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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부인 이순자 신뢰관계인 동석 요청… 끝까지 알츠하이머 주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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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피고인 전두환 씨가 광주 5·18 이후 39년 만에 광주 법정으로 향했다.

전 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을 통해 헬기 사격을 목격한 故 조비오 신부에게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커졌다.

결국 전 씨는 지난해 5월 사자명예훼손으로 기소됐고 1996년 5·18 관련 재판 이후 23년 만에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

전 씨는 건강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했으나 구인장을 발부 직후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광주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진을 연결해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 씨는 애초 예상보다 1시간 이른 오후 12시 34분에 광주지법에 도착했으며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는 말을 남겼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시민단체는 우려와 달리 전 씨가 법원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차분하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 대신 인간 띠를 만들고 손팻말 시위를 한 것이다.

전 씨가 법원에 입장한 이후에는 “역사의 심판을 받아라”, “광주에 사과”하라는 외침이 한동안 이어졌다.

시민단체들은 법원 근방을 지킨 지 3시간이 넘었고 비가 오고 있지만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 전 씨가 법원을 나온 이후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외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
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

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전 씨가 광주 법정에 서는 것 자체가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도 사죄하지 않고 거짓으로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영대 신부는 전 씨가 헬기 사격을 명령한 장본인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하루빨리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 씨는 5·18 이후 대통령 재직 동안 광주와 전남 지역을 18차례 방문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광주 사태가 국민의 단합으로 해결돼 만족스럽고 더는 광주 사태가 논의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광주가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고 다른 지역보다 모범적으로 발전하라는 주장까지 했다. 민간인을 학살한 장본인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잘못한 것처럼 주장했던 것이다.

전 씨는 법원에 신뢰관계인으로 부인 이순자 씨를 동석 요청했다.

신뢰관계인은 13세 미만이나 심신장애, 정신적 장애 등 본인이 스스로 재판받기 어려울 때 요청하게 되어 있다.

전 씨는 여전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씨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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