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국가보훈처가 친일 행위를 한 가짜 독립운동가를 가려내겠다고 밝히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인사에게 친일 올가미를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됐던 것을 기억한다고 발언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나 대표의 이런 발언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의당은 반민특위 좌초가 오히려 국민 분열이라고 논평했고 민주평화당은 나라 팔아먹은 친일 정당을 인정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반민특위는 일제 강점기 시절 반민족 행위를 한 친일파들을 체포했다.
고등계 형사인 노덕술은 독립운동가를 검거하고 고문했던 인물로 악질적인 친일파였다.
그런 친일 행위를 이어받은 경찰 기마대가 반민특위 사무실을 기습해 친일파들을 구조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국내 기반이 없었던 이승만은 경찰의 편을 들며 오히려 반민특위를 빨갱이 집단으로 몰았다.
나 대표 말을 인용해 보면 사실상 친일파들이 반민특위에게 빨갱이 올가미를 씌운 것이다.
이후 노덕술은 승진했고 친일파들을 단 한 명도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다.
1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나치 친위대 밑에서 학살에 앞장선 유태인이 이스라엘에서 경찰 간부를 한 셈이라며 나 대표의 발언이 두고두고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반민족 행위를 안 했는데도 친일 올가미를 씌워 탄압한 역사가 존재하지도 않고 자유한국당은 친일을 정상적인 정치 활동으로 보는 것이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친일파들은 해방 이후 이승만을 등에 업고 친일 행적을 조사하려는 반민특위를 오히려 빨갱이로 몰아붙였고 이런 부끄러운 역사가 분열의 결과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