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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 박근혜 정부 때 발언 보니…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3.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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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대표를 국가 원수 모독을 이유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그런데 2015년 7월 24일 중앙일보가 기획한 평화 오디세이 릴레이에 눈에 띄는 기고가 보인다.

요약해 보면 “의심할 여지 없이 하나의 민족이다. 안타깝게도 지금 남·북은 통일을 위한 여정에 첫걸음을 내딛기는커녕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것만 같다.”

“예측 불가능한 지금의 북한 정권이 발걸음을 맞추기에 까다로운 상대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북한의 마음을 열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북한에 주고 싶은 게 아니라 북한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을 해 줘야 하는 것이다.”

“잘 주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조금의 변화라도 만들어 가는 것. 그런 점진적 변화가 통일로 가는 작지만 큰 행보가 될 것이다.”

“우리 역시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이 ‘대동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도록 경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 

“제2, 제3의 개성공단 설립이나 남북 FTA 등 획기적인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남·북이 함께 백두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 통일을 이뤄나가야겠지만 국제 사회의 공통 관심사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가 담긴 북·중 접경지대가 이제는 통일 한국의 미래를 그리는 전초기지가 되길 바라며, 통일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해 본다.”

내용만 보면 나 대표가 주장한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딱 맞는 발언이다. 이 글을 기고한 사람은 당시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이었다.

나 대표는 2016년 5월 연합뉴스 통일 심포지엄에서도 비핵화에 대해서 좀 더 유연성을 가지고 접근해 보자는 주장을 했다. 통일 대박을 주장했던 박근혜 정부 때는 정반대의 주장을 한 것이다.

2016년 초에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적도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대북 경제 제재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도 있다.

북핵 위기에 남·북 관계가 좋지도 않은 상황에서 나 대표는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1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이승만부터 시작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의 군사정권이 만들어 놓은 빨갱이 프레임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위 내로남불에 해당하는 이런 행동이 빨갱이 감별 권한을 본인들이 독점하면서 생긴 결과라는 것이다.

나 대표의 일관성 없는 발언만 보더라도 여야 공방으로만 보도하는 언론들의 태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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