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8일 ‘거리의 만찬’에서는 세월호 참사 관련 언론 피해자 홍가혜 씨가 출연했다.
2014년 4월 18일, 홍 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자원봉사를 위해 찾아갔었고 정부의 무대응에 분노해 방송사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박근혜 정부의 해경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어서 충격이 상당히 컸다.
홍 씨는 그렇게 인터뷰 이후 5일 만에 구속됐다.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였다.
이후 1심과 2심에 이어서 대법원에서도 무죄를 선고받고 승소했으나 그녀를 향해 허언증이라고 공격했던 언론들은 일제히 침묵했다.
홍 씨를 향한 악의적인 언론들의 기사는 상당히 많았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나서 어뷰징(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비슷한 제목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언론은 홍 씨가 티아라 화영의 사촌을 사칭했다거나 이두환 야구선수의 모금계좌를 가로챘다는 등의 거짓 기사를 쏟아냈다.
홍 씨는 당시 수많은 언론이 하루에 3천 건 기사를 쏟아냈다고 토로했다.
개그맨 박미선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 역시 언론의 수많은 보도 탓에 홍 씨를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홍 씨는 그런 말이 위로가 되지 않았다.
상식적인 사회라면 구조하지 않았다는 그 말부터 사실인지 파악해야 했는데 당시 언론들은 홍 씨의 거짓말에 더 치중했기 때문이다.
홍 씨는 당시 도움을 주러 갔는데 오히려 방해가 됐다는 생각이 더 가슴 아팠다고 한다.
이후에 2년 동안 잠도 못 자고 지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만성에 시달리고 있다.
홍 씨는 할머니가 당시 언론의 악의적 보도의 충격으로 자신을 몰라 봤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