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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 ‘국가대표’ 한국 스포츠 영화의 레전드…스키점프로 도전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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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채희지 기자) “우리는 국가대표다”

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만들어진다.

스키를 타고 얼마나 더 멀리, 멋진 자세로 날아가는지를 겨루는 북유럽의 놀이에서 나왔다는 스키점프는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오래된 욕망을 구현해내는 매력적인 종목이다.

스키를 타고 인공 구조물에서 활강해 도약대로부터 90~120m를 날아가야 하는 경기이기에 실제 선수들은 공중에 떠 있는 체공 시간 동안의 짜릿함 때문에 힘든 훈련과 열악한 환경을 딛고 10년 이상 스키 점프를 탈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이다.

비행기나 행글라이더 같은 보조 기구나 장비 없이 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나는 유일한 스포츠인 스키점프의 묘미를 이제 스크린을 통해 실감할 수 있다.

전국 31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오 브라더스에서는 형제애와 가족애를, 전국 662만을 동원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외모 콤플렉스와 행복의 가치를 따뜻하게 담아내며 대중과 소통했던 김용화 감독. 전작들을 통해 절박한 순간을 살고 있는 인간들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소박한 구원을 다뤄 왔던 그가 자신의 휴먼 3부작의 정점이자 완성작으로 영화 국가대표를 내밀었다.

국가대표는 그의 전작들과 공통적으로 고통과 상처가 있는 인간들의 드라마이면서도 각자의 장애를 딛고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에 등록된 선수 7명, 그 중 국가대표 4명, 열악한 현실 속에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에 성공한 대한민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국가대표. 실제로 선수들은 점프대의 스프링 쿨러가 고장 나면 고무 호스로 직접 물을 뿌려가면서 연습할 뿐만 아니라 힘든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생활비 및 훈련비를 충당하고 대회에 출전할 때도 비싼 점프복을 살 돈이 없어 찢어진 부분을 기워 입어가며 경기를 치러왔다.

현재도 국가대표 4명 중 2명만이 실업팀에 소속되어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지원 속에 고된 훈련과 아르바이트를 계속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2003 타르비시오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03 아오모리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금메달’, ‘2007 토리노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올해 2월 ‘2009 하얼빈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스키점프의 세계적인 위상을 키워가고 있다.

영화 국가대표는 하늘을 나는 순간의 유려한 비주얼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 전부터 시뮬레이션 3D 콘티를 만들어 세심하게 컷들을 조율하였으며 국내 최초로 레드 원(Red One) 카메라와 캠캣(CamCat)을 도입해 촬영했다.

필름과 가장 유사한 상태의 선명한 화질과 기동력을 자랑하는 레드 원 카메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경기의 효율적인 촬영을 진행했으며, 빠른 속도감과 정확성을 요하는 스포츠 경기 중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장비인 캠캣으로 선수들의 비행 순간을 완벽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캠캣은 수백여 미터의 와이어에 카메라를 부착시켜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조종하며 스키점프를 하는 선수들과 함께 시속 100km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촬영할 수 있어 그들이 하늘에 떠 있는 순간의 짜릿한 비주얼을 최대한 가까이에서 리얼하게 담아냈다.

국내에서는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어 세계 선수권 대회 전담 촬영팀인 오스트리아 전문 스탭들이 내한해 직접 촬영을 진행했으며, 스키점프만의 역동적이고 생생한 비주얼을 고스란히 포착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뿐만 아니라 극심한 체력 저하로 선수 1인당 하루에 5-6번 밖에 뛸 수 없는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점프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각도에서 잡아내기 위해 10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 역동적이고 생생한 스케일의 경기 장면을 담아냈다.

 배우들은 촬영 3개월 전부터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합숙 훈련을 했다. 달리기, 허들 넘기, 계단 뛰기 같은 기초 체력 훈련부터 한여름 실내 스키장에서 일반 스키로 장비 적응 훈련을 한 뒤 실제 스키점프용 스키로 바꿔가는 스키 집중 훈련까지,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방식을 함께 하며 일대일 트레이닝을 받았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선수들과의 강도 높은 훈련은 외형적으로는 배우들의 몸을 선수의 체격과 최대한 흡사하도록 단련시켰으며, 내면적으로는 배우들이 실제 선수들의 꿈과 도전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는 과정이 되기도 해 의미가 컸다.

김용화 감독을 비롯한 국가대표 제작진은 유려하면서도 감동적인 스키점프 경기 장면의 완벽한 재현을 위해 총 3회에 걸친 해외 소스 촬영을 진행했다.

네이버영화 제공
네이버영화 제공

스키점프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독일의 권위 있는 대회인 오버스트도르프 스키점프 월드컵을 찾아 규모 있는 대회 비주얼과 사운드를 생생하게 담아온 것. 3번에 걸친 정교한 소스 촬영을 통해 담아낸 유럽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 그리고 스키점프 대회만의 시원한 설경 등은 국내에서 촬영한 경기 장면과 접목되어 스케일 있는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탄생했다.

스키점프의 경우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경기도 아닐뿐더러 완벽한 올림픽 경기 장면들을 재현해 내기 위해서는 실제 A급 선수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한국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도 모두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스키점프 강국인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지의 해외 선수들까지 초청 하여 경기 장면을 완성했다.

당시 출연한 선수들은 스태프들의 기대에 부응해 실제 올림픽 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수준 높은 점프를 선보였다고. 체력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여러 번 점프를 하며 영화의 촬영을 도왔던 그들은 “우리 나라 오스트리아에서는 스키점프가 인기 스포츠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들었다. 이 영화로 한국에서도 스키점프가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혔다.

‘국가대표’ 2009년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8,035,181 명 (2019.03.3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 기자·평론가 평점 6.97, 네티즌 평점 9.1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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