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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다현, “‘내사랑 치유기’는 나를 살려주고 용기를 가지게 해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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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내사랑 치유기’ 강다현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주 톱스타뉴스는 MBC ‘내사랑 치유기’에서 한수그룹 외동딸이자 특유의 건강하고 밝은 기운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최이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강다현을 만났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3일 14.3%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종영을 맞이했다.

강다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강다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강다현에게 ‘내사랑 치유기’는 처음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야 하는 작품이었기에 종영을 맞이한 소감 또한 남달랐을 터. 그에게 80부작이라는 대장정을 마친 소감을 물었다.

“매번 촬영할 때마다 눈으로 사진을 찍듯이 매 순간순간이 아련하다. 이제 못 본다는 생각에 너무 섭섭하다. 또 호흡이 길고 나의 에피소드가 있는 드라마가 처음이다 보니까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었다. 끝날 때까지 작가님이 써주신 대본의 흐름을 깨트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보여야 할지 감독님과도 많이 상의했다. 처음부터 연정훈 선배님과 소유진 선배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제가 만든 게 없는 것 같다. 감독님, 선배님들께서 이유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 현장이 너무 따뜻하고 좋았다“ 

그렇다면 강다현의 드라마 합류 과정은 어땠을까.

“그동안 봤던 오디션에서 많이 낙방을 했던 상태여서 크게 기대를 안 하고 갔었다. 그런데 연기를 보여드리기보다는 일상적인 애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성장했는지 많이 물어보셨다”

“나중에 말씀을 들어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건강해 보이는 게 좋았다고 하셨다. 최이유가 건강한 캐릭터라서 그런 부분들을 좋게 봐주셨다. 합격 소식 듣고 처음에는 안 믿겼다. 오디션 보고 나서 ‘내 연기가 별로라서 일상 얘기만 물어보시는 건가, 연기를 왜 더 안 시켜 보시지?’라며 잘 못 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기뻤다”

강다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강다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또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이 자신의 길이라 확신했었지만 연기자의 길을 걷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고.

“전공이 뮤지컬학과다. 중학교 때부터 ‘지킬앤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다 틀어놓고 등굣길을 준비를 했다. 노래하는 것도 워낙 좋아했다. 연기하면서 노래를 하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때부터 진지하게 연기를 시작해보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나는 연예인 하려고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꿈이 바뀐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집에서 반대를 많이 하셨다. 고등학생이 되니 입시를 위해 연기 학원을 다녀야 했다. 그래서 부모님께 끼가 있다는 걸 확인시켜 드리고 싶었다. 부모님과 노래방을 가서 노래를 보여드리고 정말 진지하게 ‘진짜 하고 싶다. 연기, 노래가 너무 하고 싶으니 허락해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런 간절함이 통했던 것 같다”

그렇게 강다현은 연기에 대한 뜻을 접지 않고 끝내 부모님을 설득해 2017년 MBC ‘병원선’으로 데뷔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사랑 치유기’를 만났으며 최이유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최이유가 탄생하기까지 소유진, 연정훈 등 많은 대선배들에게 얻었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TV로만 봤던 선배님들이라 처음엔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다. 두 분 다 어떤 연기를 가져가서 여쭤보면 ‘이유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해주신다. 두 분 다 상대 배우를 너무 배려 많이 해주신다. 또 순간 몰입도가 너무 좋으시다”

“연정훈 선배님은 연기를 할 때 내 감정도 중요하지만 시청자가 봤을 때 느낄만한 것을 남겨줘야 한다고 하시더라. 그 부분이 굉장히 와닿았다. 소유진 선배님은 한 신이 짧더라도 그 안에 기승전결이 다 있다며 기승전결을 잘 채워보라고 하셨다. 그런 조언들을 들으며 ‘이렇게 연기의 깊이가 달라지는구나, 저렇게 하는 거구나’를 많이 느꼈다” 

강다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강다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어 최이유를 연기하면서 본인 스스로 가장 신경 쓰고 중점을 두었던 부분도 함께 언급했다.

“초반부에는 밝은 에너지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유와 주철 커플이 아직 어린 커플이니까 풋풋함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엄마가 유괴를 하셨고 언니에 대한 마음도 있고 오빠의 안쓰러움도 있어서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또한 ‘내사랑 치유기’ 강다현이라면 극 중 이도겸과의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사랑을 지키며 시청자들에게 대리 설렘을 선사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강다현은 실제로 드라마와 같이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다면 결국은 포기하게 될 것 같다는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도겸 오빠는 정말 그 캐릭터다. 매사에 진지하고 진중하고 배려심도 많다. 제가 조금 친해지면 애교가 많아지고 달라붙는 성격인데 오빠가 편하게 대해주니까 더욱 잘 맞았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 남자친구와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다면 많은 고민 끝에 만남을 포기할 것 같다.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강다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강다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행보에 대해 묻자 갓 데뷔한 신인배우답게 아직 보여드릴 것이 너무 많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법정물, 형사물도 해보고 싶다. 학창 시절 육상을 3년 동안 했었다. 운동신경이 좋아서 액션물 쪽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예능은 ‘전지적 참견 시점’, ‘복면가왕’,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보고 싶다. 저의 일상생활과 함께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매니저 오빠랑 있는 시간이 많은데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오빠와의 케미도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강다현은 ‘내사랑 치유기’가 자신에게 남긴 의미와 그동안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저를 살려준 작품이다. 계속 오디션에 낙방이 되던 차에 용기가 많이 없어졌었다. ‘나는 연기가 너무 좋지만 계속하면 안 되나?’ 생각을 많이 가졌다. 예쁜 분들, 연기 잘 하시는 분들도 너무 많아서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저랑 같이 하자고 해주셔서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다”

“일단 ‘내사랑 치유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작품을 하면서 제가 저를 사랑하는 것보다 제 캐릭터를 더 많이 사랑해주셨다. 거기에서 응원과 힘을 많이 받았다.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전해드릴 게 없다. 2019년에는 다른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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