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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돌학개론] 전작을 통해 예측해보는 오마이걸의 다음 앨범 방향…하늘정원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9.04.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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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배우 김영철은 아니지만 그냥 한번 해보는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 다음 앨범 궁예.
 
25일 소속사 WM엔터테인트먼트는 “오마이걸이 4월 20일 팬미팅 창단식을 겸한 첫 공식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마이걸은 4월 20일 오후 5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2019 오마이걸 팬미팅 [오늘도 미라클]’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이번 팬미팅은 오마이걸의 공식 팬클럽 ‘미라클’의 1기 창단식을 겸한 공식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오마이걸은 오랜만에 팬들과 공식적인 자리를 갖는 만큼 더욱 특별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 예매는 팬클럽 선예매와 일반 예매로 나누어 진행되며,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를 통해 팬클럽 선예매는 오는 29일 오후 8시, 일반 예매는 4월 1일 오후 8시에 진행될 계획이다.

WM엔터테인먼트

다음 앨범 예측 글을 쓰는 이유에는 위 행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WM에서 오마이걸의 데뷔일에 맞춰 팬미팅 및 미라클 1기 창단식을 한다는 것이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 후배 보이그룹인 온앤오프가 최근 ‘사랑하게 될 거야’로 활발하게 활동했기 때문에, 순서상으로는 이번이 오마이걸 차례라고 해석할 수도 있어서 소위 더 설레발(!)을 치게 된다.

다만 이러한 정보들과 추측은 타이밍에 기반한 것일 뿐이지, 다음 앨범 추측을 위한 도구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오마이걸의 기존 활동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다음 앨범의 방향을 추측해보려 한다. 평소에도 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글에는 주관적인 의견이 매우 많이 섞여있으니 적당히 재미삼아 봐주시길.

MCU 페이즈3의 마지막 편인 ‘어벤져스4 : 엔드 게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페이즈
 
일단 이번 분석은 두 가지 정도의 개념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그중 하나는 오마이걸의 노래들은 발매 시기와 노래 속 시간대가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오마이걸의 타이틀곡들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일종의 ‘페이즈’ 개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조만간 개봉할 예정인 ‘어벤져스4 : 엔드 게임’이 MCU 페이즈3의 마지막 편이라고 하는데, MCU의 페이즈 개념로 접근하면 오마이걸은 대략 페이즈2 정도 온 상태라고 할 수 있으며, 생각하기에 따라선 페이즈2 마지막 편을 앞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페이즈1은 뭐냐. 이 글에서 주장하는 페이즈1은 ‘큐피드’-‘클로저’-‘라이어 라이어’-‘윈디데이’까지다. ‘아잉’은 리메이크곡이라 페이즈 개념에선 일단 제외.(굳이 따지자면 페이즈1이라고 봐야할 듯)
 
사실 큰 분석을 하지 않아도, 이 노래들을 발매시기 순서대로 듣다보면 이야기의 순서가 섞여있다는 것을 어렵잖게 느낄 것이다. 상큼발랄하고 아기아기한 노래인 ‘큐피드’ 이후에 바로 비장미 넘치는 곡인 ‘클로저’를 발매했으니.
 
이번 글에서 정의하는 페이즈1의 시간 순서는 ‘큐피드’->‘라이어 라이어’->‘윈디데이’->‘클로저’다.

오마이걸의 데뷔곡이자 사랑의 시작(큐피드의 탄생, 연인들의 사랑, 오마이걸과 팬들의 사랑 등)을 알리는 노래인 ‘큐피드’가 당연히 첫 번째 순서를 차지하고, 그 다음에는 사랑의 감정 때문에 머릿속이 다소 혼잡해진(!) 소녀의 모습을 담은 ‘라이어 라이어’가 차지한다.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으로 오마이걸의 시작을 알린 ‘큐피드’ 뮤직비디오 / ‘큐피드’ MV 캡처  

사랑과 인생의 폭풍을 정타로 맞은 소녀의 성장+성숙을 그린 ‘윈디데이’가 세 번째를 차지하며, 소녀의 이별 혹은 죽음을 담은 ‘클로저’가 맨 마지막을 장식한다.

