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피고인 전두환 씨가 광주 5·18 이후 39년 만에 광주 법정으로 향했다.
전 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을 통해 헬기 사격을 목격한 故 조비오 신부에게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커졌다.
결국 전 씨는 지난해 5월 사자명예훼손으로 기소됐고 1996년 5·18 관련 재판 이후 23년 만에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
전 씨는 건강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했으나 구인장을 발부 직후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
언론들은 전 씨의 법정 출석 보도 관련해 중요 소식으로 다뤘다.
조선일보는 ‘퇴임 후 첫 광주 방문 전두환, 오늘 5·18 법정에’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는데 내용 중에 ‘광주의 과격성, 폭력성’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
17일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출연한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은 조선일보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아직도 폭도로 보는 시각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영 KBS 기자는 ‘방문’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마치 전 씨가 봄나들이라도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
정준희 교수 역시 방문이 아니라 소환이라고 단언했다. 전 씨가 39년 만에 광주를 방문한 것이 아니라 끌려 나왔다는 것이다.
전 씨의 호칭에 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1996년 1심 사형 선고를 받았던 당시에는 조·중·동 모두 전 씨로 불렀다. 그런데 2019년에 갑자기 전 대통령으로 불러주고 있었다.
최 기자는 조선일보 및 자칭 보수 언론들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KBS1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