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창원성산 보궐선거 강기윤 후보가 무단으로 경남FC 경기장 안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FC는 경기장 내 선거운동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 위기에 몰리게 되자 1일 새벽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번 사태로 인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강 후보 측에 도의적 책임뿐만 아니라 법적인 책임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FC가 내놓은 공식 입장에 따르면 입장권 없이 못 들어가는 점과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입장 불가라는 규칙을 설명했지만 강 후보 측의 일부 유세원이 막무가내로 들어왔다.
구단 직원도 선거 유세를 하면 안 된다고 밝혔으나 황 대표와 강 후보 측이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거법에서는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일반 국민한테 피해를 주지 말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연극, 음악회, 영화관, 지하철 등 목적이 분명한 일반 국민들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지하철역 입구에서만 후보들이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도 야구장이나 축구장 입구에서만 선거운동을 하며 경기장 내에서는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모두 벗는다고 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선거운동 당시 경기장 밖과 안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황 대표와 강 후보 측이 선거법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황 대표가 공안검사 시절 이렇게 법을 어기는 분들을 구속기소했을 것이라며 단순히 몰랐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경남FC는 이번 사태로 인해 승점 10점 이상이 감점되며 자칫하면 K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에 직면했다.
승점 10점 이상 감점은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간 셈이나 마찬가지다.
경남FC가 시즌 초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는 와중에 프로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