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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부가티 판매금’ 노린 살해 정황 포착

  • 배지윤 기자
  • 승인 2019.03.2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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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명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리는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가 이 씨의 동생이 고가의 수입차량을 판 돈 수억 원을 노리고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9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이 씨의 동생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5일 고급 외제차를 판매한 대금 15억원을 받았다”고 알렸다.

해당 차량은 부유층을 겨냥한 슈퍼카인 부가티로 확인됐다.

이 씨의 동생은 차량 판매대금 중 5억 원을 보스톤백에 담아 부모에게 전달했다.

이 돈을 전달받은 날 이 씨의 부모는 이번 사건의 주범격 피의자인 김 모 씨 및 달아난 중국 동포인 공범 A씨 등 3명에게 살해당했다.

유일하게 검거된 김 씨는 이 씨의 아버지가 자신의 돈 2천만 원을 빌려 갔으나 돌려주지 않아 범행했다는 진술을 반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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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씨의 나이, 김 씨가 사실상 직업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와 피해자 사이에 채권·채무 관계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으로 볼 때 김 씨가 계획적으로 강도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3시 51분 사건 현장인 아파트 1층 출입구 CCTV에는 김 씨와 A 씨 등 총 4명이 아파트로 진입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어 15분 뒤인 오후 4시 6분 이 씨 부부가 아파트로 들어갔고, 아파트 내부 어딘가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 씨 등은 이 씨 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갈 때 따라 들어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등은 이 씨 부부가 귀가 전 작은 아들로부터 받은 5억 원 돈 가방을 빼앗고, 두 사람을 살해했다.

A 씨 등 공범들은 2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6시 30분께 아파트를 나섰고, 오후 11시 51분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수사는 차질을 빚을 예정이다.

범행 당시 마침 이 씨 부부가 돈 가방을 갖고 있던 점, 피의자와 피해자의 아파트 진입 시차가 15분에 불과한 점, 단 2시간 30분간의 범행 후 공범들이 달아난 점 등으로 유추해보면 수억 원의 차량 판매 대금을 노린 계획적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김 씨는 이 씨 부부가 돈 가방을 가진 줄은 몰랐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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