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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왕이 된 남자’ 여진구, “배우로서 신뢰받아…성장하게 해준 작품” (feat. 인생캐 경신)

  • 신아람 기자
  • 승인 2019.03.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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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기자] 애초에 ‘왕이 될 남자’ 여진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했다. 

6일 신사동 한 카페에서 ‘왕이 된 남자’로 인생캐를 경신한 여진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권력과 권력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묵직한 여운을 남긴 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3월 4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방했다. 

드라마는 총 16회 방송 동안 첫 회를 제외하고 2회부터 종방까지 15회 연속 지상파 월화드라마를 제치며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중 여진구는 ‘갓진구로 시작해 갓진구로 끝났다’는 호평을 받으며 인생캐를 탄생시켰다.  

‘왕이 된 남자’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주연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리메이크 작으로 방송 전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를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우려는 첫 방송 시작과 동시에 사라졌다. 여진구의 존재감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그는 원작과 달리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 소화해내며 매 순간 명장면을 탄생시킨 것.

이날 만난 여진구는 이번 작품 촬영을 들어갈 때부터 워낙 배운 것이 많았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시청률 1위가 아니더라도 너무 소중한 작품이고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었다. 많은 분들 사랑까지 받으면서 촬영을 마치니까 행복했다. 마지막 촬영 날 다들 평소 촬영 현장 분위기 답게 유쾌하게 잘 끝난것 같다”

여진구는 전작들에 비해 스스로 성장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촬영장에서 그동안 수동적으로 연기를 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연구하고 결정하는 능력이 생겼다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더욱 소중하고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배운 게 너무 많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연기 스타일과 다르게 내가 어느 정도 답을 내리고 생각한 것들을 감독님들이 믿고 맡겨주셨다.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그만큼 믿어주신 게 너무 감사하다. 신뢰를 받았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컸다”

어떤 의미에서 소중한 작품이었냐는 질문에 여진구는 “전작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끝내고 보니 그동안 그런 것들에 대해 회피를 하려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그간 회피했던 이유는 나이가 어렸다기 보다 연기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들에 비해 고민이 많은 시간이었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생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해를 품은 달’, ‘뿌리 깊은 나무’, ‘무사 백동수’, ‘대립군’ 등 유독 사극과 인연이 깊었던 여진구지만 이번 작품은 1인 2역을 소화해내야 했기에 부담감도 존재했을 터.

이 부분에 대해선 마치 작품 두개가 끝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사실 1인 2역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커서 작품에 들어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무서웠다. 1인 2역 연기해야 하는 방식이 막연했다. 실질적으로 빈 공간을 상대로 상상하면서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했던 점이 컸던 것 같다. 그 과정 때문에 감독님이 계속해서 확신을 주신 게 아닐까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도록 너무 감사드린다” 

‘왕이 된 남자’가 화제를 모았던 이유 중 하나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주연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

리메이크작이라는 부담감이 크진 않았을까. 이에 여진구는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해 부담감보다는 편안한 상태로 임했다고 말했다.

“내용은 2화 정도까지만 영화에서 사용했던 소재 내용들이 나오고 대부분 모든 스토리가 드라마만의 스토리로 새롭게 만들어 나간다. 캐릭터 자체가 ‘하선’이 왕이 되려고 하는 의지가 많이 차이 났기 때문에 처음부터 새로운 캐릭터 같았다”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는 원작 영화와 다르게 극중 왕을 죽이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원작과 다른 파격적인 선택으로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재미를 더하는데 성공했다.

여진구는 이 부분에 대해 애초에 의도된 감독님의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감독님께서 원작의 무게감을 져버리고 우리는 재 창조의 느낌으로 작품을 임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어려울 테니 힘들겠지만 원작을 신경 쓰지 않고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파격적인 선택에 충격보다 어떻게 하면 ‘이헌’의 모습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 악에 받친 모습이 아니라 슬프게 느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대본을 연구했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장면이고 나 또한 애정을 느낀 장면 중 하나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고 전했다. 상대역 이세영을 포함 나이차가 많이 나는 대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부담감보다 감사함이 더 컸다고. 

“선배님들의 애정에 몸 둘 바를 몰랐었다. 이렇게까지 많은 걸 배웠던 현장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선배들의 장점을 뺏어온 기분이다”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진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진구는 이미 연기력으로 입증받은 배우였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번 더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여진구. 그는 ‘왕이 된 남자’ 종영과 동시에 차기작 ‘호텔 델루나’출연 확정 소식을 전했다. 

믿고 보는 연기와 열정으로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어왔던 그가 이번엔 초엘리트 호텔리어로 변신해 어떤 매력을 선사할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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