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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일본의 독가스 제조 공장, 토끼섬 오쿠노시마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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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일본 히로시마에서 약 70km 떨어진 오쿠노시마 섬은 토끼섬으로 불리며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중일 전쟁 당시 일본군이 독가스를 제조했으며 군사기밀을 위해 지도에서 삭제된 섬이기도 하다.

9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오쿠노시마 섬을 직접 방문해 그 진실을 살펴봤다.

연 40만 명이 찾는 토끼섬은 러·일 전쟁부터 요새화됐다. 해안을 향한 포진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1929년부터 대규모 건물이 들어섰는데 바로 독가스를 저장한 탱크들이 즐비했다. 총량이 무려 6616톤에 이른다.

731부대는 이 독가스로 생체 실험을 했으며 중국 침략 전쟁 당시 9만 2천 명의 사상자를 냈다.

독가스 역사연구소의 야마우치 마사유키 사무국장은 10톤 정도의 머스터드 가스로 도쿄 인구를 전부 살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시 발전소에는 최대 6,000여 명이 독가스를 생산했다. 15세부터 이 섬에서 일한 오가다 레이코 씨는 현재도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다.

현재는 그림으로 전쟁의 참사를 알리고 있다. 레이코 씨는 당시 1,300여 명의 학생들이 방어 장비도 없이 동원됐다고 주장한다.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방송 캡처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방송 캡처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방송 캡처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방송 캡처

일본은 패전 후 남은 독가스를 강가나 우물, 바다 등으로 버렸다. 

교토 민이렌 병원의 이소노 오사무 병원장은 현재도 땅속에 그대로 묻혀 있어서 가스가 분해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70% 이상이 여전히 여러 곳에 묻어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독가스를 직접 생산한 유일한 생존자를 만날 수 있었다.

후지모토 야스마(92세) 씨는 중국 피해자를 만난 뒤 가해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도 독가스 감염으로 호흡이 곤란하지만 당시 독가스 제조 방식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고 기록으로도 남겼다.

그는 독가스 피해자로부터 소위 권력이란 괴물의 자식으로 불렸다.

일본은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있으며 피해 보상 요구는 일본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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