은 뒤 논설주간의 이강희(백윤식)을 찾아가 파일을 건네준다.

안상구는 오회장의 별장에 성접대 여성들을 데려다준 뒤 돌아오려는 찰나 조상무(조우진)에게 벽돌로 얻어맞고 끌려간다.

조상무는 안상무의 손목을 잘라버리게 되고 안상구는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팁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한편 우장훈은 비리를 파헤치고 인상구가 중간에서 비자금 파일을 빼돌린 걸 알게된다.

안상구의 오른팔 격인 박종팔은 이강희에게 덜미를 잡히며 협박을 당하고 안상구는 그들에게 쫓기다가 우장훈에 의해 구출된다.

우장훈은 안상구에게 이 일을 계획한 것이 이강희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는 비자금 관련 및 성접대 사실을 기자들에게 밝히며 수감된다.

형을 살고 나온 안상구는 이강희의 자백을 받아 우장훈에게 넘기고 우장훈은 그 파일을 가지고 이강희를 찾아간 후에 성 접대 영상을 유포시킨다.

이후 우장훈이 기자회견의 증인으로 서게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조사를 받게 된다.

‘내부자들’ /  (주)쇼박스

또한 유력 대권 후보이자 이강희 논설주간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장필우 역할에는 배우 이경영이 나선다. 이경영은 충무로 흥행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조연배우로서 ‘내부자들’에서도 카리스마 느껴지는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를 시작으로 최근 ‘암살’에서 김구 역할을 통해 주목 받은 배우 김홍파는 미래 자동차의 오너이자 이강희와 장필우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보이지 않는 권력을 행사한다.

정치깡패 안상구의 심복 박종팔 사장역은 ‘더 폰’에서 스크린 주연에 올라선 배우 배성우가 맡았다. 여기에 우장훈 검사를 도와 사건을 파헤치는 서울지검 특수부 수사관 방계장 역할은 씬 스틸러 조재윤이 나선다. 드라마 ‘미생’에서 김대리로 사랑 받은 배우 김대명은 우장훈에게 먹잇감을 물어다주는 검찰청 출입 기자 역할로 열연한다. 

영화 ‘내부자들’은 웹툰을 바탕으로 감독의 상상력이 합쳐져 완성됐다. 감독은 대한민국에 뿌리 박혀 있는 부패와 비리, 그런 것들이 생성될 수 밖에 없는 고질적인 시스템을 주목했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시스템에 집중한 영화들은 관객들의 몰입감을 헤칠 수 있다는 판단에, 캐릭터들의 스토리에 집중하면서 시스템을 보여주는 방향을 선택했다. 그리하여 탄생한 안상구-우장훈-이강희 3인 캐릭터들은 스크린 사상 가장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관객들이 이들 대결의 끝에 과연 누가 이기고 살아남을지에 대해 집중하다보면, ‘내부자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거란 판단이었다. 

감독의 시스템을 옅게 만드는 선택과 캐릭터 스토리에 대한 집중은 몰입감 느껴지는 시나리오로 완성됐다. 충무로에 소문났던 이 시나리오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사실적인 현실을 가장 영화적인 정공법으로 구현한 ‘내부자들’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길 것이다.

영화 ‘내부자들’은  총 2,084,844명의 관객을 이끌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평점 9.0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병헌-조승우-백윤식의 연기 합을 볼 수 있는 ‘내부자들’은 영화채널 스크린에서 2일 11:15분부터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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