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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아인 오방간다’ 윤동주의 서시, ‘하늘’은 기독교 사상을 반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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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도올아인 오방간다’ 10회에서는 윤동주 시인에 대해 살펴봤다.

윤동주 시인이 살았던 곳은 용정 지역(현 중국 길림성).

1899년 2월 18일 함경도 종성과 회령에 살았던 유학자 네 가문의 약 200명이 왕조 몰락의 조짐을 느끼고 용정을 떠나 명동촌에 정착한다.

이곳에서 명동학교를 세운 한학의 대가 규암 김약연은 맹자를 만독한 인물이다. 김약연 여동생 김용은 김동주의 어머니다.

신학문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김약연은 정재면 교사를 명동학교로 부르지만 두 가지 조건이 있었다.

자신이 기독교 예배를 드려야 했다는 것과 김약연도 기독교를 믿어야 했다는 것. 맹자를 만독한 유학자로서 김약연은 깊은 고민에 빠졌으나 정재면 교사를 믿고 조건을 받아들인다.

이후로 명동촌은 기독교 신앙공동체가 된다. 영화 아리랑을 만든 춘사 나운규와 학자 문익환도 명동학교에서 배출됐다.

윤동주의 서시는 서문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서시로 불린다.

그가 가장 먼저 표현한 주제는 바로 죽음. 

도올 김용옥은 실존주의 철학에서 핵심 사상은 죽음이라고 설명했다. 죽음 앞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바로 ‘삶’이라는 것.

‘모든 죽어가는 것’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이 겪은 침울하고 어두운 삶을 의미한다.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 방송 캡처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 방송 캡처

또 하나의 단어는 바로 하늘.

김용옥은 하늘이 기독교 사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동학교는 일제 탄압으로 결국 폐교되고 용정 읍내 은진중학교로 학생들이 전학을 갔다. 은진은 하느님의 은혜로 진리를 배운다는 뜻이다.

교목을 맡은 인물은 장공 김재준 목사였다. 그는 성서는 인간의 언어일 뿐 자유롭게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를 믿지 말고 스스로 예수가 되라는 말은 존재가 아닌 실천의 의미였다.

스스로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고 어떻게 예수를 믿을 수 있냐는 깊은 의미도 담겨 있다.

매일 십자가를 메는 고난의 삶을 실천하라는 김재준 목사의 말은 윤동주 삶에도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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