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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인봉 감독 ‘질투의 역사’, 남규리-오지호-김승현이 그리는 미스터리 멜로 복수극 (종합)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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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다섯 남녀의 사랑과 질투를 파격적인 스토리로 담아낸 영화 ‘질투의 역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8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서 ‘질투의 역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남규리, 오지호, 김승현, 정인봉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질투의 역사’는 10년 만에 다시 모인 다섯 남녀가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비밀을 수면 밖으로 꺼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정인봉 감독-김승현-남규리-오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영화 ‘순애’(2016)와 ‘길’(2017)로 각각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인봉 감독이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작품에 대해 정인봉 감독은 “인간이 가장 원초적으로 갖는 감정, 폭력을 유발하는 질투라는 감정을 이야기한 영화”라면서 “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주변의 이야기다. 다소 무겁지만 한 번쯤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에 나오는 ‘넌 어떻게 살았니, 너라면 어떻게 했겠니’라는 대사에 가장 신경읆 많이 썼다”면서 “열린 결말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 결론을 다르게 내리게끔 만든 장면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오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대학시절 후배 수민(남규리 분)과 사랑을 키우다 헤어진 원호 역을 맡은 오지호는 “뜻밖에 사랑을 하게 된 원호가 이별을 맞이하는 장면이 있다. 이 때부터 원로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 같다”면서 “원호가 수민과 헤어지고 바닷가에서 홀로 담배피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인상적으로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오지호는 코미디와 로맨스, 사극 , 액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속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번에 미스터리 멜로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그는 질문을 듣자마자 “미스터리한 멜로를 좋아한다”면서 “제가 배우로 데뷔하기 전에 가장 좋아하던 배우가 미키 루크였다. 그가 출연한 ‘나인 하프 위크’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질투의 역사’가 이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남규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남규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어서 “질투로 인한 여자의 심리를 표현하는 작품인데, 이 정도라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히며 “남규리씨가 지치는 모습을 보면서 여자의 질투는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는 질투를 하면 그 정도에서 끝인데, 여자는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질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남규리는 극 중 진정한 사랑을 원했지만, 의도치 않은 질투와 배신으로 흑화하는 캐릭터 수민으로 분했다. 연기하기가 힘들었을 것으로 보였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임했을지 궁금했다.

이에 남규리는 “이 작품을 촬영하기 전, 감독님이 자필 편지를 써서 대본을 제게 보내주셨다. 그 전에 찍은 영화가 스릴러여서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도 힘든 시기였을 때 시나리오를 펼쳐봤다”고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인봉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정인봉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그는 “저는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랑으로 인해 모든 것들이 채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제가 가장 순수하게 사랑했던 그 때를 떠올리면서 캐릭터에 접근했다. 그리고 그렇게 가는 방향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의견을 나누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인봉 감독은 극중 다양한 시간의 흐름을 삽입한 것에 대해 “복수의 구조를 통해서 우리 안에 있는 다양한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마지막 대사에서 알 수 있듯 각자의 사랑하는 자세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고 싶어서 장르적으로도 영화를 넓게 확장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교 동아리 시절부터 후배 수민을 짝사랑해온 홍 역을 맡은 김승현은 “감독님과 이전부터 함께해왔는데, 영화가 이렇게 극장에서 개봉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즐겁게 촬영했고, 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승현-남규리-오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승현-남규리-오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현장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인 그는 “영화를 자세히 보셨으면 아실 테지만, 몇몇 대사나 행동들은 대본에 없는 내용을 배우들이 서로 연구해온 걸 바탕으로 창조하기도 했다”면서 “주인공들이 술을 마실 때 제가 ‘나만 술 따라주는 사람도 없고’라면서 궁시렁 거린 부분도 애드리브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가 화이트데이에 개봉하는데, 저 역시 개봉일에 극장을 찾아가서 영화를 볼 예정”이라며 “극장에서 저를 직접 보신 관객분들게 사탕을 사드리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캡틴 마블’과 견주어도 경쟁력이 있다고 밝힌 김승현의 당당한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화이트데이라는 연인들의 기념일에 이러한 미스터리 멜로를 준비한 정인봉 감독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누구나 살면서 경험했을 질투로 인해 빚어지는 다섯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질투의 역사’는 3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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