 

유난히 뭔가를 숨기고, 또 뭔가를 염탐하려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 뮤직비디오인 ‘라이어 라이어’ / ‘라이어 라이어’ MV 캡처 

각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미묘하게 장르도 다 다르다. ‘큐피드’는 정석적인 동화 풍의 뮤비를 보여주는데, ‘라이어 라이어’는 심리추리물 같은 연출을 보여주고, ‘윈디데이’는 거의 미스테리 스릴러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인 ‘클로저’에 이르러서는 다시 동화 같은 연출을 선보이는데, ‘큐피드’가 아동용 동화라고 한다면 ‘클로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가깝다.

오마이걸 세계관에서 소녀의 성장을 대표하는 심볼인 사슴과 사슴뿔. ‘윈디데이’를 통해 그 상징성이 좀 더 확고해졌다 / 오마이걸 ‘윈디데이’ MV 캡처
오마이걸 ‘클로저’ 뮤비 캡처
 시간, 죽음, 이별을 상징하는 요소가 많이 들어간 ‘클로저’ 뮤직비디오  / 오마이걸 ‘클로저’ MV 캡처

 
페이즈1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오마이걸의 타이틀곡들을 꿰고 있는 분들이라면, 위 글만 봐도 페이즈2를 뭐로 잡고 있는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컬러링북’-‘비밀정원’-‘불꽃놀이’가 현재 기자가 생각하는 페이즈2의 노래들이다.
 
페이즈1이 소녀의 인생을 아주 큰 틀에서 간략히 소개하는 것이었다면, 페이즈2는 이제 그 안에서 좀 더 세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페이즈2의 경우에는 ‘컬러링북’->‘비밀정원’->‘불꽃놀이’ 순으로 노래를 발매했는데, 스토리상의 타임라인을 감안해 재정렬하면 ‘비밀정원’->‘컬러링북’->‘불꽃놀이’이지 않을까 싶다.
 
‘비밀정원’에서는 자신의 가능성과 색깔을 보여줄 수 있길 열망하고, ‘컬러링북’에서는 그 소망대로 자신의 색깔을 세상 밖으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불꽃놀이’는 그렇게 최선을 다하던 시절의 자신을 추억하는 모습, 그리고 잠시 떨어져 지내던 소녀들의 재회(재회 그 자체 혹은 재회의 가능성)를 담고 있다.
 
‘비밀정원’과 ‘불꽃놀이’는 노래와 뮤비를 아는 분들께는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노래 가사와 뮤직비디오 모두 스토리 파악이 힘들게 만들진 않았으니까.

흰색 무언가 안에 자그마한 정원이 담겨 있는 모습 / ‘비밀정원’ MV 캡처
만약 ‘비밀정원’ 뮤비 속 정원을 품은 흰색 공간이 가능성을 상징하기도 하는 흰색 달걀이라면 어떨까 / ‘컬러링북’ MV 캡처

 

설명이 굳이 필요하다고 하면 ‘컬러링북’ 쪽일 텐데,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별거 없다. ‘컬러링북’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하늘’에서 (가능성으로 주로 비유되는)달걀을 깨고, 본래 흰색이던 무언가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가득 채운다. 자신들을 형형색색의 컬러로 물들인 그들이 향한 하늘은 동화 속의 한 장면과도 같은 ‘하늘 정원’이 돼 있다.

하늘로 오른 달걀이 깨지고 그 안에 있던 색깔이 세상으로 나오자 흰색 밖에 없던 공간이 형형색색으로 물든다 /  ‘컬러링북’ MV 캡처 

 
‘비밀정원’ 뮤직비디오에는 유아가 서 있는 하얀 색 비밀정원이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하얀 색 비밀정원이 ‘컬러링북’ 속 조리실, 혹은 하얀 색 계란이라고 연결 지어서 생각하면 된다. 참 쉽죠?
 
