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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볼까]심야시간 볼만한 TV영화 ‘궁합·협녀: 칼의 기억’ 소환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3.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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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12일 심야 시간대에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볼 만한 심야영화 여러 편이 TV를 통해 시청자를 찾는다.

남들 자는 시간에 혼자 영화를 보는 것도 남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방법 중 하나.

누구와 함께 하건 간에 명확한 것은 오늘 심야 시간대에 볼만한 영화들이 리모콘만 누르면 곧바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먼저 어떤 영화들이 편성됐는지 살펴보면, 수퍼액션 채널에서는 지구가 멈추는 날(22:00)·리브 어게인(00:00), OCN 채널에서는 궁합(19:10)·트랩:디렉터스컷(00:30), 채널 CGV 채널에서는 너의 결혼식(22:30)·더 이퀄라이저(00:40), 스크린 채널에서는 베이워치:SOS 해상 구조대(23:00), THE MOVIE 채널에서는 무법자들(22:30), 인디필름 채널에서는 대부 3(22:00), Mplex채널에서는 호텔 타지마할(22:00)·악인들의 도시(00:00), 씨네프 채널에서는 협녀, 칼의 기억(21:30)·디센던트(00:00) 등이 방송된다. 편성된 채널의 영화를 무리해서 시청하는 것은 금물이다. 과도한 시청은 불면증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니 적당한 시청으로 즐기면 된다.

19시에 시작하는 ‘궁합’은 코미디 드라마 장르로 2018년 2월에 개봉해 관객수 1,340,149명이 관람한 영화로 관객들로부터 “심은경·이승기가 말랑말랑한 사극을 잘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궁합’의 흥행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는 ‘궁합’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스토리와 심은경,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등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케미의 역할이 컸다.

전 세대를 관통하는 흥행 배우 심은경과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하는 대세 배우 이승기가 혼사를 앞둔 옹주와 조선 최고의 역술가로 만나 콤비 앙상블을 선보인다. 또한 김상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등 탄탄한 조연진의 개성 넘치는 활약으로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수상한 그녀’, ‘써니’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행 보장 배우로 성장한 심은경이 ‘궁합’의 송화옹주를 맡았다. 심은경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혼사를 앞두고 부마 후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궐을 나서는 송화옹주 역을 맡아 특유의 발랄하고 쾌활한 이미지를 맘껏 뽐내며 캐릭터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그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관심을 갖는 역학과 궁합이라는 소재를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다룬,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전 세대를 유쾌하게 아우를 수 있는 영화”라고 전하며 소재와 캐릭터에 자신감을 보였다. 

자타 공인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충무로를 새롭게 이끌 대세 배우 이승기의 캐스팅 역시 크랭크인 전부터 화제였다. 군 제대와 동시에 드라마, 예능 등 여러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가 ‘궁합’으로 스크린까지 접수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낸 것. 자신의 사주팔자도 모르면서 남의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역을 맡은 이승기는 지적인 매력은 물론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 뜨거운 열연까지 그의 모든 매력을 캐릭터에 녹여냈다. 그는 “’궁합’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 중에 하나일 것이다. 시나리오부터 굉장히 탄탄하고 재미있었다. 이 영화는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출연하게 됐다”라며 영화와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또 다른 볼거리도 놓치면 안된다. ‘궁합’에서 송화옹주의 남편감 후보, 즉 부마 후보들에는 젊고 매력적인 배우들이 캐스팅 되어 화려한 볼거리를 책임진다. 야심 찬 능력남 ‘윤시경’ 역은 다정한 면모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승승장구하는 배우 연우진이 맡았고, 여심을 홀리는 외모와 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조선시대 옴므파탈 ‘강휘’ 역은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한 강민혁이 열연했다. 

또한 ‘부산행’, ‘옥자’로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최우식은 효심 지극한 부마 후보 ‘남치호’로 분해 극에 활기를 더했다. 한편,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김상경이 송화옹주와 조선의 안위를 항상 걱정하는 ‘왕’으로 출연해 극의 중심을 잡고, ‘관상’ 조정석의 존재감을 이어 받을 배우로 기대되고 있는 조복래는 코믹 감초 연기로 ‘궁합’에 경쾌한 웃음을 더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박선영은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부마 후보의 뒤를 봐주는 영빈 역할로 극의 무게감을 더했으며, 이류 역술가 개시(조복래)와 함께 극 전반의 코미디감을 부각시키는 말년(이수지)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샤이니’ 최민호 등장도 반갑다. 최민호는 서도윤의 동생 서가윤으로 출연해 이승기와 혈육케미를 선보이며 완벽한 캐스팅 궁합을 완성했다.

