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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 박노자 교수, "강간 문화가 아니라 강간 습관이다"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3.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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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오늘 아침 '김현정의 뉴스쇼'에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한국학 교수인 박노자 교수가 출연했다.

박노자 교수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코노프로 러시아 출신이다. 박노자 교수는 춘향전에 매료되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 한국인으로 귀화까지 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주식회사 대한민국' 등 대한민국 시리즈를 발간한 박노자 교수에게 "지금은 무슨 대한민국 입니까?"라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박노자 교수는 "각자도생 대한민국입니다. 각자도생. 각자가 살기를, 본인만 살기를 도모하는 각자도생 대한민국"이라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사회가 가면 갈수록 파편화가 되고. 각자가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서 목숨 바치듯이 싸워야 하는 그런 외로운 경쟁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며 "경쟁하는 것도 힘들지만 외롭게 경쟁하는 게 힘들어서 대한민국이 사실은 대단히 높은 자살률을 세계에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박노자 교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박노자 교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장자연, 김학의, 버닝썬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박노자 교수는 "이건 스캔들로만 치부하면 안 되고 한국 사회의 속살과 민낯을 보여주는 창이다"라고 답했다.

박노자 교수는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성접대, 성상납. 그런 것뿐만 아니고 이제 그렇게 하게끔 만드는 구조의 특징"을 살펴야 한다며 "사실상 강간 알선"사건이라 규정했다.

박노자 교수는 "강간 알선 사건인데 거기에서 은폐된 부분 중 하나는 소속사 대표 김 모씨가 장자연 배우를 계속해서 폭행, 감금, 모욕"했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결과적으로 "직장에서 맞고 산다"는 부분으로 "노비도 아닌데 맞고 사는 직장인"이라며 "세계 자본주의 사회. 여러 사회들을 봐도 조금 특이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직장 내 폭력에 대한 이유에 대해 박노자 교수는 "군대에서 때리니까요. 한국 사회는 노무 관계의 원형이 군대"라고 말했다.

버닝썬 클럽 사건과 관련해서는 "한국 사회의 이너서클. 지배층은 뿌리 깊은 강간 문화 같은 게 있는 거 같다. 군대 남성들의 성문화하고도 연결이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박노자 교수는 "군에서도 자기 성경험을 털어놓고 여성들을 하위 배치를 시키면서 남성들만의 커뮤니티 연대력을 증가시키는 그런 신고식들이 있는데 한국 지배층 같은 경우에는 강간 문화 같은 게 있다"고 비판했다. 

박노자 교수는 "수천만 원을 내고 클럽에 다니는 사람이 권력층이 아니면 누가 하겠습니까? 한국 사회에서 돈이 권력이죠"라며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들췄다.

이어 "같이 여성을 강간해야 남성으로서의 우월이 생기는 강간 문화"라며 "강간은 문화가 아니라 범죄라 범죄 문화인데 여기서는 습관화돼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가 "주식 회사 대한민국 같은 책을 보면 대한민국은 배당을 받으려는 1% 주주들 클럽에 의해 운영되는 주식 회사 같다 하셨는데 이것도 다 통하는 얘기입니까"라는 질문에 박노자 교수는 "1%는 어쨌든 남성들이 주도하고 지배하는 카르텔이고 그 카르텔에서 남성들 사이에서 연대감을 증가시키고 똘똘 뭉치게 하는 기폭제 원동력 중 하나는 같이 강간을 하는 그런 방식의 삶이죠. 성접대를 같이 받고"라며 성접대를 받고 "유사 강간 내지 강간을 같이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청취자 중 한 사람이 "한마디, 한마디 부인하기 힘들어서 자존심이 상할 정도입니다, 그러셨거든요. 부끄럽다"라는 사연을 보냈다는 말에 박노자 교수는 "피해자들이 부끄러워할 게 뭐 있습니까? 99%가 피해자인데"라며 "이런 사람들 대신에 세금 내는 사람들이 다 피해자죠"라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도 "우리는 피해자죠. 남성들도 99%는 피해자죠, 사실은"이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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