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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다지증과 합지증이 뭐길래… 발가락 괴사됐는데도 자란다고 말하는 황당한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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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1일 ‘제보자들’이 찾은 다섯 살 윤서의 꿈은 발레리나다. 그러나 태어난 지 9개월 후인 지난 2015년 4월에 받은 수술 후유증으로 부모는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다.

태어날 당시 윤서의 왼쪽 새끼발가락은 다른 발가락에 비해 두툼하고 컸다. 왼쪽 새끼발가락 끝에 작은 발가락뼈가 하나 더 있는 다지증과 합지증이 발견된 것.

다지증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한쪽에 6개 이상 존재하는 선천성 기형을 말한다. 합지증은 손가락이나 발가락들이 오리발처럼 붙어 있는 것이다.

수술을 한 윤서가 예쁜 발가락을 가지길 바랐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수술 부위가 마치 숯처럼 검은색으로 변색된 것이다.

부모는 담당 의사로부터 피멍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그저 피멍이라는 답변과 달리 뼈가 한마디 절단되면서 영구장해 판정까지 받았다.

하루 전에는 피멍이라더니 다음날에는 괴사 판정을 내렸다는 것. 담당 의사는 그러면서도 발가락을 절단할 일이 없으며 회복 속도는 빠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서 아버지는 담당 의사를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았으나 사과 한 마디도 듣지 못했다. 이제는 만나 주지도 않는다는 담당 의사.

윤서 아버지는 대화 도중 돌아가 버린 병원 관계자와 고성이 오가며 다투는 상황까지 갔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다른 병원의 전문의가 살펴봤을 때 윤서의 새끼발가락은 이미 떨어져 나가 있었다. 혈액순환도 좋지 않을 만큼 합병증도 있었다.

다른 병원 원장은 윤서의 발가락에 뼈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한다. 해당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 다시 병원을 찾았던 윤서 부모는 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거야 모르죠. 내가 봤을 때는 있었어요”라는 말. 담당 의사는 발가락이 자란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보험회사에서는 병원 측의 과실을 60%로 보고 배상액을 결정했다. 영구 장애, 향후 치료비, 위자료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었다.

보험회사 담당자는 이전 담당자 책임이라며 문제를 알지 못 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병원 과실 60%가 달라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병원 측은 지금도 과실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시민들이 대형병원 측과 싸울 방법은 없을까. 국가에서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권장하고 있다.

이희석 상임조정위원은 이곳에서 의료 변호사들과 상담하고 절차를 밟을 것을 조언했다.

윤서는 밤마다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의 문제가 아니라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심리적인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윤서는 다행히도 성장한 뒤에 발가락 미용 수술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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