영화 ‘궁합’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궁합’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궁합’에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국내 굴지의 스태프들이 가세, 제대로 된 웰메이드 흥행 사극을 보장한다. 환상의 ‘궁합’을 위해 ‘관상’, ‘사도’,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사극은 물론 ‘부산행’ 등 흥행 대작까지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제작진이 뭉쳤다.

‘부산행’(2016), ‘강철비’(2017) 등 다수 대작들의 촬영을 담당한 이형덕 촬영감독은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내공의 소유자로 정평 나 있다. 그는 이번 ‘궁합’에서도 다양한 촬영 기법을 이용, 감각적인 영상미로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이형덕 촬영감독은 “‘궁합’은 한 사건 내에서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심정의 변화를 잘 표현한 영화다. 그런 것들을 그리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말하며 ‘궁합’만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극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미술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미술상을 휩쓴 오흥석 미술감독이 맡았다. 오흥석 미술감독은 “시나리오가 너무 예뻤다. 인간의 성장과 관계에 대해 밝게 그리는 이야기가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 참여하게 되었다”고 ‘궁합’의 매력을 전했다. 그는 ‘궁합’에서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오방색을 적극 활용하며 전통 구조물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공간을 완벽하게 창조해내, 밀도 높고 다채로운 화면을 만들어냈다. 

사극의 숨은 꽃으로 불리며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장치로 작용되는 의상은 천만 영화 ‘왕의 남자’(2005)를 필두로 ‘관상’(2013), ‘사도’(2015)에 이르기까지, 국내 흥행 사극 전문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심현섭 의상감독이 담당했다. 그는 시대를 고증한 의상부터, 궁 밖의 활기차고 젊은 분위기를 한껏 살린 색감으로 캐릭터들의 성격을 녹여내는 등 기존 사극과는 차별화되는 톤의 ‘궁합’만의 의상을 만들어 냈다.

작품의 방점을 찍는 조명은 ‘부산행’ 박정우 조명감독이 합류, 각 장면들의 매력을 십분 살리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그는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강철비’(2017)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영화의 분위기에 200% 어울리는 조명 효과를 선보였다. 이번 ‘궁합’에서도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탁월한 빛의 조율로 그려내며 드라마에 한층 깊이를 더했다. 

이처럼감독, 촬영, 미술, 음악 등 스태프와 1020부터 4050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호감 캐스팅으로 풍성한 시너지를 기대하게 하는 영화 ‘궁합’. 각양각색의 캐릭터들과 이들의 이야기가 어떤 모습으로 스크린에 펼쳐질지 TV 앞에서 확인하면 된다.

다음으로 밤 9시 30분에 씨네프 채널에서 시작하는 ‘협녀, 칼의 기억’은 2015년 8월 개봉해 관객수 431,310명이 관람한 영화로 이병헌·전도연·김고은·이준호까지 나름 연기 좀 하는 배우들의 열연을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 ‘협녀, 칼의 기억’.

‘협녀: 칼의 기억’은 고려 말, 당대 최고 여자 검객의 신분을 숨기고 스승이자 엄마로서 복수를 하기 위해 비밀병기 ‘설희(김고은)’를 키워 온 ‘설랑(전도연)’과 그들의 복수 대상이자, 천출의 신분으로 왕의 자리를 탐하는 ‘덕기(이병헌)’의 18년만의 숙명적 재회를 담은 작품으로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던 아름답고 속도감 있는 무협액션은 물론, 영화 ‘내 마음의 풍금’(1999) 이후 14년 만에 헐리우드 스타와 칸의 여왕이 되어 만난 이병헌과 전도연의 재회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연출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의 각본, 연출을 맡았던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협녀: 칼의 기억’은 전도연과 박흥식 감독의 세 번째 만남이다. 

