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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틀 드러머 걸’ 박찬욱 감독 “원작 소설, 첩보 드라마이자 로맨스라는 부분에 매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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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리틀 드러머 걸’ 박찬욱 감독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리틀 드러머 걸 : 감독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박찬욱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리틀 드러머 걸’은 스파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79년 이스라엘 비밀 작전에 연루된 배우 찰리(플로렌스 휴 분)와 그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2018년 영국 BBC와 미국 AMC서 공개돼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리틀 드러머 걸’ 스틸컷 / 왓챠 제공
‘리틀 드러머 걸’ 스틸컷 / 왓챠 제공

박찬욱 감독은 작품에 매료된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은 첩보 스릴러지만 동시에 로맨스라는 점이 제일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각색을 할 때 저를 매료시켰던 특징이 사라지지 않도록, 그 요소가 다른 것에 압도되어 희석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총격전 같은 흔한 첩보 스릴러의 자극적인 요소에 묻혀버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 이미 할리우드서 작업한 경험이 있는 그에게 이번 작품은 또다른 도전이었다. 유럽 각지의 도시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로케이션은 재미있었지만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리틀 드러머 걸’ 스틸컷 / 왓챠 제공
‘리틀 드러머 걸’ 스틸컷 / 왓챠 제공

그는 “이스라엘이나 독일, 그리스, 그리고 여기선 등장하지 않았지만 레바논, 유고슬라비아도 등장하는데, 이곳을 모두 돌아다니면서 찍을 수는 없었다”며 “그래서 실제로는 영국, 그리스, 체코에서 아주 영리하게 부분부분을 잘 포착해서 촬영했다. 최소한의 이동으로 다양한 지역색을 표현해야 했기에 저로서는 커다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만한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총 80회차의 촬영으로 드라마 6편의 촬영을 진행했다는 박찬욱 감독은 “한국에서 작업할 때 영화 한 편 분량을 찍을 때보다도 부족한 촬영 일정이었다. 제작비 문제가 컸다”면서 “이동도 많은데다 현지 스태프들과 새로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도 필요해서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촬영 기간 동안의 고초를 털어놨다.

‘리틀 드러머 걸’ 스틸컷 / 왓챠 제공
‘리틀 드러머 걸’ 스틸컷 / 왓챠 제공

함께 호흡을 맞춘 스태프들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촬영할 당시에는 촬영감독과 프로듀서만 한국 분이었고, 나머지는 주로 영국분이었다”면서 “미국에서도 일을 해봤지만, 영화인들은 어디나 다 비슷한 것 같다. 생각하는 게 거기서 거기라서, 얼마나 유능한지가 중요한 문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미술감독과 함께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였는데, 이전부터 함께 일하고 싶었던 마리아 조코비치 미술감독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며 “처음부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했던 미술감독을 꼭 기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저와 취향이 정말 잘 맞아서 작업하는 게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리틀 드러머 걸’은 29일 왓챠플레이서 6편 전편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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