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공원소녀(GWSN)의 상큼함이 미세먼지도 다 날려줄 것인가.
공원소녀(서령, 서경, 미야, 레나, 앤, 민주, 소소)는 13일 오후 6시 멜론, 지니, 벅스 등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밤의 공원 part two(THE PARK IN THE NIGHT part two)’를 발매한다. 이에 오늘 미디어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오늘 공원소녀의 소속사 키위미디어는 여러모로 타 쇼케이스에서도 보기 힘든 정성들을 많이 선보였다. 특히 질의타임 시 질문에 답하는 멤버의 이름을 벽면 LED에 비추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눈길을 끌었다. 대체로 신인 그룹 미디어 쇼케이스 질의응답 시에 멤버들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안녕하세요 어느 팀의 누구입니다’라는 인사 정도인데,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 셈.
여기에 하나 더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소녀들의 미세먼지 걱정. 언제부터인가 아이돌들도 데뷔 내지 컴백 쇼케이스를 할 때 미세먼지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게 하나의 문화(?)처럼 됐다.
올 초 ‘해야’로 컴백했던 여자친구도 미디어 쇼케이스 때 “여러분 미세먼지 조심하세요. 미세먼지는 저희가 어떻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고, 최근 ‘너의 소녀가 되어 줄게’로 컴백한 SIS도 쇼케이스 시작하자마자 미세먼지에 대해 걱정했다. 의례적인 쇼케이스 참석 감사 인사에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같은 문장이 붙는 게 더 이상 새롭지 않게 된 것.
공원소녀는 한 술 더 떠 황사, 방역방지 마스크인 KF94을 쓴 사진까지 찍어 이 글을 쓴 기자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사진에는 ‘미세먼지는 갔습니다, 이제는 공원소녀의 시대입니다’라는 당찬 멘트까지 깨알 같이 적혀 있다.
다행히 공원소녀 미디어 쇼케이스 날인 오늘은 미세먼지 걱정을 좀 덜했다. 대신 날씨는 좀 쌀쌀했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에 동반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었다.
한편, 차가운 북서풍의 영향으로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쌀쌀한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서울 기온은 3.1도였다.
대기오염 물질이 바람에 쓸려가 오전 9시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9㎍/㎥로 좋음(0∼15㎍/㎥) 수준이었다.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 범위에 들고 있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후 5시에도 전국이 최소 ‘보통’ 이상은 되고 있다.
사회문화와 환경이 인간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거야 두 말할 필요 없는 상식이지만, 걸그룹들이 미세먼지 걱정까지 하는 모습(심지어 미세먼지 방어용으로 쓰이는 마스크를 쓰고 사진도 찍는)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편, ‘밤의 공원 part two’는 공원소녀의 세계관이 담긴 ‘밤의 공원’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 앨범의 연장선상임과 동시에 세 번째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까지 불러일으키는 소포모어 앨범이다.
오프라인 음반에는 92P에 달하는 포토북과 소원나무, 7개의 꼭짓점으로 이뤄진 별 핑키스타(Pinky Star) 등 공원소녀의 세계관이 담긴 스토리텔링과 오브제들이 곳곳에 가미돼 특별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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