또한 성공과 야망을 꿈꾸는 젊은 무사로 우연히 만난 설희에게 풋풋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율’은 ‘감시자들’을 통해 배우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2PM 이준호가 김고은의 상대역으로 열연했다.  ‘감시자들’의 막내 ‘다람쥐’와는 사뭇 다른 진지한 모습과 날렵한 액션연기로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과 함께 ‘협녀: 칼의 기억’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영화 ‘협녀: 칼의 기억’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협녀: 칼의 기억’ / 롯데엔터테인먼트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이경영은 ‘풍진삼협’이라 불리는 세 협객 풍천, 설랑, 덕기의 스승으로 분해 변치 않는 카리스마와 무게감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고,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던 김태우는 고려 무신 정권 최고 권력자의 아들 ‘존복’을 연기했다. 존복은 권력자가 된 덕기, 후일 유백과 왕의 자리를 두고 권력다툼을 벌이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영화와 드라마, 연극까지 활동무대를 넓히며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배수빈은 덕기, 설랑과 함께 했던 풍진삼협의 수장 ‘풍천’ 역으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대의를 지키는 검, 월소 역을 맡은 배우 전도연은 “좀 더 공을 들였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커요. 이 정도로 힘들 줄 몰랐죠. 눈을 깜빡이지 말아야 한다는 신체적인 한계 때문에 내 의지와 상관 없이 한계에 부딪혔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컷하고 나면 눈이 아파 폭풍 같은 눈물을 흘렸어요. 마음처럼 잘 안 되니 너무 힘든 거예요”라고 소회했다. 또한 “영화를 처음 보면 전체적으로 파악하거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기 힘든 것 같아요. 저만 계속 보게 되고 현장에서 놓친 것들이 많이 보여요. 저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영화를 보시는 관객분들도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을 텐데 저는 그런 것만 유독 보이는 것 같아요. 월소라는 캐릭터는 뛰어난 검술을 지닌 맹인인데 이런 독특한 설정 때문에 더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액션도 그렇고 못 보겠더라고요. 모니터로 확인하지만 작은 화면이라 완벽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웠어요. 모니터로 느껴지지 않던 게 큰 화면에서 보면 더 잘 보이니. 정말 제가 ‘잘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는 말이 영화를 본 후 솔직한 제 마음이에요”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랭크 인 첫 장면이기도 한 50대 1 결투 장면을 회상하며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했지만 현실상황과는 또 다르잖아요.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짜 맞춘다고 다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전날 비가 와서 땅은 진흙밭이 되고 내리막 경사에 옷은 치렁치렁하고 검은 길고 힘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메밀밭인데 액션신을 한번 찍으면 초토화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찍을 수 있는 포지션이 한정돼 있었어요.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혔죠. 그리고 박흥식 감독님도 액션은 처음이시고 크랭크 인 장면이라 대안을 그때그때 고안했어야 했어요. 타협하면서 찍어야 했던 장면이라 찍고 나서 만족스럽지 않았고 연습한 만큼 안 나와서 많이 아쉽고 억울했던 장면이에요. 그래서 화면으로 볼 때 아쉬웠어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병헌과) 만나는 순간 어제 '내 마음의 풍금'을 끝내고 온 친근함이 있었죠.(웃음) 제가 느끼는 이병헌이라는 배우는 카리스마도 있고 유머러스하고 내공도 있고 여러 가지를 다 갖춘 배우예요. 그런 부분이 고루고루 채워져있죠. 액션이 부족하더라도 눈빛 이라던가 그 마무리가, 과정이 눈에 안보일 정도로 너무 멋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고려를 탐한 검, 유백 역을 맡은 이병헌은 “굉장히 화려하고 긴 옷들을 겹겹이 입고 액션을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준비 할 것들이 참 많은 영화였다. 육체적으로 액션 때문에 배우들이 고생을 했고 감정적인 소모도 많았다”라고 소회했다.

대한민국 정통 무협 액션 사극으로 이병헌-전도연-김고은 등 연기파 배우들이 만들어낸 영화 ‘협녀: 칼의 기억’. 흥행에는 실패 했지만 정상급의 배우들이 펼치는 열연만으로도 감상할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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