그런데 기자가 봤을 때 페이즈1과 비교하면 페이즈2는 한 가지 빠져 있는 게 있다. 바로 ‘윈디데이’가 상징하던 성숙이다. ‘컬러링북’은 가능성을 이제 막 보여줄 수 있게 돼 신난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노래이니 ‘성숙’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이 주장에 기초해 페이즈2를 다시 구성하면 ‘비밀정원’->‘컬러링북’->[     ]->‘불꽃놀이’ 이렇게 된다. 기자가 말하고픈 차기 타이틀곡의 위치가 바로 저 빈공간이다.
 
#하늘

사랑과 핑크빛 미래를 상징하는  ‘큐피드’ 속 핑크빛 하늘 / ‘큐피드’ MV 캡처

WM에서 어디까지 의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마이걸의 타이틀곡들은 여러모로 ‘하늘’과 인연이 많다. 그만큼 하늘이 다양한 의미로 곡과 뮤직비디오 속에 스며있다.

날개를 달고 있는 멤버들의 풋풋한 모습. 실제 이 당시 오마이걸의 의상 중에는 등에 작은 날개가 달린 상의가 많았다 / ‘큐피드’ MV 캡처

멤버들에게 천사 날개를 달아준 ‘큐피드’에서 하늘은 사랑스러운 천사들이 내려온 공간이다. 이게 데뷔곡임을 감안하면  ‘오마이걸을 내려 보내준 곳’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황새가 아기를 가정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니 하늘이 ‘탄생’을 의미하는 건 상징적인 측면에서 나름 말이 된다.

하늘에서 보면 별자리 모양과 같다고 해서 화제가 된 ‘클로저’ 안무  / ‘클로저’ MV 캡처

 

‘클로저’에서 하늘은 그리움의 공간 혹은 죽은 사람들의 공간이다. 뮤직비디오에서 특별히 하늘이 부각되진 않지만, 이 곡하면 떠오르는 안무가 바로 그 별자리 안무 아닌가. 사람이 죽어서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된다는 전설이 있는 걸 생각하면, ‘클로저’에서도 하늘은 중요한 키워드다.

걸그룹 뮤직비디오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엄청난 강풍을 선사한 ‘윈디데이’ / ‘윈디데이’ MV 캡처

 

‘윈디데이’에서 하늘은 바람을 보내는 곳. 하늘이 보낸 사랑과 시련의 바람이 소녀를 성장시킨다. 기분 나쁘지는 않지만(오히려 좋지만) 이 바람의 강도는 매우 세고, 불어오는 타이밍은 매우 갑작스럽다. 때때로는 무섭게도 느껴진다.

자신의 비밀정원과 함께 하늘로 향하는 유아 / ‘비밀정원’ MV 캡처

‘비밀정원’에서 하늘은 도달해야할 장소 혹은 가능성을 펼칠 장소. 유독 ‘비밀정원’에서 하늘 혹은 구름을 바라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또한 사슴, 새장 속 새 등 오마이걸 세계관을 상징하는 키워드들을 적극적으로 드러내 언젠가 제대로 성장하게 될 자기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지상, 바다, 하늘, 하늘 밖(우주)에서 함께 불꽃놀이를 즐기는 오마이걸 /  ‘불꽃놀이’ MV 캡처

 
‘불꽃놀이’에서 하늘은 화려한 피날레 혹은 이미 끝난 축제를 추억하게 만드는 대상. 하늘 아래(효정), 하늘 속(유아), 하늘 밖(승희, 지호, 아린) 등 멤버들이 위치한 곳은 제 각각이지만 그들 모두 하늘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바라본다. 같은 하늘에서 펼쳐지는 같은 불꽃놀이를 바라본다는 행위를 통해 그들은 재회의 기쁨을 얻는다.

