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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성추행 추락사’ 청와대 국민청원, “가해자 징역 6년 선고 받아…내 딸 목숨값이 고작 6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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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성추행을 피하려다 추락사한 여성의 어머니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9살 꽃다운 딸! 직장 상사의 성추행으로 아파트에서 추락하여 사망.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이 공개됐다.

50대 주부라고 밝힌 여성은 “딸이 대학원도 한 학기 남겨두고 있고 서울서 직장생활 중이다. 내가 힘들어서 가까있자고 해서 춘천으로 내려와 한 직장에서 디자인 일을 하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딸 B씨는 회사에서 기획했던 프로젝트를 1등으로 서류심사를 통과해 가해자A와 함께 회식자리를 가졌다.

이후 직장상사 A씨는 B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강제추행을 했다고.

이를 피하기 위해 B씨 여러번 집으로 가려했지만 결국 베란다로 추락하고 말았다.

국민청원 게시판

이해 청원자는 “경찰이 강간치사로 송치했는데 검찰 측이 준강제추행으로 기소했다”며 “지난달 1심 판결이 있었고 가해자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딸의 목숨값이 고작 징역6년이냐”며 “가해자측에서는 지금까지 유족들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현재 가해자가 항소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시간이 지날수록 뼈에 사무쳐 하루하루를 버텨 내기조차 힘들다”고 심정을 전했다.

아래는 ‘29살 꽃다운 딸! 직장 상사의 성추행으로 아파트에서 추락하여 사망. 제발 도와주세요!’ 청원 전문.

저는 강원도에서 외식업을 하며 살고 있는 50대 주부입니다. 
제 딸은 서울에서 명성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도 한 학기를 남겨 두고 있었지만 제가 힘이 들어서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아이를 잠시 휴학을 하고 좀 가까이 있자던 제 말을 듣고 지난해 1월부터 춘천으로 와 한 직장에서 디자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2018년 11월 딸이 다니던 회사에서 한해의 행사를 마무리하고 딸아이와 가해자를 주축으로 기획했던 큰 프로젝트가 1등으로 서류심사 통과한 일이 있어 겸사겸사 회식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제 딸의 직장 상사 A씨는 술에 취한 제 딸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관계를 하기 위해 강제로 키스를 하고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성기를 만기는 등 강제추행을 하였습니다. 

제 딸은 몇 번이나 집에 가려 하였지만 안아서 방으로 들여다 놓기를 여러 번, 그렇게 그곳을 벗어나려 하였고 살기를 원했는데, 살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그만 베란다에서 추락하여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강간치사로 송치를 하였는데 검찰은 강간치사가 아니라 준강제추행으로 기소를 하였습니다. 

가해자가 성관계를 하기 위해 제 딸의 성기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을 하였고, 이를 피하기 위해 출구를 찾다가 베란다로 떨어져 사망했는데 가해자의 추행 행위와 제 딸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하는 기소내용을 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지난달에 1심 판결이 있었고 가해자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제 딸의 목숨값이 고작 가해자의 징역 6년이면 된다고요? 

6년을 선고받은 것도 원통한데, 게다가 가해자측에서는 지금까지 유족들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원통하여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제 딸이 죽은 지 4달이 지나갑니다. 3월은 아이의 생일이 있는 달이라 더 힘이 드는데 가해자는 본인만의 살길을 찾겠다고 항소를 하여 저와 가족의 아픈 가슴을 더 후벼 파며 생채기를 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뼈에 사무쳐 하루하루를 버텨 내기조차 힘듭니다. 
영정사진 앞에서 한없이 울던, 딸아이가 사귀던 남자친구, 좀 더 사귀다 내년쯤엔 결혼도 꿈꾸고 있었는데, 저는 그 아이를 손만 잡아 본체 놓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친지, 지인들의 자녀들 청첩장만 봐도 눈물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저의 일상은 이제 간 딸아이 생각에 눈물을 훔치고, 그렇다고 외식업을 하는 저로서는 아무 때고 울 수도 없어서 속울음을 우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가해자는 유족들에게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항소심에서 거액을 들여 국내 최대 로펌을 선임해서 벌을 피하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자기는 하루라도 빨리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자유로운 땅을 밟고 살고 싶겠지요? 

제 딸은 어려운 살림을 도우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장학금을 받아 생활해온 유능하고 재능있는 아이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하면 오라던 갤러리도 있었는데, 졸업 후에 취직하여 빚을 내면서까지 저를 도와준 착한 딸입니다. 그런 딸이 이제 인생을 꽃피우려는 시기였는데 피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불쌍한 제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얼마나 더 살까요? 제가 얼마나 더 살면서 아픈 가슴, 시린 가슴으로 살아야 될지 전 너무 힘이 듭니다. 남은 가족은 웃음을 잃었고 희망도 잃었습니다. 
날마다 하늘을 보고 통곡하고 땅을 치며 한탄합니다. 
도와 주세요! 비싼 로펌으로 양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자유로운 몸으로 이 땅 하늘 아래에서 활보하지 못하게 하여 주세요! 

현재 해당 청원은 8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총 3,700여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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