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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KBS ‘1박 2일’ 이대로 폐지?…여전히 ‘묵묵부답’

  • 강소현 기자
  • 승인 2019.03.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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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KBS2의 장수 프로그램 ‘1박 2일’이 폐지 위기에 놓였다. 

KBS2 ‘1박 2일’ 방송캡쳐

지난 15일 KBS 측은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S2 ‘1박 2일’은 지난 17일부터 방송이 중단된 상태로 대체 프로그램이 편성됐다. 

KBS 측은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뒤 18일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음은 KBS 측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KBS <1박 2일> 방송 및 제작 중단을 알려드립니다

KBS는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입니다.

KBS는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나 KBS가 처음부터 이러한 입장을 밝혔던 것은 아니다. 지난 11일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을 때만 해도 KBS 측은 정준영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식으로만 방향을 잡았었다. 이렇게까지 사태가 커질 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일까  

이러한 KBS의 입장에 시청자들의 잇따른 비난이 쇄도하자 그제서야 KBS 측은 ‘1박 2일’의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16일 연이어 ‘KBS 9시 뉴스’에서  ‘1박 2일’ 출연자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상습적으로 내기 골프를 한 일을 언급했고, 제작진은 묵인했다고 보도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이에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재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내기 골프까지 터졌다. 폐지해라”라고, 또 다른 누리꾼은 “출연자들이 수백만원대 도박하는 걸 모르쇠 해놓고 어떻게 (출연자) 검증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1박2일'은 지난 2016년 한 차례 정준영의 몰카 의혹이 불거졌을 때 정준영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금방 다시 복귀시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로 지난 21일 경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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