성공이라는 이름의 왕관을 썼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진 못한 효정.
‘불꽃놀이’를 본다는 행위를 통해 재회의 기쁨을 누린다. / ‘불꽃놀이’ MV 캡처

 
이에 이번 오마이걸의 새 타이틀곡 역시 하늘이 중요한 키워드일 것이라 여겨진다. WM의 의지에 따라선 하늘정원 시리즈의 결정판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WM에서는 1탄 ‘비밀정원’, 2탄 ‘하늘정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기자 입장에서는 ‘컬러링북’부터 ‘불꽃놀이’까지가 전부 하늘정원이다. 그래서 그냥 혼자 멋대로 이 세 곡을 묶어 ‘하늘정원 시리즈’라고 부르는 중이다.
 
만약 컴백곡이 페이즈1 ‘윈디데이’에 대응하는 노래라면, 하늘 안에서도 나름의 성장을 하는 오마이걸의 모습을 담은 노래일 수 있다. 세상일이라는 게 원하는 목표로 다가가는 것도 힘들지만, 그 목표에 도달한 이후에도 힘든 일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후에도 고충을 겪는 소녀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고충조차도 이겨나가는 그들의 성장과 성숙을 담은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 실제로 이런 노래가 나온다면 페이즈2의 이야기는 나름의 완결성을 갖게 된다.
 
 
#페이즈3
 

페이즈2에 대한 기자의 생각은 대략 여기까지. 욕심을 좀 더 내서 페이즈3에 대한 예상까지 짧게 해보고 마무리하겠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그리 길게 논할 것도 없다.

“이번이 페이즈2의 마지막이라면 ‘하늘정원’이 나올 것 같고, 페이즈3의 시작이라면 ‘우주정원’이 나올 것 같다”

아린이 가능성의 상자를 여는 동안 바닥에 우주가 펼쳐지고 있다 / ‘비밀정원’ MV 캡처

 

 ‘불꽃놀이’ 뮤직비디오 속 오마이걸은 이미 하늘 밖(달)로 진출해 있는 상태 / ‘불꽃놀이’ MV 캡처

 

딱 이게 현 시점 기준 기자의 예상이다. ‘비밀정원’에서도 우주의 이미지가 잠깐 나온 적이 있고, ‘불꽃놀이’에서도 우주 속 멤버들의 모습이 나온 적이 있다. ‘비밀정원’에서는 하늘 넘어 우주까지 나아가고픈 마음을 표현했고, ‘불꽃놀이’에서는 이미 도달한 이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아직 안 나온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어떻게 해서 우주까지 갔느냐’는 것. 이게 이제 앞으로 나올 곡들(다음 컴백 타이틀곡 포함)이 이야기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정점
 
오마이걸이 ‘클로저’를 냈을 때부터 기자는 주구장창 ‘오마이걸은 소녀의 인생을 표현하는 걸그룹’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유닛인 오마이걸 반하나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도 그렇다.

 
그런데 작년 ‘불꽃놀이’를 보고 들으면서, 그리고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나서 한 가지 생각이 더 들었다. 그건 이들의 타이틀곡들이 쌓이면서 이야기가 어느 한 지점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것이다.

‘탄생과 죽음을 상징하는 노래인 큐피드와 클로저’

 

완전한 탄생을 의미하는 ‘큐피드’ 다음에 완전한 끝을 상징하는 ‘클로저’가 나왔고, 프롤로그 같은 곡인 ‘비밀정원’이 나온 이후 에필로그 같은 곡인 ‘불꽃놀이’가 나왔다. 이 네 곡을 타임라인에 따라 정렬하면 ‘큐피드’->‘비밀정원’->‘불꽃놀이’-‘클로저’ 이렇게 된다. 그리고 기자가 예상하는 앞으로의 이야기까지 삽입해서 보면 ‘큐피드’->‘비밀정원’->[차기 컨셉]->‘불꽃놀이’-‘클로저’ 이런 식으로 정렬이 된다.

 

‘본편의 이전과 이후를 상징하는 노래인 비밀정원과 불꽃놀이’ 

 

이 타임라인에 ‘납득’을 한다면, 독자들도 앞서서 기자가 표현한 ‘수렴’이라는 단어에 어느 정도 동의할 것이다. 현 세대는 물론이고, 선배 세대들 때도 이런 식으로 성장 스토리를 선보이는 팀은 거의 없거나 아예 없었다.
 
