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Full리뷰]영화 ‘콜로니아’, 칠레판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충격실화’…‘엠마왓슨 인생역작’(종합)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3.22 13:35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영권 기자] “이 사진들로 입증할거야, 저자들이 더이상 이런짓을 못하게 해야해”

4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살아서 돌아온 사람이 5명 뿐이었다는 비밀스런 사이비 종교시설.

실제 1973년 칠레 쿠데타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군부독재시절 정치범을 강제수용한 사이비 종교단체 '콜로니아 디그니다드'를 배경으로 한 사건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콜로니아’는 1961년 독일에서 아동 성폭행으로 수사받다가 도피한 나치 전범 폴 셰퍼가 칠레 중부에 세운 사이비 종교시설이다. 신도들은 외부와 고립돼 하루 12시간씩 집단농장에서 노동하며 살았다. 무상교육, 의료 등을 제공했기에 한때 가난한 주민들이 찾아오기도 했으나 이곳은 지옥으로 변한다. 

1973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고, 아옌데 정권 연장을 위한 시위에 가담했던 독일인 다니엘(다니엘 브륄)은 피노체트의 군대에 체포된다. ‘레나(엠마 왓슨)’는 사랑하는 연인 ‘다니엘’을 구하기 위해 그가 수감된 콜로니아로 몰래 들어간다.

한 번 들어가면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그곳은 나치 전범 폴 셰퍼가 신처럼 군림하면서 온 갖 잔혹한 일들을 자행했다. 소년들의 성욕을 관리하기 위해 전기 충격기를 사용하고 탈출하지 못하도록 무장 경비가 24시간 감시했다.

피노체트가 권력을 잡은 뒤 셰퍼는 이곳을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하고 고문하는 장소로 제공했는데 아우슈비츠에서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으로 불린 의사 멩겔레에게 전수받은 사린가스 사용법을 비밀경찰에게 건네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셰퍼는 칠레 독일 대사관도 매수해 외교관마저 그의 만행을 묵인했다.

다니엘과 레나가 탈출할때 도와주는 것처럼 보였던 독일 대사관은 사실 콜로니아와 한 패였다. 칠레 독일 대사는 공항에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척하면서 공항지하에 다니엘과 레나를 감금하였고, 독일 대사가 콜로니아와 한패라는 사실을 알게된 후 여기서도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하고 비행기에 탑승하여 비행허가가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이륙시키는 기장의 기지로 칠레에서 벗어나게 된다.

영화 ‘콜로니아’ 포스터
영화 ‘콜로니아’ 포스터

영화 ‘콜로니아’의 결말은 다니엘과 레나가 극적인 탈출에 성공하고, 콜로니아의 잔혹함을 세상에 공개하지만 묵살당한다.

한편, 콜로니아의 폴 셰퍼는 아르헨티나로 도망간 뒤 2005년 붙잡혔지만 이때 그의 나이는 이미 84세였다. 칠레 법원에서 20년형을 선고받은 그는 형기를 채우지 못하고 2010년 사망한다. 콜로니아는 셰퍼가 수감된 이후에도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름을 '비야 바비에라'로 바꾸고 여전히 수백 명의 신자가 활동 중이라고 한다. 

칠레판 아우슈비츠 수용소인 영화 ‘콜로니아’는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실화로 주인공 레나 역을 맡은 ‘엠마왓슨’의 인생 역작이라고 볼 수 있다.

플로리안 갈렌베르거가 연출을 한 영화로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선공개 되었고, 미국에선 2016년 2월 18일, 독일에서는 2016년 4월 18일 개봉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