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SBS 스페셜’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부부가 시설 밖 세상에 도전하는 그 일상을 들여다보았다.
17일 SBS ‘SBS 스페셜’에서는 ‘우리, 같이 살까요?’ 편을 방송했다.
‘SBS 스페셜’ 측은 보육시설과 장애인시설에서 30년간 살다 갓 사회로 나온, 이른바 탈(脫)시설을 한 이상분(41)·유정우(38) 부부를 만났다. 그들은 어느덧 중년의 나이지만 아직은 초보 사회인이어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모습이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두 사람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헤어져 서울의 한 보육원에서 자랐다. 성인이 된 후 두 사람이 가게 된 곳은 사회가 아닌 강원도의 한 장애인요양시설이다. 두 사람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설에서, 또 다른 시설로 보내져 무려 15년을 그 안에서만 살았다.
유정우 씨는 여자 원생들이 머무르던 3층 보일러실에 기름을 넣으러 갔다가 이상분 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그는 시설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이상분 씨를 춤과 노래로 위로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해당 시설의 비리와 인권침해가 세상 밖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013년에 두 사람은 그곳을 빠져나오게 됐다. 그리고 지난 2016년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고 자신들만의 행복을 되찾고 있다.
유정우 씨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은 상분 씨다. 다른 분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라며 아내 사랑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SBS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