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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 미국의 역사를 그린 작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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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채희지 기자) 내셔널 트레져가 1편 보다 더욱 큰 스케일로 안방을 찾았다.

(이 리뷰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 픽쳐스와 제리 브룩하이머 필름의 대작 액션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에는 2004년에 개봉된 1편의 출연진 니콜라스 케이지, 존 보이트, 하비 키텔, 다이앤 크루거, 저스틴 바사 등이 다시 총 출연한다. 제작은 제리 브룩하이머가, 감독은 존 터틀타웁이 역시 다시 맡았다. 2편은 무대가 세계로 확대되면서 에드 해리스, 헬렌 미렌등의 중견 배우들이 가세했다.

벤 게이츠 (니콜라스 케이지 분)에게 역사는 이미 거의 잊혀진 문서속의 기록에 불과한게 아니라 생생히 살아 숨쉬고 있는 현재의 연속이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 있어 역사는 보물 사냥의 기회이기도 하다. 템플 기사단의 보물을 발견한 후 벤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물 사냥꾼이 됐다. 그러나 그는 '보물 수호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길 더 좋아한다. 2편에서 벤과 그의 아버지 패트릭 게이츠 (존 보이트 분)는 링컨 암살범 존 윌킨스 부스의 일기장의 사라진 18페이지중 한장이 새로이 발견되면서 충격적인 오명을 쓰게된다.

바로 가문의 조상 토마스 게이츠가 링컨 암살의 배후라는 것.

이러한 누명을 벗기 위해 벤은 동료인 라일리 풀 (저스틴 바사 분)와 옛 여자 친구 애비게일 체이스 (다이앤 크루거 분)의 도움을 받아 워싱턴, 파리, 런던 등을 종횡무진하며 진실의 단서를 찾는다.

브룩하이머의 또 다른 흥행 대작 시리즈 캐리비언의 해적 3부작처럼 내셔널 트레져 역시 3대가 함께 재미있게 볼수 있는 작품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어쩔수없이 부모들이 함께 보는 영화가 아니고 같은 공감대를 갖고 함께 웃고 즐길수 있는 영화인 것이다.

1편에서 보여준 관객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제리 브룩하이머는 2편에선 더욱 유쾌하면서도 스릴 있고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1편의 감독 터틀타웁을 다시 기용했다. 터틀타웁은 액션과 어드벤쳐, 로맨스와 유머를 멋지게 교직시킬수 있는 감독. 그의 작품들은 60년대의 우아한 명작 샤레이드, 톱카프등을 21세기의 기술과 감각으로 재탄생시킨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내셔널 트레져를 만들면서 우리가 중점을 두고자 했던건 재미있고도 유익한 영화가 돼야한다는 것이었다. 터틀타웁 감독은 액션에 서스펜스를 가미하면서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 재주를 갖고있다. 그런 점에선 명장이라 할만하다'는게 브룩하이머의 말.

내셔널 트레져 1편은 존 터틀타웁 감독이 오렌 아비브(현재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영화 제작 담당 사장)와 챨스 세가스로부터 들은 스토리를 토대로 구상한 작품이다. 시나리오 작가 짐 카우프가 이후에 가세, 함께 스토리를 보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2편의 스토리는 그레고리 프라이어리어와 마리안느, 코막 위벌리 부부, 캐리비언의 해적의 테드 엘리엇, 테리 로시오 팀이 스토리를 짰고 마리안느와 코막 위벌리 부부가 시나리오를 썼다.

“1편은 미국을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됐지만 2편을 훨씬 더 무대가 넓어졌다. 2편에선 벤 게이츠가 미국을 벗어나 파리, 런던 등을 오가며 활약을 펼친다. 그래서 관객들은 프랑스와 영국의 역사가 미국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돼있는지를 영화를 통해 볼수 있다”고 터틀타웁 감독은 설명한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시리즈 물에 출연한건 내셔널 트레져가 처음이다. 그는 이번 2편 출연에 흔쾌히 응한건 작품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함께 출연했던 동료들과의 호흡이 좋았던것도 큰 이유중 하나였다고 말한다.

