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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썬키스 패밀리’,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성과 사랑’…새로운 가족코미디

  • 강소현 기자
  • 승인 2019.04.0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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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리뷰 형식의 기사입니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영화다.

가족 코미디이자 섹시 코미디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 영화는 막내딸 진해(이고은 분)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관계, 그 속에 얽힌 성이라는 소재를 적절히 그려냄으로써 15세 관람가라는 수위를 지켜냈다. 

영화 ‘썬키스 패밀리’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극 중 준호(박희순 분)와 유미(진경 분)는 결혼한 지 20년 차 되는 부부지만 매일이 신혼같은 뜨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모습으로 영화는 이들의 관계를 나타내며 시작한다. 

늦둥이 막내딸 진해(이고은 분)에게는 매일 밤 부모의 침실에서 들려오는 소리 ‘삐그덕 쿵’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것이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신호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아빠의 친구라는 예쁜 아줌마 미희(황우슬혜 분)이 이사를 오면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다. 

오해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관계는 뒤틀리기 시작한다. 세밀하게 얽힌 관계에는 엄마, 아빠, 오빠, 언니, 할머니 할 것 없이 모두가 다 포함된다. 

영화 ‘썬키스 패밀리’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그날 밤부터 ‘삐그덕 쿵’소리는 멈추고 최대의 위기를 맞은 진해는 가족의 행복을 찾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 

‘썬키스 패밀리’는 여느 가족 영화와는 다르게 발칙하고 솔직하면서도 때론 순수하게 때론 아슬아슬하게 그 경계를 넘나드는 점이 신선하면서도 낯설다고 느껴진다. 

사실 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한차례 우여곡절이 있었던 터. 투자 문제로 인해 19금으로 가자는 말이 나왔을 때도 배우들은 한마음으로 뭉쳐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가족영화임을 강조하며 영화의 본래 방향성을 지킬 수 있었다. 

영화 ‘썬키스 패밀리’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진해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극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중요할 요소일 뿐 아니라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예를 들어 철원(장성범 분)의 칙칙이 스프레이 사용법을 색다르게 해석한 진해가 유미의 생일파티가 난동파티로 변하기 직전 모두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장면 등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생각해낼 수 없는 부분들은 의외로 

또한 준호와 유미의 사랑을 바라보는 진해의 시선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속 옥희의 시선과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물론 대상의 관계는 엄연히 다르지만.

어른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아홉 살 진해의 맑은 시선으로 그려지는 것. 이 자체로 유쾌함을 안겨주기엔 더할 나위 없다. 

가족영화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영화 ‘썬키스 패밀리’는 지난 3월 27일 개봉,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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