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이상로 위원이 5·18 망언과 가짜뉴스를 유포한 뉴스타운에 민원 정보를 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뉴스타운은 박근혜 탄핵 무효와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퍼트린 핵심 매체다. 이 매체에는 지만원 씨가 북한군 개입설을 연재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상로 위원은 민원을 제기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정보까지 뉴스타운에 전달했다.
이 같은 정보를 전달받은 지만원 씨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유튜브 삭제 심의를 막기 위해 많은 사람의 참여를 독려하는 글까지 쓴 것으로 알려진다.
1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민언련의 김언경 사무처장은 이 같이 밝히며 이상로 위원이 방심위의 설치법을 어긴 무자격자로 해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은 대통령 임명장을 받고 공직을 수행하는 사람이며 비밀 유지 의무에 따라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타인에게 누설하거나 직무상 목적 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김 처장은 이런 의무를 어긴 이상로 위원이 오히려 민언련에게 민원인 정보를 숨길 것이면 뭐하러 민원을 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주장했다.
민언련이 재발 방지를 위한 논평을 내던 날 이상로 위원이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민원을 넘겼다고 시인한 것이다.
이상로 위원은 북한군 개입설을 퍼트린 지만원 씨의 글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으며 심의를 할 때도 북한군 개입을 추론하는 주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상 가짜뉴스를 심의할 위원이 가짜뉴스를 퍼트린 극우 세력과 손을 잡은 셈이다.
민언련은 방심위 위원들이 그동안 이상로 위원의 사과만 적당히 받고 덮어왔다며 이번에는 해임결의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김 처장은 기자회견을 끝낸 뒤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 같은 내용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을 추천한 자유한국당에 사과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도 침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