그는 벤 게이츠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게 즐겁기도 했지만, 벤이라는 인물이 자신과 닮은 점도 많다고 말한다. “나 역시 벤처럼 역사적인 장소에 찾아다니는걸 좋아한다. 그런 곳엘 가면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 든다. 과거의 울림을 온몸으로 느낀다고나 할까?“

케이지는 벤 게이츠의 양면적인 점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는 “벤은 담배도 안피우고 술도 안마시는 바른 생활 사나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도 확고하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그는 일종의 범죄자라 할수 있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의 범죄자지만 그는 필요하면 법의 한계를 뛰어넘기도 하고 위험을 무릅쓰는 도박도 서슴치 않는다.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위해선 독립 선언문도 훔치고 미국 대통령을 납치하기도 한다. 바로 그점에 이 영화의 유머가 있다고 생각한다. 벤은 그런 행동을 하면서 아드레날린이 치솟는 느낌을 갖는것 같다. 동시에 그는 현대의 기사와 같은 인물이다. 그는 필요하면 법을 어기기도 하지만 모든걸 자신의 판단에 따른다“

편에 새로이 출연하는 또 한명의 주요 배우는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바 있는 연기파 배우 에드 해리스. 그가 맡은 미치 윌킨슨이란 배역은 벤 만큼이나 가문의 명예를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잘못된 명예욕으로 벤과 대립의 길을 걷게 된다.

에드 해리스는 내셔널 트레져는 주요 제작진및 출연진들과 많은 작품을 함께 한 경력이 있어 자연스럽게 2편 출연자로 섭외가 됐다. 존 터틀타웁 감독과는 선댄스 영화제의 자문위원으로 함께 일한 적이 있고 니콜라스 케이지와는 더록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더록은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제작엔 많은 변수가 따르지만 내셔널 트레져 2편을 찍으면서 한가지 분명한건 이 작품이 상당한 스케일의 대작이 될것이란 점이었다. 

“언제나 긴장을 늦출수가 없었다“고 책임 프로듀서 겸 유닛 프러덕션 매니저 배리 월드먼은 회상한다. 그는 나쁜녀석들 1,2편을 비롯, 진주만 ,식스티 세컨즈 , 캥거루 잭 등을 제리 브룩하이머와 함께 찍은 베테랑. '우린 작업하면서 가능성의 한계라는걸 아예 긋지않는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대단한 몽상가다. 게다가 존 터틀타웁 역시 그런 점에서 만만치 않다. 시나리오에 나오는건 뭐든지 그대로 100% 화면에 실현시켜야했다.

첫 4개월 촬영은 2007년 3월 L.A.에서 시작됐다. 사우스 파사데나 하우스에서 진행된 이 첫 촬영은 패트릭 게이츠의 워싱턴 D.C. 소재 자택 씬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촬영이었다.

프러덕션 디자이너 도미닉 왓킨스의 지휘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뒷 마당을140년전 미국의 수도로 변신시키는 대 작업이 진행됐다. “당시 워싱턴은 비교적 신생 도시로 서부 도시의 분위기를 많이 풍겼다. 그래서 길거리에 흙을 덮었고 가스등과 말, 마차 등으로 시대적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미술 총감독 드류 버튼은 설명한다.

존 윌킨스 부스 일당이 벤의 고조부 토마스 게이츠에게 접근하는 여관 씬 역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연됐다. 벽에 붙은 누렇게 바랜 신문 기사부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초상화 액자, 술병, 벽에 걸린 무기류 등이 그것이다.

제작진은 모든 출연진과 스탭에게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일 촬영 일정표에 '역사속의 오늘'이라는 난을 넣어 그날 일어났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했다. 스탭중 한 사람은 촬영이 끝날때쯤엔 영화 일을 그만두고 역사 교사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고백한다.

유니버설 방음 스튜디오 한쪽엔 왓킨스의 지휘로 대통령 집무실을 포함한 백악관 서관이 완벽하게 복제됐다. 이른바 '결단의 책상' 두개중 한개가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대통령 집무실. 이 결단의 책상은 벤 게이츠가 보물을 찾아 조상의 명예를 회복시키는데 결정적인 단서의 역할을 한다.

