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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제주도에서 필리핀 세부로 간 쓰레기, 민다나오에서 재수출까지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3.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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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2일 ‘PD수첩’에서는 대한민국 쓰레기 수출의 실태를 취재했다.

지난 2월 3일 필리핀에 수출된 1,200톤의 쓰레기가 평택항으로 들어왔다.

2018년 7월 평택항에서 필리핀 민다나오로 플라스틱을 수출했는데 알고 보니 전혀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 더미였던 것.

필리핀에서는 다시 반송하라고 요구했고 환경부는 조속히 조치했다.

그런데 1,200톤 외에 아직도 필리핀 민다나오에는 5,100톤이 더 방치되어 있다.

작년 11월 필리핀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불법 쓰레기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쓰레기의 근원지는 놀랍게도 제주 북부광역환경센터였다.

고형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제주시청의 주장과는 달리 실패했고 남은 쓰레기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것이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쓰레기를 실은 크리스티나호 선주 박선우(가명) 씨는 영수증을 하나 보여줬다. 해당 쓰레기들 1500여 톤이 재수출된 비용 영수증이었다.

해당 업체는 그 사이에 이름까지 바꿨다. 쓰레기가 도착한 항구는 민다나오.

제작진은 민다나오 세관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았으나 촬영조차 쉽지 않았다.

어렵게 만난 수입업체 관계자는 끝까지 재활용을 주장하고 나섰다. 냉각장치를 거쳐서 기름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 증거를 보여주겠다며 영상을 보여줬는데 분쇄도 제대로 되지 않고 지저분한 쓰레기를 들며 재활용이 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필리핀 법에 따르면 재생합성 플라스틱을 수입할 때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수입해야 한다.

그러나 이 수입업체는 수입을 먼저 하고 시설은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즉, 재활용 폐기물을 수입할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던 것이다.

민다나오 세관 관계자는 이들이 그저 투기를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