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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후의 명곡’, 장범준 vs 알리, 몽니 vs 송소희, 드디어 맞붙었다…승자는?

  • 최정호 기자
  • 승인 2019.03.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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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드디어 장범준과 알리가 맞붙었다.

3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가수 정태춘, 박은옥 부부의 명곡을 두고 장범준과 알리의 대결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대표 포크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첫번째 타자로 나섰다. 자전거 탄 풍경은 ‘시인의 마을’을 선곡했다. 이 곡은 문학적인 가사로 발표 당시 가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정태춘은 “이 곡이 처음 만든 버전과 발표된 버전이 다르다”며 당시 공연윤리위원회에서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등의 가사가 부정적이라며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대대적인 수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 곡은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의 발판을 만든 정태춘의 데뷔앨범 타이틀 곡이다. 자전거 탄 풍경은 원곡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자신들만의 느낌으로 곡을 소화했다.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캡쳐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캡쳐

두번째 주자는 장범준이었다. 장범준은 노래보다 토크가 더 긴장된다며 뜬금없이 “제가 부를 노래가 뭔지 아세요?”라고 물어 극심한 긴장으로 멘탈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 문희준은 “말을 안해줬는데 모르죠. 알아가볼게요”라고 답하며 “노래를 잘 만드는 김종민 같다”고 새로운 별명까지 붙여주었다. 장범준의 선곡은 ‘촛불’이었다. 장범준은 이 곡의 애처로운 분위기를 본인만의 정서로 다시 그려냈다. 장범준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나지막히 곡을 열고, 후반부에서는 처절할 정도의 고독함을 고음을 뻗어냄으로써 표현했다. 박은옥은 “‘촛불’은 정태춘이 자신의 실연을 경험으로 만든 곡”이라고 곡의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장범준은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첫 무대에서 1승을 거뒀다.

알리는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선곡했다. 당시 사전 심의를 거부하고 불법 발매하여 가요 사전 심의에 맞선 첫번째 사례의 곡이다. 정태춘의 저항정신을 그리는 대표곡이라 할 수 있다.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등의 가사로 정태춘의 시대저항적 정신이 드러나는 곡이다. 알리는 기타와 반도네온 반주 위에 시대의 절규를 그려내 관객들을 압도했다. 알리가 이내 장범준을 누르고 1승을 거뒀고 장범준은 토크를 해야하는 대기실로 돌아가기 싫다며 떼를 썼다.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캡쳐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캡쳐

네번째 무대는 임태경의 ‘떠나가는 배’였다. 이 곡의 부제는 ‘이어도’다. 이어도는 제주도 사람에게는 일종의 이상향으로 회자되곤 했는데, 그 이상향에 대한 갈망을 그려낸 곡이다. 뮤지컬 ‘팬텀’에서 극중 아버지역을 맡은 윤영석과 함께 무대를 풍성히 채웠다. 두 사람의 풍부한 성량으로 완성한 무대에 몇몇 관객은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정태춘은 “어느 시인의 ‘제주도’라는 산문집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어도’라는 환상의 섬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은옥은 정태춘, 박은옥 두 사람이 부른 이 곡을 “두 남자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하모니가 좋았다”고 평했다.

다섯번째 무대는 ‘사랑하는 이에게’를 선곡한 서제이의 무대였다. 정태춘 작곡, 박은옥 작사의 이 곡은 두 부부가 연애 할 당시 만든 곡으로 두 사람의 듀엣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서제이는 파워풀한 목소리로 사랑에 빠진 이의 벅찬 마음을 사랑스러우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으로 표현했다. 서제이는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서제이가 ‘불후의 명곡’ 무대에 홀로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태경-윤영석은 알리에 이어 서제이를 이기고 2승을 거뒀다.

이어 몽니와 송소희가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몽니는 박은옥의 ‘회상’을 원곡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재탄생시켰다. 보컬 김신의의 매력적인 음색과 샤우팅으로 애달픈 곡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폭풍우가 치는 듯한 무대연출 또한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송소희는 ‘봉숭아’를 선곡했다. 송소희는 “평소 늘 동기들과 무대를 한 번 꾸며보고 싶었는데 이번 무대로 그 꿈을 실현했다”며 “제게는 뜻깊은 무대”라고 밝혔다. 송소희는 ‘봉숭아’를 동양적이면서도 청아한 느낌으로 편곡해 떠나간 이를 그리워 하는 슬픔을 덤덤하면서 아련하게 표현했다. 완전히 다른 두 무대에서 결국 송소희가 최종우승을 해 트로피를 쥐었다.

정태춘은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전국 15개 도시 순회 공연 예정이며 새 앨범은 물론 두 권의 시집과 노래 에세이집이 발표된다. 또한 40주년 기념 전시회가 개최되고, 음악 다큐 영화도 제작될 예정이다.

KBS2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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