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스페인 하숙’ 차승원-유해진-배정남, 특별하지 않은 용기의 특별함…순례자들의 길목 위에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스페인 하숙’에서 ‘용기’를 만나다.
 
22일 방송된 tvN ‘스페인 하숙’에서는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고 운영을 시작하는 차.배.진 트리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영업 첫날에 그들은 미국인 순례자와 한국인 순례자들을 손님으로 삼아 정성껏 모셨다.
 
예능의 경우엔 사실 뭔가 ‘그림’을 만드는데 신경을 많이 쓰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스페인 하숙’에는 그런 게 없었다. 감동을 쥐어짜내기 위한 공식도 없고, 심지어 특별히 하는 것도 없다. 그들은 그저 손님을 모시고 밥을 먹고, 본인들끼리도 밥을 해먹는다. 하숙집이니깐 청소도 한다. 사실상 이게 다다.

tvN ‘스페인 하숙’ 방송 캡처
tvN ‘스페인 하숙’ 방송 캡처

 

아, 하나 더 있다. 그릇 소리, 요리하는 소리, 먹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등 방송 내내 펼쳐지는 ASMR의 향연이 그것. 사실 이런 ASMR 방송스러운 면모는 ‘신혼일기’ 등에서도 잘 선보였는데, 스페인이라는 낯선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ASMR이다 뭔가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

tvN ‘스페인 하숙’ 방송 캡처

 
그럼에도 그다지 이것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스쳐 지나가듯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대화 속에 감동이 있고 재미가 있다.
 
한국인 순례자는 순례를 하면서 걷는 동안에 고민을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고민이 해결되는 게 아니라 아예 머릿속에서 사라진다는 것. 순례하면 좀 어렵게 느낄만한 시청자들도 있을 텐데,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쉬는 길’이라고 간단명료하게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tvN ‘스페인 하숙’ 방송 캡처

 
이러한 그의 모습에 차승원은 한편으로는 안 됐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속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순례길 자체가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런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안쓰럽게 느껴지면서도, 이런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는 부러움을 느낀 것. 사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도전도 어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권리’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모두는 도전을 하기 위해서 ‘용기’를 내야 한다. 그리고 그 ‘용기’를 낸 사람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게 된다. 나이 불문하고 도전이란 단어는 누구에게나 강한 울림을 주는 단어가 아닐까.
 
사실 tvN, 나영석 사단은 여행가서 밥 먹는 예능을 참 많이도 했다. 최근 폐지 위기에 놓인 ‘1박2일’도 사실 그런 프로그램 중 하나라 할 수 있고, tvN 이적 이후에 선보인 ‘윤식당’, ‘삼시세끼’ 같은 프로그램도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tvN ‘스페인 하숙’ 방송 캡처

 
‘스페인 하숙’의 경우에는 여기에 JTBC ‘효리네 민박’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숙이라는 컨셉이 같기 때문에 어쨌거나 떠오르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특별함을 찾아야 할까.
 
기자는 오늘 순례지와 차승원-유해진-배정남의 담담한 대화 속에서 ‘특별함’을 찾았다.
 
산티아고 순례길 3대 고비 중 하나인 오세브레이로 향하는 길목 위에 있는 스페인 하숙집. 여기서 우리는 특별하지 않은 용기의 특별함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용기를 통해서 사람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도. 아직 방송을 좀 더 지켜보긴 해야겠지만, 앞으로 이 방송을 통해서 우리는 더 많은 ‘용기’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tvN ‘스페인 하숙’ 방송 캡처

 
나영석 PD의 전작이자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요리를 대접한다는 면에선 동일한 프로그램라 할 수 있는 ‘윤식당’은 한식이 과연 낯선 땅에서 얼마나 통할 수 있느냐-가 메인 테마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윤식당’과 ‘스페인 하숙’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보면 정말 비슷하고, 다르다고 생각하면 정말 프로그램이다.
 
물론 방송을 하는 두 시간 동안 ‘스페인 하숙’에서 이런 이야기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부분만 강조하기엔 2시간은 무척 긴 시간이다. 여러 예능을 통해 검증된 화제 메이커 차승원-배정남-유해진 트리오가 어떤 토크 티키타카를 보여줄지, 어떤 요리로 시청자들의 배를 허기지게 만들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지켜보자. 이런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다 보면 어느 순간 스윽 당신에게 감동과 삶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tvN ‘스페인 하숙’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순례자 뜻
 
우선, 산티아고 순례길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에 위치한 기독교 순례길이다.

예수의 열두 제자였던 야곱(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약 800km에 이르는 길이다.

산티아고(Santiago)는 야곱(야고보)을 칭하는 스페인식 이름이며, 영어로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라고 한다.
 
첫번째는 성지를 순례하는 사람이다.
 
두번째는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그 본향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 나그네와 같은 자세로 살아가는 성도(히11:16; 찬송가 377,480장)을 뜻한다.
 
순례자는 또한 초기 그리스도교도들은 현세의 삶이 일시적이라고 여겼다.
 

그들의 마음은 영원함에 집착했다. 히브리서 11장은 과거의 성인들을 회상하며 그들이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였다고 말한다.
 
또한 베드로전서 2장은 그리스도교도를 “외국인과 나그네”라고 칭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