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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필리핀 세부로 간 쓰레기 근원지는 제주 북부광역환경센터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3.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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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2일 ‘PD수첩’에서는 대한민국 쓰레기 수출의 실태를 취재했다.

지난 2월 3일 필리핀에 수출된 1,200톤의 쓰레기가 평택항으로 들어왔다.

2018년 7월 평택항에서 필리핀 민다나오로 플라스틱을 수출했는데 알고 보니 전혀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 더미였던 것.

필리핀에서는 다시 반송하라고 요구했고 환경부는 조속히 조치했다.

그런데 1,200톤 외에 아직도 필리핀 민다나오에는 5,100톤이 더 방치되어 있다.

작년 11월 필리핀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불법 쓰레기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이 쓰레기를 실은 배는 바로 크리스티나호. 선주인 박선우(가명) 씨는 제주항에서 선적했다고 주장했다. 흰색 비닐에 돌돌 말려 있던 이 폐기물이 제주도에서 왔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국내 여행지 중 최고로 꼽히나 쓰레기가 고민이다. 하루 생활 쓰레기만 1300여 톤에 이른다.

제작진은 제주 회천매립장에서 익숙한 형체를 목격했다. 바로 흰색 비닐에 돌돌 말린 폐기물이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이 뭉치가 만들어진 곳은 제주 북부광역환경센터였다. 근방에는 쓰레기차들이 끊임없는 행렬을 이어가고 있었다.

생활 쓰레기를 소각하기 때문인데 새벽에 수거한 쓰레기가 가득하다.

이 뭉치는 폐합성수지, 압축 포장물로도 불린다. 제주시청 관계자들은 이 뭉치가 재활용 처리업체로 나간다고 주장한다.

발전소나 시멘트 공장으로 나가는 고형연료를 생산한다는 것.

고형연료는 이물질 없는 깨끗한 비닐을 세척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보일러실이나 시멘트 공장에서 연료로 사용한다.

그러나 제주 북부광역환경센터에서는 분쇄를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건조와 세척 과정도 없었다.

결국 고형연료로 생산하는 것을 실패한 제주는 5만여 톤의 쓰레기를 남겨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