이렇게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소녀의 시간을 채워 나가고 있는 오마이걸. 기자는 그들의 이야기가 ‘정점’이라는 단계를 향해 ‘수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가능성이 정말 제대로 인정받아 그 누구의 것보다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 선보이는 순간. 먼 훗날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아 그때 참 진짜 제대로 아름다웠고 제대로 재밌었지-’라고 기억할 시간. 앞서 표현한 ‘우주정원’이 바로 이 정점을 의미하는 시간, 그리고 공간이라고 여기고 있다.

인공위성 본체 옆면에 O.M.G 2028이라고 적혀 있다 / ‘불꽃놀이’ MV 캡처

 
그리고 그 정점에 이르는 시간이 바로 ‘지금 현재’다. ‘불꽃놀이’ 속 인공위성에 적혀 있는 숫자가 ‘2028’(2028년)이니까 최소 그 이전까지가 ‘정점의 시간’이어야 되는 것.
 
이 정점을 달리 표현하자면 ‘꿈’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돌가수로서 ‘되고 싶은 모습’이 있었기에 오마이걸이 된 그들. 2015년도에 데뷔한 그들은 2019년 현재 벌써 5년차가 됐다. ‘관심 갖는 후배는?’이라는 질문을 받아도 이상할 것 없는 년차이며, 누군가에게 롤 모델로 불려도 어색할게 없는 경력.
 
실제로 최근 브이앱에서 오마이걸 비니는 ‘눈 여겨 보는 후배’ 질문을 받아봤다고 이야기했다.(해당 브이앱에서는 소속사 후배인 온앤오프를 언급했다) 그리고 팀 오마이걸은 후배 걸그룹들에게 이따금 롤 모델로 언급되기도 하는 아이돌(‘리멤버 미’(불꽃놀이) 쇼케이스에서 이달의 소녀 이야기가 나왔다)이다.

새장 속 작은 새에서 하늘을 지배하는 거대새로 변한 비니의 새 / ‘윈디데이’-‘불꽃놀이’ MV 캡처

 
조금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본론으로 돌아오겠다. 아무튼 바로 현 시점이 아이돌그룹으로서 오마이걸이 ‘자신들의 정점’을 누려야 할 시간대라는 게 이번 글의 요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혹은 앞으로의 컨셉은 오마이걸과 회사인 WM엔터테인먼트가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팬클럽인 미라클도 함께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말로 이번 글에서 주장한대로 다음 노래들과 이야기가 나온다면, 곡의 화자와 노래를 부르는 오마이걸의 상황이 같아야 하니까.

‘꿈을 이룬 절정의 상태’로 아티스트를 이끄는 건 아티스트(오마이걸) 자신이기도 하지만 그들을 지지하는 팬(미라클)이기도 하다. 대중예술, 대중가요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소리.

‘비밀정원’ 쇼케이스 당시 오마이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br>
‘비밀정원’ 쇼케이스 당시 오마이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br>

 
소속사인 WM이 아닌 입장에서 해보는 컴백 앨범 예상은 여기까지다. 일단 이번 글은 ‘이렇게 생각하는 인간도 있구나’라고 여기고 넘겨주시길 바란다. 구체적인 컴백 시기가 언제가 될지 짐작도 못하는 컴백 앨범 예상글보다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 온 팬미팅이 더 중요하니까. 가까이 다가 온 즐거움부터 충분히 누리시길.
 

오마이걸은 지난 1월 일본 데뷔 앨범 ‘OH MY GIRL JAPAN DEBUT ALBUM(오 마이 걸 재팬 데뷔 앨범)’을 발매. 빌보드 재팬 위클리 톱 앨범 세일(Billboard JAPAN Top Albums Sales) 차트 정상에 오르고,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초 일본, 미국, 브라질에서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들은 지난해 9월 발매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REMEMBER ME’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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