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경찰이 클럽 버닝썬의 1년 치 장부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1억 원을 호가하는 만수르 세트가 알고 보니 현찰로 거래되면서 탈세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한 병에 6000여만 원의 이득을 봤으며 이외에도 5000만 원을 호가하는 대륙 세트, 천만 원의 천상 세트 등의 고가 메뉴들이 중국 고객들에게 제공됐다.
중국 고객들은 5만 원 뭉치를 비닐로 똘똘 감아 쇼핑백에 넣어 건넸다.
헤미넴으로 불린 사람이 이 만수르 세트를 주문했다고 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알고 보니 탈세 효자 세트였던 셈이다.
버닝썬에는 실제 판매가보다 낮게 적혀 있는 ‘세무용 메뉴판’까지 따로 준비해 탈세 의혹을 피해 갔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버닝썬 같은 유흥 업소는 식자재 값만으로는 매출을 짐작할 수 없다며 탈세를 위해 애초부터 현금 거래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버닝썬 MD들은 이런 현금 거래를 장려하기 위해 자신의 계좌로 입금한 뒤 몇 푼은 자신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상 직원들끼리 소규모의 돈세탁을 한 셈이다.
한편, 광수대에서는 강남경찰서 수사관이 버닝썬 공동대표의 용산구 자택을 방문하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비록 뇌물을 건넨 시점 직후지만 자택을 찾아갈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달 16일, 강남경찰서 수사관이 버닝썬의 공동대표 자택으로 차량을 몰고 들어가는 장면이 CCTV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다.
JTBC 스포트라이트 팀에서는 버닝썬 VIP룸에서 성추행이 벌어지는 은밀한 공간을 취재했다.
스포트라이트의 제보자 주장에 따르면 2층에 힙합 존이 있으며 바로 옆에 VIP 공간이 있고 그 옆에는 항상 가드가 서 있었다고 한다.
가드는 일반인이 못 들어오게 막는 역할도 했지만 VIP룸이 외부의 일로 신경 쓰지 않도록 교육받았다.
이 제보자는 성추행 장면이 유출된 경위를 버닝썬 운영진들이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5일 가수 승리가 현역 군 입대하겠다고 했으나 병무청에서는 혐의가 인정된다면 입대가 부적절하다며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