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영남권과 충청권 모텔 30곳에 1mm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생중계까지 한 일당 4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작년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약 5개월 동안 무선 IP 카메라를 몰래 숨겨 촬영하고 미국 서버를 둔 인터넷 사이트에 생중계하고 영상 클립을 올렸다.
이들이 올린 영상은 총 803여 개, 피해자만 무려 1,600여 명에 이른다.
사이버 수사대 관계자는 작년 12월 해외 사이트 중에 국내 모텔을 배경으로 한 영상이 나온다는 제보를 받고 약 3개월 동안 수사 끝에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영상들을 분석했던 경찰은 의심되는 모텔들을 추렸고 수사관이 직접 투숙했다.
어둑한 밤이 찾아오자 스마트폰으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수사관은 6~7초 딜레이 타임이 있는 본인의 모습이 생중계되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카메라는 셋톱박스나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등 1mm의 작은 구멍 안에 설치되어 있어 육안으로 찾아내기 힘들 정도였다.
요즘은 모텔마다 무선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을 활용한 이들은 무선 카메라를 설치했다.
일당 A 씨(51세)는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했으며 B 씨(49세)는 유포사이트를 개발하고 관리, 운영, 동영상 편집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또한 방조한 혐의가 있는 2명도 입건됐다. 다만 유료회원 중에 영상을 유포한 혐의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모텔 방을 보여주고 민감한 화면이 나오기 전에 영상을 끊어버린 다음 유료 전환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혹시 모를 대비책을 사이버 수사대 관계자를 통해 설명해 주기도 했다.
불을 꺼서 방을 깜깜하게 한 다음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고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비추면 렌즈가 반사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