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 고성의 4.3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황 대표는 지난 3월 30일, 경남FC 경기장 내에서 무단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선거관리위원회가 행정조치에 들어갔다.
통영 고성에서는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오 모 씨가 지역 기자를 불러 돈 봉투를 건넨 정황이 드러났다.
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한려투데이의 김숙중 기자를 직접 전화 통화로 연결해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기자 주장에 따르면 오 씨는 지역 내의 상당한 재력가로 법무부 산하 민간단체인 범죄방지위원회 회장을 맡았으며 전직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선거기간이 시작된 3월 21일 다음 날인 22일 갑자기 전화가 왔고 평소 안면이 있어서 주말에 찾아갔다고 한다.
김 기자는 선거기간이 되면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녹취를 해 왔다며 오 씨가 돈을 건넨 목소리가 담긴 음성을 공개했다.
김어준 공장장이 읽어준 내용에 따르면 오 씨는 자신의 포지션을 언급하면서 정점식 후보를 모시는 특수한 관계로 주장한다.
또한 잡비로 쓰라는 내용도 나온다. 김 기자는 대화 막판에 일어나는 와중에 돈 봉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점식 후보는 오 씨가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가 현재는 캠프와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기자는 정점식 후보가 2009년부터 1년 동안 통영지청장을 할 당시 범죄방지위원회 회장이었던 오 씨와 같이 찍은 사진 등 자료가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자유한국당 전 의원의 부적절한 처사로 재보궐 선거가 이루어지는 마당에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자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후폭풍도 우려했으며 가족 걱정도 해서 고민을 많이 했으나 동네 기자로 자부심을 느끼고 내린 결정이었다고도 말했다.
돈 받는 순간 지역 기자로서 영혼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며 지역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이 더는 발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