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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군함도’, 지옥보다 더한 그곳에서 벌어진 조선인들의 뼈 아픈 열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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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1945년 일제강점기는 우리에게 뼈 아픈 역사를 심어준 시대다.

일제의 강제수탈과 강제징집이 심해지던 시기였고 조선시대의 전반적인 사회상이 척박했던 시기였기에 이 영화는 우리에게 더 무겁게 다가온다.

뼈 아픈 역사를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때문.

그래서일까, ‘군함도’는 마음 놓고 즐기며 볼 수 없는 영화다.

이제 지옥보다 더한 그곳으로 떠난 조선인들의 힘겨운 탈출기를 담아낸 ‘군함도’속으로 들어가보자.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작 ‘베테랑’을 통해 동시대를 반영한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짜릿한 오락적 재미로 1,341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던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 이전인 2012년 ‘군함도’의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앞서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의 섬 사진을 보는 순간 탈출 스토리가 떠올랐다, 거대한 감옥 같았다, 이걸 영화로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나의 의지만 뚜렷하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영화 제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류승완 감독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뜨거운 이야기를 새롭게 재창조해냈다. 영화 ‘군함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파할 강제 징용이라는 비극적 역사,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전쟁의 폐해와 고통을 드라마틱한 스토리, 규모감 있는 볼거리에 담아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또한 역사적 비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삶의 의지로 군함도를 탈출하려고 했던 조선인들의 열망을 통해 더욱 진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만든다. 류승완 감독에 의해 되살아난 군함도 조선인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심장을 뜨겁게 하는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1945년 일제강점기,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하나뿐인 딸 소희(김수안).

그리고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탄 배가 도착한 곳은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광업소의 노동자로 착취하고 있던 ‘지옥섬’ 군함도였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조선인들이 해저 1,000 미터 깊이의 막장 속에서 매일 가스 폭발의 위험을 감수하며 노역해야 하는 군함도. 강옥은 어떻게 하든 일본인 관리의 비위를 맞춰 딸 소희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온갖 수를 다하고, 칠성과 말년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한편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자 OSS 소속 독립군 무영(송중기)은 독립운동의 주요인사 구출 작전을 지시 받고 군함도에 비밀 잠입한다. 

일본 전역에 미국의 폭격이 시작되고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광업소 소장은 군함도에서 조선인에게 저지른 모든 만행을 은폐하기 위해 섬 전체를 폭파하려고 한다. 이를 눈치 챈 무영은, 강옥, 칠성, 말년을 비롯한 조선인 모두와 군함도를 빠져나가기로 결심하고 군함도를 빠져 나가기 위한 탈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영화‘군함도’ / CJ 엔터테인먼트

‘군함도’에는 배우들의 열연과 최고의 제작진들이 뭉쳐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부당거래’ ‘베테랑’에 이어 류승완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황정민은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을 맡아 강한 생존력을 지닌 인물이자 부성애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악단장 역할을 위해 클라리넷 연습을 꾸준히 하고, 담배와 콧수염 등을 직접 제안해 캐릭터 이미지를 구축한 황정민은 무엇보다 딸 소희와 친구처럼 지내다가도 결정적 순간 강한 부성애를 드러내는 인간적인 면모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은 군함도에서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키지만 투박하면서도 진한 속내를 지닌 캐릭터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이어 군 제대 후 첫 스크린 복귀작으로 ‘군함도’를 선택한 송중기는 강한 의지와 신념을 바탕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박무영 역을 통해 전작 ‘늑대소년’의 순수하고 섬세한 모습과 반대되는 남성적이고 강한 매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2015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이정현은 말년 역을 통해 일제 치하 갖은 고초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여성 캐릭터로 분해 영화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정현은 말년 역을 위해 36.5kg까지 감량했으며, 탈출 액션의 총격씬을 직접 소화해내는 등 남다른 투혼을 발휘했다.

또한 ‘부산행’으로 주목 받은 김수안은 강옥의 딸 소희로 분해 악단 공연을 위한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해냈으며, 풍부한 감성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극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처럼 배우들의 노력과 남다른 의지로 완성된 가슴을 울리는 연기는 ‘군함도’의 놓칠 수 없는 관람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를 위해 국내 최정상 제작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모개 촬영감독과 이성환 조명감독, 이후경 미술감독, 정두홍 무술감독을 비롯해 조상경 의상감독, 방준석 음악감독이 함께한 ‘군함도’는 실력파 스태프들의 가세로 풍부한 볼거리와 드라마틱한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터널’ ‘곡성’ 등 사실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해온 이후경 미술감독은 군함도 답사와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실제 군함도의 약 2/3를 세트로 제작하는 전에 없던 시도로 지옥계단과 탄광지대, 주거지역과 유곽 등 군함도 내 각 공간을 완벽히 재현해냈다

.그리고 류승완 감독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정두홍 무술감독의 참여로 생생한 고통이 전해지는 사실적인 액션과 역대급 스케일의 탈출 장면이 완성됐으며, ‘밀정’ ‘암살’ ‘아가씨’ ‘베테랑’ 등에 참여한 조상경 의상감독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도 일본인과 조선인 계층간의 극명한 대비, 캐릭터의 특성을 담아낸 의상으로 완성도를 기했다.

여기에 ‘사도’ ‘도둑들’의 음악을 맡았으며 ‘베테랑’ ‘주먹이 운다’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방준석 음악감독의 참여로 영화 ‘군함도’의 영화적 긴장감과 드라마틱한 전개에 방점을 찍었다. 이렇듯 촬영, 조명, 미술, 무술, 의상, 음악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최고의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군함도’는 사실적 볼거리와 묵직한 감동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울 것이다. 

영화 ‘군함도’는 2017년 개봉작으로 류승완 감독의 지휘 하에 송중기, 소지섭, 황정민 등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군함도’는 6,592,151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으며 평점 7.37이라는 좋은 평을 얻었다.

조선인들의 뼈 아픈 탈출기를 볼 수 있는 ‘군함도’는 27일 오후 14:30분부터 채널 CG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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