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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인간이 처한 가장 극한적인 순간에서 당신이라면? 영화 ‘127시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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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이 영화는 한 인간을 영웅으로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인간을 영웅으로 만드는 이야기’라고 로저 에버트는 ‘127시간’을 정의했다.

2003년 4월의 어느 금요일 밤, 여느날 처럼 시작된 26살 청년 아론 랠스톤의 도보여행은 그로부터 6일 후, 그의 인생에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준다. 그것은 철저하게 혼자 고립된 채 죽음의 순간을 오가는 처절한 시간이었다. 실화를 만들어진 이 영화는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의 순간에서 인간이 삶에 대해 어떤 용기를 보여 줄 수 있는지 증명해 보인다. 

영화는 단순히 한 인간이 어떻게 죽음의 순간에서 생존해 냈는가를 서술한 생존의 기록이 아니다. 그보다 죽음의 순간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한 생명력과 용기의 본질을 보여주기에 그 깊이를 더한다. 생명의 본질적인 힘을 카메라에 포착해냄으로써 소설 속에서 만들어진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영웅은 바로 인간 그 자체임을 생생하게 목격하게 만든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다시 한번 그의 존재감을 확인시킨 대니 보일 감독이 실화로 돌아왔다. 대니 보일 감독을 사로잡은 아론 랠스톤의 이야기는 그 어떤 픽션보다 더 극적이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였다. 특히, 감독이 주목한 것은 ‘그가 죽음의 순간에서 어떻게 생존해 낼 수 있었는가, 그 힘은 무엇이었을까?’ 였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청년이었던 아론 랠스톤은 블루 존 캐년에서 고립돼 바위에 한팔이 깔린 채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감독은 실제 주인공인 아론 랠스톤을 영화에 직접 참여시켜 그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그의 심리상태, 변화과정을 그대로 영화에 담아냈다. 

특히, 대니 보일 감독은 “주인공이 움직이지 못하는 액션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대로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겪는 아론의 이야기를 마치 스펙터클한 모험담처럼 놀라운 속도감으로 표현해냈다. 그리고, 그 속에 인간이 죽음의 순간을 극복하게 만드는 힘은 가족과 공동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더 큰 감동을 끌어낸다. 가족과는 연락을 끊고 지내며 자신밖에 몰랐던 청년이 죽음의 순간에서 끊임없이 삶에 의지를 불태우고 살아나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는 대상은 바로 가족이었고, 친구였으며, 곁에 있는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와 분야를 오가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제임스 프랭코는 ‘127시간’을 통해 연기인생 최고의 도전을 감행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아론 랠스톤에 걸맞는 특별한 조건의 배우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탁월한 분석력과 혜안, 모험정신과 강인함, 사람에 대한 성찰을 가진 제임스 프랭코에게서 바로 아론 랠스톤의 모습을 발견했다. 

제임스 프랭코는 실제 인물인 아론 랠스톤과 대화를 하고, 아론이 직접 촬영한 영상과 자료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오랫동안 협곡의 바위 사이에 매달려 있었을때의 자세, 심리적 상태, 팔을 잘라야 하는 순간 등 127시간 동안의 모든 순간을 아론 랠스톤과의 대화를 통해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철저하게 혼자하는 연기라서 독특했고 내안의 도전의식을 자극했다, 배우가 아닌 주변의 공간, 바위와 협곡, 카메라와 어우러져 연기해야 하는 법을 배워야만 하는 건 제 인생에 다시 못할 커다란 도전이었다”라고 이 특별한 작업에 대해 밝혔다. 캐릭터에 완전히 흡수돼 죽음의 순간에도 긍정적이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기적같은 용기를 보여준 놀라운 연기로 그는 2011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127시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127시간’은 산악인 아론 랠스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2003년 미국 유타 주의 블루 존 캐년에서 홀로 등반을 하던 아론은 좁은 절벽 사이를 타고 내려가다 굴러 떨어진 암석에 오른팔이 짓눌려 절벽 사이에 갇히게 된다.

그는 산악용 로프와 작은 중국산 칼, 500ml의 물 한 병만을 가지고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그는 중국산 칼로 짓눌린 팔을 절단하기 위해 일부러 뼈를 부러뜨리고 마구 찔러 살을 자르고 신경을 늘여 자르며 극한의 고통에 맞섰다.

생존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고군분투하는 내용보단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아론의 심리와 추억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

‘127시간’은 ‘제 31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파노라마-장편영화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독특하 소재를 입증받았다.

또한 ‘제 31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영국감독상 부문 후보에 오르며 대니 보일 감독의 연출력을 입증받았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아론 랠스톤의 실화 ‘127시간’은 총 180,847명의 관객을 기록했으며 29일 밤 21:40분부터 영화채널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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