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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드론 전쟁의 실상을 마주할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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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아이 인 더 스카이’는 전 세계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드론 전쟁의 실상을 스크린으로 처음 경험할 수 있는 드론 전쟁 스릴러이다. 최근 국내에서 취미용, 산업용 등 민간인들의 드론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본래 드론은 영국이 군사용으로 개발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

영국-미국-케냐 3개국이 각자의 나라에서 펼치는 실시간 합동작전을 소재로 한 ‘아이 인 더 스카이’는 뉴스에서만 보던 실제 상황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리얼리티 넘치는 서사와 볼거리로 가득하다. 극 중 영국 합동사령부의 작전지휘관 파월 대령이 주도하는 대테러작전의 타겟 알샤바브는 최근까지도 크고 작은 공격으로 무수한 희생자를 낳은 실존하는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테러 조직이다.

또한 최근 보도된 미국이 드론 공습작전으로 테러를 준비하던 알샤바브 대원들을 진압한 사건과도 매우 흡사한 소재를 다룬 ‘아이 인 더 스카이’는 일반적인 전쟁 영화의 육탄전이나 탱크전이 아닌 드론전의 긴박한 현장을 현실감 있게 재현해냈다. 공격용 드론 MQ-9 리퍼부터 조류형, 곤충형 등 소형 감시용 드론을 적진에 투입시킨 후, 작전 지역이 아닌 자국의 모니터 앞에서 네트워크로 진행되는 작전 상황은 기존의 전쟁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대 드론 전쟁의 실상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시나리오 작가 가이 히버트가 “지구 반대편에서 모니터를 통해 마치 게임처럼 벌어지는 드론 전쟁이 21세기에는 좀 더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잡을 거라는 아이디어에서 스토리를 발전시켰다”라고 밝힌 것처럼 현시대의 전쟁에 대한 깊은 고찰에서 시작된 ‘아이 인 더 스카이’는 시의적절한 소재와 현실을 꿰뚫는 통찰력, 극도의 긴장감으로 중무장해 관객들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킬 것이다. 

현대 드론 전쟁 이면의 거대하고 복잡한 관계를 절묘하게 포착한 ‘아이 인 더 스카이’는 단순히 옳고 그름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과 캐릭터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테러 조직의 자살폭탄테러 계획을 저지하는 하나의 작전에서 서로 다른 신념의 마찰로 발생한 캐릭터들의 갈등관계는 강한 몰입도를 선사한다.

특히 모호한 도덕적 문제만이 아닌 실제 전쟁에서 야기되는 법적, 정치적 딜레마까지 위트있고 심오하게 그려낸 밀도 높은 드라마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쟁 스릴러를 기대하게 한다. 

‘아이 인 더 스카이’의 시작은 이렇다.

미국 공군 측은 그들이 찾고있는 테러리스트의 명단이 모여있는 장소를 찾게 된다.

이들은 테러리스트 집단이 케냐의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있다고 느껴 위험함을 감지했고 폭격으로 테러리스트 제거를 계획하지만 폭격을 하려고 하는 위치 옆에 빵을 팔고 있는 여자아이가 있다는 걸 알고 갈등에 빠진다.

상부에서는 테러용의자를 죽여야 한다고 명령하며 폭격을 수행할 것을 권했고 공군 측은 민간인 피해때문에 드론 폭격을 반대한다의 의견과 작전수행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드론을 조종하는 공군 중위는 폭격으로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해야한다는 신념으로 폭격중지를 요청하지만 주인공 헬렌 미셀은 민간인 소녀가 살아날 확률을 높이는 시도를 하면서 폭격을 시도한다.

첫 번째 폭격은 드론에서 헬파이어가 발사됐고 미사일은 소녀와 떨어진 곳에 발사됐지만 테러리스트들이 생존했음을 알고 재폭격을 결정한다.

그들은 재폭격으로 테러리스트를 제거했지만 소녀도 같이 죽게 되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아이 인 더 스카이’ / 판씨네마(주)

 ‘아이 인 더 스카이’는 최근 불거진 드론 전쟁의 실상과 피해를 가장 리얼하게 그린 작품으로 케냐에 은신중인 테러 조직 생포를 위한 영국-미국-케냐의 합동작전 중 각국에 소속된 4명의 캐릭터들이 자신의 임무와 신념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 가운데 상반된 입장을 취하면서 미묘한 균열을 가져온다.

대규모 테러피해를 막기 위해 부수적인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는 영국 합동사령부의 작전지휘관 ‘파월 대령’과 3개국 합동작전의 군사 책임자 벤슨 장군부터 테러 조직 인근의 미사일 폭발 반경 안에 들어온 무고한 소녀의 희생을 저지하려는 미국 공군기지의 드론조종사 와츠 중위와 케냐 나이로비의 첩보원 자마 파라까지 서로 다른 신념을 지닌 그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는 작품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또한 드론 미사일 발사 여부와 책임을 두고 국가간, 개인간의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고위층의 탁상공론을 통해 신무기 사용의 딜레마를 위트있고 날카롭게 그려내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아이 인 더 스카이’는 탄탄한 각본과 현실성 있는 결말로 관객들에게 전쟁의 폐해를 다시 상기시키게 한다.

또한 나였다면 내가 드론을 조종하는 중위였다면 어떻게 했을 지 같이 고민할 시간을 만들어준다.

‘아이 인 더 스카이’는 제 43회 새턴 어워즈에서 최우수 독립영화상 후보에 올라 작품성을 입증했다.

드론전쟁의 실상을 마주할 ‘아이 인 더 스카이’는 29일 오전 02:00부터 채널 CGV에서 방송되며 평점 8.33이라는 준수한 평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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