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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 상공서 우주 암석 화구 폭발 뒤늦게 알려져…“폭발력, 히로시마 원폭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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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지난해 12월 베링해 상공에서 우주 암석이 지구를 향해 진입하다 화구(火球·fireball)가 돼 대형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는 BBC뉴스 등 외신의 입을 빌려 이 우주 암석은 지난해 12월 18일 정오께 대기권에 초속 32㎞로 7도 각도로 진입하며 화구가 돼 캄차카 반도 인근의 베링해 상공 약 25.6㎞ 권역에서 폭발했다.

폭발력은 17만 3,000t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0배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일어난 화구 폭발 사건에 이어 지난 30년 사이 두 번째로 큰 폭발로 기록됐다.

우주암석의 크기는 수 미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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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구는 유성 가운데 특히 크고 밝은 것을 지칭하며 공중에서 다 타지 않고 지상에 떨어지면 운석이 되기도 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행성방어 담당 과학자 린들리 존슨은 BBC뉴스와의 회견에서 이런 크기의 화구는 100년에 2~3차례 정도만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지구근접 천체 관측프로그램 담당 책임자인 켈리 패스트는 텍사스주 우드랜즈에서 열린 제50차 달·행성 과학회의에서 베링해 화구 폭발사건을 언급하면서 “폭발에 따른 에너지 방출이 첼랴빈스크 때의 40%에 달했지만 바다 위 상공에서 벌어진 일이라 주목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폭발은 미국 군사위성이 포착했으며 미 공군을 거쳐 NASA에 통보됐다.

옥스퍼드대학 기상학자이자 위성자료 분석 전문가 사이먼 프라우드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일본 히마와리 위성 사진에는 흰색 구름을 배경으로 오렌지색 점의 화구가 포착돼 있다.

NASA 과학자들은 화구 폭발이 일어난 곳이 민간항공기의 북미~아시아 노선과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이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있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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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운석이나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져 한 도시가 전멸하는 등의 대형참사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140m 이상 지구근접 천체(NEO)의 궤도를 추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 의회가 지난 2005년에 2020년까지 140m 이상 NEO의 90% 이상을 확인하도록 지시했지만 NeoCam 등과 같은 전문 우주망원경이 배치되지 않은 채 이를 완료하려면 앞으로 30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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