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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재수사 청와대 국민청원 58만명 돌파…장자연 청원은 한국인만 참여해야 할까?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3.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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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중국인들이 장자연 사건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재수사 청원에 많이 참여했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국민청원인만큼 한국인만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과, 누가 봐도 억울한 일이니 외국인이라도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면 고마운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립하기도 한다.

남의 나라 일에 나선다며 내정간섭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상당수는 그냥 이 사건이 너무 안타깝고 화나서 참여한다는 의견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현재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계정을 이용한 싱글사인온을 통해서도 쉽게 참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그렇다 보니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을 가진 외국인도 손쉽게 참여가 가능하다.

외국인의 참여가 특정 사안에서는 여론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특히 해외와 관련된 청원일 경우 국민여론이 엉뚱한 방향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서는 내정간섭이라 할만한 경우가 없어 누리꾼들은 참여는 고맙게 생각하지만 이렇게 되면 국민청원이 아닌게 되는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타난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참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싱글사인온을 열어 둔 것은 좋은 취지에서 시행한 것이나, 이처럼 외국인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보니 내국인만 참여해야 할 사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외국인의 국민청원 참여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들이 도출되자 이를 본 한 중국인은 웨이보에서 해당 내용을 그대로 번역해 옮기면서 "앞으로는 더 이상 외국인을 결코 걱정하지 않겠다. 한국에 고통을 유발해 죄송하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장자연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했다는 중국 누리꾼의 웨이보 글
장자연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했다는 중국 누리꾼의 웨이보 글

중국 누리꾼 입장에서는 휴머니즘 관점에서 참여한 것에 대해 국내에서 너무 과민하게 받아 들인 측면도 있으나, 청와대 국민청원이 국민들의 의견을 묻는 것인 만큼 사안에 따라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청원은 분리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장자연 사건 청원에 참여한 중국인들은 이 청원 자체가 한국인만 참여해야 할 수 있는 청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일부 누리꾼이 왜 외국인 참여했느냐고 불만을 제기해 오히려 당황할 수 밖에 없는 해프닝이 됐다.

추후 청와대 국민청원의 개편을 고려할 때 범세계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국민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시민 모두에게 열린 세계청원을 추진해보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자연 재수사 국민청원에 외국인 참여한 것에 대한 기자의 입장은 고맙다는 것이다.

한국정치에 대한 이슈가 아니라, 사회 정의에 대한 문제이며, 억울한 죽음에 대해 공감하고 가해자를 처벌해 더 이상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범인류애적 관점에서 참여한 외국인들에게 내정간섭이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옳지 않다.

케이팝과 드라마 때문에 한국을 좋아하게 된 외국인이 한국인의 정서에 깊이 공감하고,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 자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청원에까지 참여한 열정에 고마워 할 줄 모른다면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빅뱅 승리 팬들이 승리에 대한 관심을 덮고 장자연 사건을 부각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하지만, 청원에 참여한 외국인 모두가 승리 팬이라 억측할 수는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 시스템이 외국인의 참여가 가능해 정치적 청원에서 악용될 가능성이 있으니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비판이라면 정당한 비판이다. 국민만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참여한 외국인에 대해서 내정간섭이라 비판하는 것은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장자연 재수사 국민청원에 참여해 준 외국인들 중 순수하게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 그것은 그것대로 감사할 일이다.

장자연 사건 재수사 국민청원은 이 시간 현재 58만명을 돌파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59071

또한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유지오씨를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청원도 33만 명을 돌파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53263

윤지오 씨는 지난 15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 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장자연 사건은) 단순 자살이 아니라고 보고 수사에 들어가면 공소시효가 25년으로 늘어난다"며 공소시효 연장을 주장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자연 사건에 대해 증언한 윤지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자연 사건에 대해 증언한 윤지오

장자연 사건 및 김학의 사건에 대해 검찰 과거사위 진상조사단은 이달 말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나 18일 조사기간 연장논의가 될 경우 조사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윤지오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의견을 올리며 공소시효 연장과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고 동료 연예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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