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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 ‘침묵’, 완벽하다 믿었던 그날 최민식에게 벌어진 위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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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우리는 보이는 것을 사실이라고 믿지만 그것이 사실일 수는 있어도 진실은 아닐 수 있다, ‘침묵’을 통해 사실과 진실이라는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침묵’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말이다.

정지우 감독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영화 ‘침묵’은 영화제목처럼 사실과 진실, 또 침묵을 통해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는 영화다.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큰 기업을 이끄는 회장이자 재력가, 아름다운 연인에겐 섬세한 남자, 하나뿐인 딸에겐 무뚝뚝하면서도 권위 있는 아버지인 임태산.

“돈이 곧 진심”이라고 믿고, 때론 오만해 보일 만큼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찬 임태산이 약혼녀가 살해당하는 충격적 사건을 경험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딸이 지목되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며 시작되는 영화 ‘침묵’은 세상을 다 가졌지만 정작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한 남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풀어낸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날,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된 임태산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구조 속 사랑과 부성애, 슬픔과 회한, 분노와 참회를 오가는 섬세한 감정선으로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그리고 죽은 약혼녀와 그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딸, 각자의 확신에 찬 변호사와 검사, 사건의 키를 쥔 목격자까지, 임태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은 극적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특히 ‘침묵’은 “보이는 사실이 모두 진실은 아니다”라는 정지우 감독의 말처럼 사건에 숨겨진 사실은 무엇인지, 그 안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진실에 담긴 진심은 무엇인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묵직한 여운을 전한다. 흥미진진한 설정과 드라마틱한 스토리, 여기에 정지우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실력파 배우들의 조합이 더해진 ‘침묵’은 관객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남길 것이다. 

여기서 ‘침묵’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임태산의 악혼녀가 살해 당하고 자신의 딸인 임미라가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임태산에게 위기가 닥친다.

임태산은 최고의 변호인단을 마다한 채, 미라의 무죄를 믿고 젊은 변호사 최희정(박신혜)을 선임한다.

하지만 사라진 그날의 CCTV 영상을 갖고 있는 유나의 팬 김동명(류준열)의 존재가 드러나며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임태산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현장에서 수색영장이 발부되고 CCTV를 확보한 검사는 김동명이 폭로하려던 영상을 틀게 되는데, 그 안에는 술에 만취한 딸 미라를 조수석에 태운 채 유나를 차로 치어버리고 구타하는 임태산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결국 유나를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은 임태산 본인이었던 것. 임태산은 살인혐의로 구속되고 최희정은 개인 사무소를 개업하지만 며칠 후 임태산에게 본인의 변호인이 되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둘은 구치소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나를 왜 다시 찾았냐는 최변호사에게 임태산은 변호를 맡아 주면 모든 것을 말해주겠다며 사건위임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한다. 그리고 임태산은 최선을 다하지 않겠다는 최변호사에게 변호사의 비밀유지의무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미라는 휴대폰을 들고 최변호사를 찾아와 마지막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핸드폰 케이스 뒤에 숨겨진 열쇠 하나와 위치정보가 담긴 창고사진 한 장이 있었고 이를 토대로 사진의 장소가 태국 방콕의 한 창고이며 임태산이 미라가 구속된 후 방콕으로 출장을 다녀온 것을 기억해낸다.

한국으로 돌아온 미라는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임태산에게 아빠는 범인이 아니라고 이야기하지만 임태산은 “네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말하고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잘못했다며 눈물을 흘린다.

눈물 흘리는 딸의 모습을 지켜볼 수 없었던 임태산은 보고싶으니까 자주 오라는 말과 함께 빠르게 면회를 끝낸다. 그리고 재판을 기다리는 임태산은 그 날 있었던 모든 일을 되뇌인다.

임태산은 사건 조작 현장에서 정승길에게 자신의 식사까지 먹으라고 건네고 아무 말 없이 담배를 피우는 임태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침묵’ / CJ 엔터테인먼트

‘침묵’은 영화의 내용 뿐만 아니라 최민식과 정지우 감독의 18년 만에 호흡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두 사람은 ‘해피엔드’ 이후 18년 만에 ‘침묵’으로 조우해 완벽한 시너지를 발산한다.

 ‘해피엔드’ 이후 ‘사랑니’ ‘모던 보이’ ‘은교’ ‘4등’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로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확립해온 스토리텔러 정지우 감독과 ‘파이란’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명량’에 이르기까지 최민식이 ‘침묵’을 통해 18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세상을 다 가진 남자지만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된 ‘임태산’으로 분한 최민식은 세상이 바라는 모든 것에서 성공을 거둔 남자의 견고함부터 사건의 실체를 마주하는 과정의 미묘한 균열과 흔들림을 디테일하고 치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냈다.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다가도 때론 흔들리는 감정을 깊게 눌러 담고, 때론 눈물을 쏟아내는 최민식은 폭넓은 스펙트럼의 빈틈 없는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여기에 각각의 캐릭터가 어떤 판단,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스토리 전개와 이를 세밀하게 조율하는 정지우 감독의 연출은 ‘침묵’만의 특별한 재미와 완성도를 담보한다. 

‘침묵’은 2017년 개봉작으로 최민식, 이하늬, 류준열 등이 주연을 맡았던 작품.

총 494,097명의 관객을 기록했으며 평균 8.25의 평점을 기록했다.

‘침묵’은 26일 채널 CGV에서 17:20분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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