감독은 “스토리를 기획하면서 우린 결단호라는 대영제국 선박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영국인 탐험가 존 프링클린 경을 수색하던 이 배는 남극의 빙산에 갇히게 된다. 그리곤 얼마후에 미국 어선에 발견되는데 미국 정부는 이 배를 구입, 수리한후 1856년에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했다.“며

“20년간 임무를 충실히 마친후, 이 배는 은퇴를 하게 됐고 여왕은 이 배의 목재로 두개의 책상을 만들어 하나는 버킹검 궁에 보관하고 하나는 미국의 헤이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그후 린든 존슨, 닉슨, 포드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모두 이 책상을 사용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집무에 열중할때 그의 아들이 이 책상 밑에서 노는 사진은 널리 알려져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촬영하기 어려운 장소를 섭외하기로 정평이 난 인물. 그러나 촬영장소로 그가 선정한 장소들은 규모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버논 산 여성 연맹이라는 단체에서 1858년에, 쇠락해가던 워싱턴의 저택을 복원, 완벽한 상태로 보존하고 있으며 훌륭한 박물관도 지어 방문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 워싱턴의 저택 보존 단체 측은 비밀의 책 촬영팀에게 4월 중순 이틀밤 동안 이 저택의 현관 앞에서만 촬영을 하도록 허락했다.

버논 산 밑에 있는 와인 저장고의 재현과 지하 저장실(카타콤) 및 터널의 창조는 버뱅크에 있는 월트 디즈니 제2 방음 스튜디오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조지 워싱턴의 비밀 대피로는 제작진의 상상의 산물. 독립 전쟁때 피습을 당할 경우에 대비,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대피로를 만들어뒀음직하다는 가정하에 18세기 후반의 공법을 참조해서 만들었다.

유니버설 12번 방음 스튜디오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에서 싱가폴 세트가 들어섰던 거대한 스튜디오.

이곳에 두개의 동굴이 제작됐다. 작은 동굴은 균형의 바위판이 있는 동굴. 지옥의 시소라고도 할수 있는 이 바위판에서 캐릭터들은 서로의 몸무게를 이용 균형을 잡아 위로 올라간다. 완벽한 팀웍을 이루지 못하면 모두가 죽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이 '균형의 바위판'은 미술팀과 아카데미 수상 경력의 특수효과 감독 존 프레이저 팀의 합작품으로, 일명 짐발스라고 일컬어지는 수평 유지 장치가 특별 제작돼 사용됐다.

네이버영화 제공
네이버영화 제공

자동차 추격씬에 동원된 차량은 최신형 메르세데스 벤츠 280C 의 C-클래스. 영화가 촬영될 당시엔 아직 출시도 안된 제품이었다. 그외에 랜드 로버, 맥주 트럭, 런던 택시, 빨간색 2층 버스 등등이 동원됐다.
질주하는 차들의 스피드는 연출된게 아니고 거의 100% 실제 상황이었다. 

차들과 행인들 사이를 빠른 속도로 누비며 달리는건 정말 위험한 곡예였다. 한번만 실수해도 큰 사고가 날수 있었다. 게다가 비까지 와서 도로 표면도 무척 미끄러웠다고 영국 스턴트 감독 스티브 덴트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한다.

추격씬의 하이라이트는 맥주 트럭이 쓰러지면서 160개의 맥주통이 길거리에 쏟아지는 장면. 거리 가게의 쇼윈도우와 공중전화 박스가 박살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압권이다.

 차량 추격씬엔 스턴트팀만 동원된게 아니었다. TOP RIG라고 불리우는 첨단 장비도 사용됐다. 이 장비를 벤츠 위에 올려놓고 유명한 영국인 레이서 벤 콜린스가 실제로 운전을 했으며, 터틀타웁 감독과 촬영감독 존 슈월츠맨이 니콜라스 케이지, 다이앤 크루거, 저스틴 바사가 차안에서 대화하는 장면을 찍었다. 그러나 실제 운전중 많은 부분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직접 하기도 했다.

런던 촬영을 끝낸 팀은 초고속 유로스타에 몸을 싣고 파리로 이동, 에펠탑 의 그림자가 어리는 세느강의 비라켕 다리와 그르넬 다리에서 짧은 촬영을 마쳣다.

파리 촬영의 하이라이트는 벤과 라일리가 리모콘으로 작동되는 미니어쳐 헬기에 비디오 카메라를 장착하고 축소 복제된 자유의 여신상을 촬영하는 장면. 이 파리의 여신상은 1889년에 세워진 것으로, 그 3년후 더 크게 제작된 똑같은 모양의 여신상이 뉴욕에 세워지게된다.

이는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 사는 프랑스 거주민들이 미국 정부에 헌납한 선물. 여신상이 왼손에 들고있는 책엔 미국 독립 기념일과 프랑스 혁명일의 날짜가 새겨져 있다.

액션 어드벤처 ‘내셔널 트레져’는 2007년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1,745,669 명 (2019.03.2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 기자·평론가 평점 5.00, 네티즌 평점 7.96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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