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②] “장르 없는 배우”…‘왕이 된 남자’ 여진구, 데뷔 15년 차 ‘갓진구’의 끝없는 연기 갈증

  • 신아람 기자
  • 승인 2019.03.09 00:03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아람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어느덧 15년 차 배우 여진구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크다고 한다.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에 연애 생각도 안 난다는 여진구. 

6일 신사동 한 카페에서 ‘왕이 된 남자’로 인생캐를 경신한 여진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권력과 권력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묵직한 여운을 남긴 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3월 4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방했다. 

드라마는 총 16회 방송 동안 첫 회를 제외하고 2회부터 종방까지 15회 연속 지상파 월화드라마를 제치며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진구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한 여진구는 어느덧 15년 차 배우로 성장했다. 

이제 여진구 이름 앞에는 귀여운 국민 남동생 대신 ‘퇴폐 섹시’가 따라다닐 정도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섹시하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그는 “조명의 힘과 앵글의 힘과 소품, 의상도 너무 좋았다. 캐릭터들에 애정을 갖고 정말 열정을 다 쏟아 주셔서 현장에서 매번 감동을 받으면서 촬영을 했었다. 그만큼 시청자분들도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퇴폐적이고 치명적인 악역은 배우라면 누구나 꿈꿔볼 만한 역할이다. 여진구 역시 ‘언젠가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왔는데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 몰랐다며 웃어 보였다.

반면 어린 나이에 왕 역할은 연기 15년 차 여진구에게도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이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많은 분들이 받아들여주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어린 배우기 때문에 잘못하면 반감을 사게 될까 봐 걱정이 많았다”

이런 걱정은 1회 시작과 동시에 사라졌다. ‘갓진구로 시작해 갓진구로 끝난다’라는 호평이 나올 만큼 여진구는 맡은 역할을 오롯이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냈다.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진구는 이번 작품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겨 배우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한다. 

시청률 기록과 연기 호평,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여진구에게 ‘왕이 된 남자’는 인생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이 부분에 대해 여진구는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시청자로서 보게 만들어준 작품은 처음이라고 정의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꿈이었다.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 하나라도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얘기하곤 했었다. 직접 출연한 작품을 잘 못 보는 타입인데 이번 작품은 계속 궁금해서 모니터를 하게 만들었다. 배우로서가 아니라 시청자로서 보게 만들어준 작품은 처음이다”

쉴 틈 없이 달려온 여진구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때문에 일명 ‘모쏠’로 알려진 여진구는 여전히 연애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웃어 보였다. 

연애에 대한 감정은 연기하면서 충분히 느껴지기 때문에 지금은 배우로서 연기에 좀 더 신경 쓰고 싶다고. 여러 가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요즘엔 연기를 하고 싶단 생각 때문에 연애는 조금 미뤄두기로 했단다.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새 15년 차 배우가 된 여진구는 이제야 진정한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제대로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매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그에게도 과도기는 존재했다. 

배우로서 여진구의 과도기는 ‘왕이 된 남자’ 출연 전이었다. 그간 운 좋게 여러 가지 작품에서 큰 비중의 역을 맡았지만 그에 비해 막연하게 연기를 해왔던 것 같다는 여진구. “지나고 보니 그동안 내 호흡은 빠져있더라. 오히려 함께 했던 배우, 스태프들에게 부담을 끼쳤구나 느꼈다. 내 몫을 짊어지고 임했어야 했는데 그 점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여진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배우로서 한 층 더 성장해 있었다. 

그런 그의 목표는 장르 없는 배우가 되는 것.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그는 “배우로서의 다양성을 못 버리겠다. 여러 가지 색을 가지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무지개색, 흰색 정의가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을 지닌 배우고 되고 싶다. 그러다 보니 끝없이 도전을 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배우로서의 바람을 내비쳤다.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게 바로 그의 앞날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여진구는 스스로 이미 알고 있다. 자신 나이대에 대중들에게 선보여야 할 모습을. 

“30대 후반이 됐을 때 많은 분들에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 나이대 할 수 있는 가족, 사랑 이야기 등 국한적인 모습이 아닌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의 바람대로 현재 여진구는 10대에 선보였던 연기와는 또 다른 자신만의 색깔로 20대를 채워가고 있다. 

여진구는 작품이 끝나자마자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그의 차기작은 tvN ‘호텔 델루나’다. 이번 차기작 선택 역시 전작과는 상반된 캐릭터로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고 한다.

여진구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