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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우상’,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려 했던 참혹한 진실은 무엇인가?

  • 신아람 기자
  • 승인 2019.03.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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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기자] “당신의 우상은 무엇입니까”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사건 당일 비밀을 거머쥔 채 사라진 여자,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본인만의 우상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해 나가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그려간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CGV아트하우스 제공

사고의 비밀을 둘러싸고 얽히고설킨 세 사람의 퍼즐 같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종국에는 각자의 우상이 무엇인지, 그것에 홀려 어리석은 선택을 한 이들이 어떤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지 강렬한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깨달음을 얻게 한다. 

‘우상’ 러닝타임은 143분으로 보통 영화들 보다 조금 더 긴 편이다. 하지만 지루함을 느낄 틈도 없이 세 배우의 연기는 143분 내내 폭발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영화에서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큰 원동력 중 하나는 음악이다. 심오한 장면들에서 클래식하면서도 오묘한 음악들이 반복해서 나온다. 

스크린 위를 흐르는 선율들은 각 캐릭터의 색깔을 온전히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CGV아트하우스 제공
CGV아트하우스 제공
CGV아트하우스 제공
CGV아트하우스 제공
CGV아트하우스 제공

구명회는 명예와 권력이라는 우상을 좇지만 동시에 우상이 되고 싶었던 양면성을 지닌 속마음을, 유중식은 본인에게 닥친 일련의 사건들 앞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그 미스터리를 음악 안에 녹여냈다. 

구명회의 이면이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성가가 주로 삽입되는데 마치 거룩한 소명이라도 되는 듯 맹목적으로 우상을 좇아가는 그의 정서를 두드러지게 하며 몰입감을 더한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반전도, 억지스러운 설정도 더하지 않았다. 

또 있을 법한 현실 배경과 현시대를 살아가며 누구나 겪을 법한 내면 갈등을 억지스럽게 표현하지 않아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공감대를 느낄 수 있다. 

초반부터 발생했던 사고와 인물 간의 갈등은 후반부로 가면서 하나씩 풀어져 나가며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긴장감을 선사한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CGV아트하우스 제공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천우희가 연기한 조선족 최련화의 대사가 명확하게 대사가 전달되지 않은 것.

너무 과한 억양의 연변 사투리와 중국어는 내용 흐름에 집중력을 흐린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던 것은 분명하다. 세 배우가 만들어낸 강렬한 만남과 강렬한 연기 시너지만으로도 ‘우상’은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가 될 것이다.

3월 20일 개봉. 15세 관람가. 
 
# 완성도
★★★☆☆

# 연기력
★★★★★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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